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
오랫동안 절 괴롭혀 오던 스토리가 있습니다. 바로 대체역사소설입니다. 하지만 저는 역사적 인물을 가지고 캐릭터를 만드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 괴롭히는 것이 있는데 대부분의 대체역사소설은 파시즘으로 흐르며 과거 제국주의 일본처럼 한국인을 1등 국민으로 설정한다는 겁니다. 현대 혹은 근 미래의 수천명이 과거로 가서 역사를 바꾸면 현대 한국인을 귀족(말하자면)으로 하는 정치체제에 조선, 혹은 고려사람을 1등 국민으로 설정합니다.
저는 처음에 ‘와, 통쾌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글을 쓰게 되고 글을 쓰는 일이 익숙해지자 그것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가 꿈틀댔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스토리를 만듭니다.
초미래의 자동 행성개조 우주개척선이 타입워프를 통해 현대로 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우주개척선의 사령관(커맨더)가 사망하고 자아를 가진 컴퓨터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현대 한국인을 새로운 사령관으로 삼습니다. 이는 사망한 커맨더가 자신의 자손 즉 아들에게 우주개척선을 주도록 유언을 입력시켜 놓았기에 그것에 의거해 사령관과 가장 가까운 유전자를 찾게 되는데 그것이 주인공인거죠. 즉 주인공은 그 엄청난 초과학문명기술이 만든 우주선의 주인이 됩니다.
원래 이 주인공이 3.1운동 기미만세운동이 일어난 시기 일제침탈기에 떨어져 독립군에게 갖가지 미래무기를 지원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한국이 미국을 대신한 초강대국이 된다는 설정입니다.
그런데 단순한 그 내용에 한가지 참을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민족주의라는 괴물이었죠. 저는 민족주의에 대해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아시아의 제국(諸國)가운데 서구열강에 말빨이 먹히는 일본을 계승해 일본인 외교관을 이용 대외 외교를 맞게 했죠.(설정상 주인공은 평범한 소시민이고 정치에 대해 좋은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을 가진 인물―나(강무)도 그렇다.)
하지만 이것을 욕하더군요. 아니 시대 배경 상 일본인을 주요인물(좋은 쪽으로)로 다루면 누가 보겠냐는 지적을 당한 겁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제부터 부정당했습니다. 당시는 제국주의가 극에 달하던 시대였기에 주인공은 독립군을 지원하며 일본과의 전쟁을 내전으로 정의하고 조선인 세력을 중심으로 중앙정부(그러니까 일본정부)를 전복한 것으로 목표를 삼고 정권을 잡습니다. 제가 왕정을 싫어하는 고로(그것이 입헌군주제라할지라도) 천황일가는 교전 중 일부러 사망케 합니다. 스토리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태자(맞나?)를 일부러 죽게하는 내용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즉 국제법상 조선은 독립대신 대일본제국의 정부를 무력으로 무너트리고 수도를 서울로 옮기며 국호도 <대동아연방(이때까지 대만, 만주, 조선, 일본, 그 외 여러 섬들)>으로 바꿉니다. (이 명칭사용으로 또 욕(비판)을 먹었음(-.-)
결국 저는 내 마음대로 스토리를 풀어쓸 수 없게 되자 스토리라인을 포기하고 무협 쪽으로 진로를 바꿉니다. 하지만 끈질기게 대체역사소설이라는 장르가 절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이번인 굳이 과거로 가지 않고 현대를 시작지점으로 잡습니다.
이것은 성룡과 김희선이 출연한 최근 영화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만일 지근 한국이 반중력 기술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반중력. 말그대로 중력을 극복하는 기술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진공에너지로 고갈되지 않는 지금 우주를 구성하는 힘을 말합니다. 인간이 중력을 극복하면 광속을 극복할 수 있으며 행성 간 여행도 가능해 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과학의 영역이고 저는 그 힘의 발견으로 인한 정치적, 군사적, 전략적 우위를 기초로 새로이 역사를 그려나가는 것으로 기본 틀을 잡았죠.
반중력 기술이 채용되면 가장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공중요새입니다. 아니 그 이전 모든 항공기에 반중력 기술이 적용된 엔진을 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일단 그 작전반경이 전 지구를 커버할 겁니다. 그 운동성은 물론 아무리 많은 폭탄을 달고 있어도 이론상 무게가 없기 때문에 날렵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며 또한 반중력막을 이용하면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게 됩니다. 항공기에만 적용되느냐? 아니죠. 탱크나 차량에도 이 기술이 적용됩니다. 즉 과도기적 형태로 말입니다. 이렇게 특별한 장치 추가만으로 개조가능하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등에도 장착하게 되고 법제로 강제하면 우리나라는 유류소비는 극감하게 될 것이며 세계가 그 기술이 적용되는 장치를 사들이려 할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한 큐에 최강대국의 반열에 들겠죠.(저는 미국과 조약을 맺고 기술을 공유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용미(미국을 이용하는)성향의 친미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도움이 있어야 군침 흘릴 중국이나 일본이 야욕을 품을 생각을 하지 않죠.)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에 간도와 연해주를 한국정부가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조건으로 반중력 기술을 제공합니다. 동시에 북한과 수교를 단절하고 한국정부가 북한을 흡수하는 것을 용인해달라고 밀약을 맺습니다. 반중력기술로 세계세력판도가 바뀌었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교류를 확대시켜야하는 입장이므로 그것을 허락할 겁니다. 게다가 영토를 아예 달라는 것이 아니라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거부할리 없지요.
여기서 한국정부의 주도하에 통일작업에 들어갑니다. 물론 무력사용을 포함해서요.(여기선 공중에 떠다니는 항공요새가 등장 시킬 겁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확장을 위해 국적취득 요건을 3년간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한 자들 전원에게 국적을 주며 이중국적을 허용합니다. 다시 말해서 불법체류자가 생길 수 없게 만드는 거죠. 또한 한국어를 말할 수 있는 자. 외가와 친가를 포함 조부모가 한국인인자 조선족에게 국적을 허용 합니다. 이것으로 인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하는(그럼에도 그들 대부분인 대한국인) 최첨단의 도시가 되는 거죠.
어떻겠습니까? 대략 3권 분량의 이 이야기가? 여러분께 묻습니다. 약 백년 후 한국인을 혼혈민족으로 만들게 되는 이야기에 공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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