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님이, 10대 그렇게 눈 낮지 않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 주셨고,
더러 소울 님의 글을 다 읽지 않고
소울 님이 인용하신 글로 인해(소울 님의 의견이 아니라 인용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제 글 또한 그런 오해를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작가인 제가 보기에도
정말로 좋은 글임에도 잘 나가지 않는다(잘 나가지 않는다! 입니다.)
(좋은 글은 어쨌거나 잘 나갑니다. 다만 아주 좋은 글입에도
충분히 잘 나가지 않는다! 라는 의미입니다)
... 라는 평가를 받는 글이 꽤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게 10대의 글 취향이 잘못되었다, 혹은 10대가
개념이 없어서다! 라는 ... 30대와 40대에 나이를 걸치고 있는 제가 보기에도 굉장히 공격적인 말로서 설명하고 계십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는 절대 아닙니다.
모든 독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글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10대가 댄스곡에 열광하고.
3, 40대가 되어서 발라드에 심취한다면.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저 취향입니다.
마찬가지로 10대들에게는 10대들이 좋아하는 글이 있고.
그건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것이지
취향이 잘못되었느니, 하고 비하할 일은 아닙니다.
10대들은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었을 뿐입니다.
게다가 그들 또한 수준이 떨어지는 글(정말로 수준이 떨어지는 글이 존재할까요? 그저 ... 조금 다른 취향의 글 아닐까요?)이라는 평가를 받는 글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고, 때로는 너무 난해해서 3, 40대의 외면을 받는 글을
좋아하는 일도 많다고 봅니다.
이런 시장의 왜곡을 10대의 취향에 전가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문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의 글을 적극적으로 구해서 보지 않는 비 10대들인 것입니다.
자신의 취향을 널리 알리지 않고, 너희들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글이 나오지 않는다 말씀하시는 건 오류입니다.
현재 장르시장에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다른 글이 나오니, 그 시장을 떠나고.
떠나시는 분이 계시니, 더욱 다른 취향의 글만 출간됩니다.
다행히, 고무판을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
장르 시장을 살리기 위해 작가와 마음을 나누며
노력해주고 계시는 독자 동지들(이렇게 표현해도 되겠지요? ^^)이 계시니 장래를 비관하지는 않습니다.
장르소설은 즐거움을 위해 읽는 것입니다.
음악이나 영화 등등 모든 엔터테인먼트들은 당연히 즐거움을
추구해야 마땅합니다.
무협과 환타지의 세계가 모두에게 즐거운 곳이 될 수 있도록
동지들이여-!! 우리모두 ... 아자잣! 입니다.
(마지막이 너무 구호적으로 끝맺음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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