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 거침없이 굴러가는 시간의 수레바퀴가 있습니다.
생명이란 그 자신의 영속을 위해 온 세상을 희생시킬수 있는 극단의 자기애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온세상의 생명들을 위해 또한 자신을 희생시킬수도 있는 모순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운명의 수레바퀴는 모든 존재가 움직일수 있지만 동시에 모든존재를 짖밟을수있는 무정한 것입니다.
마법의 생명나무란 결코 허황된 사고의 산물이 될수 없음은
현실의 삶도 그 자체로 온갖 모순이 가득찬 이세상에서 지금 이순간에도 자존과 타존의 그림자를 두고 치열한 삶을 전개하고 있는 모든 생명들의 모습이 마치 마나의 바다라는 세상의 근원에 뿌리박은 나무들이 서로 더많은 잎을 튀우고 더많은 열매를 맺기위해 물과 자양분을 차지하기위한 투쟁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슬픈것은
그러한 생명들이 부딪히고 함께하는 운명이라는 수레바퀴는 그누구도 그 자신의 자존만을 위해 제어할수는 없으며 모든 존재를 끌어앉는 포용과 자애가 있을때야 마나의 바다를 지나 아이디얼 오션(생명나무작가님의 표현)에 이르는 생명의 완성에 이르를수 있음에도 대다수 존재들은 짧은 생애동안 자신의 열매를 맺고 자신의 가지를 뻦기위한 노력만을 경주하다 끝내 말라죽고 사그라든다는 것입니다.
생명나무란 작품은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생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세계와 운명을 굴리고 있습니다.
장중하고 거침없이 마나의 바다를 항해하는 작가에 경의를 표하며 좀더 많은 독자
들이 이작품의 진가를 알기 바라는 마음에 몇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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