16일에 건의/신청란에 추천 조작에 관련한 신고가 들어와 실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문피아에서 작가의 추천 조작에 관련해 강력히 대처해왔던 사안은 '다중아이디를 이용한 자추'였습니다. 이 경우, 아이피 주소가 같을 때에만 게시판 회수 및 해당 작가의 불량사용자 등록을 해왔죠.
아이피 주소가 다른 경우, PC방을 이용했거나 지인들에 의한 추천이라는 의심이 가더라도 심증에 그칠 경우엔 징계는 없었습니다. 우회적 경로를 통한 주의 정도였죠.
그러나 이번 신고의 경우에는 조금 특이했습니다.
특정 글에 대한 추천이 다수의 회원에 의해 '그 글들'에만 이루어졌으니까요.
신고가 된 특정 글에 대한 추천 이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김기준 님(퍼스트소드 연재) 12. 30 뮤즈 추천
황은성 님(뮤즈 연재) 1.11 퍼스트소드 추천
두성斗星 님 1. 12 뮤즈 추천
1. 13 퍼스트소드 추천
은림銀林 님 12. 23 뮤즈 추천
1. 16 퍼스트소드 추천
筆毒 님 1. 3 뮤즈 추천
1. 14 퍼스트소드 추천
꼬마성자 님 12. 15 뮤즈 추천
1. 8 퍼스트소드 추천
--------------------------------------------
김기준 님과 황은성 님이 서로 추천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 작가의 추천이란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니 추천할 만한 글이다 생각되면 추천할 수도 있는 일이죠. 황은성 님은 추천글 중에 김기준 님을 안다는 것도 밝혔고요.
그러나 각기 다른 네 명의 회원이 두 개의 글을 비슷한 기간 동안, 그것도 그 글들만 추천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상했지요.
시간대로 위의 수순을 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
꼬마성자 님 12. 15 뮤즈 추천
은림銀林 님 12. 23 뮤즈 추천
김기준 님(퍼스트소드 연재) 12. 30 뮤즈 추천
筆毒 님 1. 3 뮤즈 추천
꼬마성자 님 1. 8 퍼스트소드 추천
황은성 님(뮤즈 연재) 1.11 퍼스트소드 추천
두성斗星 님 1. 12 뮤즈 추천
두성斗星 님 1. 13 퍼스트소드 추천
筆毒 님 1. 14 퍼스트소드 추천
은림銀林 님 1. 16 퍼스트소드 추천
----------------------------------------------
황은성 님의 뮤즈가 먼저 추천되고 이후에 김기준 님의 퍼스트소드가 추천된 양상입니다.
사전 공유된 추천 조작의 심증이 갈 수밖에 없는 흐름입니다.
게다가 두성 님, 은림 님, 筆毒 님, 꼬마성자 님의 연담글은 이 추천글들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신고 내용을 확인한 후, 모든 분들의 아이피 주소를 체크했으나 아이피주소가 다 달랐습니다. 동일인의 다중 아이디를 확신할 만한 근거가 없었지요.
그때 댓글과 추천자들의 다른 글들을 검색하던 중 특이한 패턴이 발견되었습니다.
-----------------------------------------
꼬마성자 님 : 2007. 11. 20 몽문선 님(현 황은성 님) 글 추천.
몽문선 님(현 황은성 님) : 2008. 06. 08 담소흔 님 글 추천.
담소흔 님 : 2008. 06. 11 본인 글 홍보. 몽문선 님(현 황은성 님) 댓글.
꼬마성자 님 : 2008. 06. 17 담소흔 님 글 추천.
꼬마성자 님 : 2009. 12. 15 황은성 님 글 추천.
은림 님 : 2009. 12. 23 황은성 님 글 추천. 두성 님과 김기준 님이 댓글.
김기준 님 : 2009. 12. 30 황은성 님 글 추천.
筆毒 님 : 2010. 01. 03 황은성 님 글 추천. 두성 님이 댓글.
담소흔 님 : 2010. 01. 07 황은성 님 글 추천. 김기준 님 댓글.
꼬마성자 님 : 2010. 01. 08 김기준 님 글 추천. 황은성 님이 댓글.
황은성 님(구 몽문선 님) : 2010. 01. 11 김기준 님 글 추천. 두성 님이 댓글 담.
두성 님 : 2010. 01. 12 황은성 님 글 추천. 김기준 님이 댓글.
두성 님 : 2010. 01. 13 김기준 님 글 추천. 담소흔 님과 筆毒 님이 댓글 담.
筆毒 님 : 2010. 01. 14 김기준 님 글 추천. 두성 님이 댓글.
은림 님 : 2010. 01. 16 김기준 님 글 추천. 두성 님과 筆毒 님이 댓글.
-------------------------------------------
요즘의 연담 추천글에는 흔히 '추천 강화'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위의 댓글들은 추천에 동조하거나 추천에 감사한다는 식으로 꼬리를 물며 서로 달렸더군요.
두 작가의 교차 추천 이외에도 다른 분들의 추천글에도 해당 작가들의 댓글들이 보입니다.
담소흔 님이 추가로 발견되었으나, 역시 아이피 주소는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추천글들의 흐름에는 확실한 패턴이 있습니다.
독자의 추천에 작가의 댓글, 작가 A의 추천에 작가 B의 댓글이 달리는 것이죠.
더우기 윗분들은 연재한담에 이 글들만 올렸고요.
모두 아는 사이이며 서로 품앗이 추천을 하고 있다는 심증이 갔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황이나 심증일 뿐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글을 추천한다면 고마워 댓글을 다는 것은 꽤 일반적인 경험입니다.
그것이 고마워 추천자의 글을 읽었다가 역시 추천할 만하다 생각되어 추천하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서로 의도된 계획을 따라 추천을 했다는 '확신'은 이것만으로는 할 수 없지요. 의혹이 생기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그런데... 이 글을 작성하던 중, 꼬마성자 님이 은림과 筆毒 아이디가 자신의 세컨아이디라 연재한담에 밝히셨네요.
김기준 님과 황은성 님은 문피아 레벨 3의 작연란 작가들입니다.
두성 님과 은림 님, 筆毒 님, 담소흔 님은 문피아 레벨 7의 정연/자연 작가들이고요.
따로 연재를 하지는 않고 있지만, 은림 님의 경우 정연란 게시판도 배당받았음을 확인했던 차였습니다. (숨겨진 게시판이라 일반회원분들은 보실 수 없습니다) 꼬마성자 님만이 이분들 중 유일하게 일반 독자 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꼬마성자=은림=筆毒 님이라 밝히셨네요. 문피아에 올린 모든 글의 아이피 주소를 검색했으나, 단 한 건도 같지가 않았는데 말입니다.
사실... 꼬마성자 님의 글이 올라오기 전, 윗분들의 관련성을 찾던 중... 저는 저분들 모두 같은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문피아에서 만나 문피아 외부에 따로 모임을 만든 경우였죠.
꼬마성자 님이 세컨 아이디라 밝히신 은림과 筆毒 아이디 모두 문피아 레벨 7입니다. 문피아에 연재권한이 있는 회원들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독자로써 작가들이 좋아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었다는 꼬마성자 님의 말은 공허합니다. 세컨 아이디 모두 레벨 7을 유지한 회원일 뿐 아니라 가입일도 꼬마성자(2007년 11월)가 아니라 筆毒 아이디(2007년 3월)가 더 빠르니까요. 게다가 은림 아이디의 영자는 해당 커뮤니티의 이름이더군요.
이외에도 해당 모임에 관련하여 제가 알게 된 점들이 더 있으나, 더 부언하지는 않겠습니다. 수사관도 아닌 제가 조서 꾸미듯 공지글을 쓰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매우 공교롭게도, 제가 해당 모임의 존재와 소속 회원들의 존재를 확인한 직후에 꼬마성자 님의 글이 연담에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가타부타 단정은 않겠습니다.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는 사실을 해당 모임의 구성원들은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따로 추천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댓글을 다신 분들 중에도 해당 모임의 구성원들을 저는 발견하였습니다.
운영진의 조사가 시작되었음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모 작가의 글을 갑자기 추천한 것도 논외로 하지요.
이분들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문피아에서 활동을 시작한 또래 회원들입니다.
김기준 님, 황은성 님, 두성 님, 담소흔 님, 筆毒(꼬마성자, 은림) 님... 이분들은 모두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작가와 습작가들로써 품앗이처럼 문피아 연재한담에 몰아주기 추천글을 올렸습니다.
서로 몰랐다거나, 고의가 아니었다는 말은 여기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같은 모임 소속인 분들이 동일한 글을 몇 주 사이에 연달아 추천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것은 그 자체로 '조직적'입니다.
김기준 님, 황은성 님, 두성 님, 담소흔 님께는 각각 경고 1회를 드립니다. (만약, 관련 규정이 정비되어 고지되었거나 공지에 포함되어 있었다면 모두 불량사용자 등록, 게시판 회수 조치가 있었을 사안입니다. 각자 자숙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복수 아이디를 유지한 꼬마성자=筆毒=은림 님은 문피아 약관 3조 7항, '기존의 회원이 2개 이상의 회원자격을 가지기 위해 다른 아이디로 회원가입신청을 하는 경우'에 의거해 불량사용자로 등록합니다.
※ 이 조치에 이의가 있으신 분들은 이 글의 댓글이나 메인 화면 하단의 대표 메일을 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조치와 관련된 새 글이 올라올 경우, 연담 게시판 회전을 위해 모두 삭제 게시판으로 옮기겠습니다. (몇 개의 공지글이 더 올라갈 것입니다)
※ '다중 아이디 자추' 금지 규정에, '특정 작품에 대한 조직적 추천' 금지 규정을 추가하는 바입니다. 아이피 주소가 다르다 할지라도 특정 커뮤니티에 소속된 이들이 특정 작품을 밀어주는 추천을 한 것이 <분명한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련 작가 모두의 게시판을 회수하고 모두를 불량사용자로 등록하겠습니다. 단, 작가의 이름을 걸고 지인임을 밝혔거나 타 작가들의 글들도 공정히 추천하던 작가의 경우, 혹은 <분명한 사실>로 확증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징계 여부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은 곧바로 연담 공지에도 포함시키겠습니다.
※ 작가간의 '교차 추천'은 따로 금지하지는 않겠습니다. 습작가나 작가들의 정당한 추천마저 막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글을 쓰는 작가라면 부디, 자신이 남기는 감상이나 추천에 자신의 이름을 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