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설정을 떠올렸습니다. 이래저래 적다보니 설명체로 한장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이럴 경우 작가의 시점에서 설명하면 편하지만, 독자에 입장에서 생각하니 엄청 지루할 것 같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여기는 어디어디 왕국이고 현재 상황이 이러이러하고 그래서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런 문제는 이러이러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고, 이걸 해결하려면 이러이러한 주의를 기우려야 될 것 같다라는 설정입니다.
이걸 이런 식으로 설명조로 하려니 지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이 대화로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고 인물의 대화로써 이런 설정이구나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평소 한편 분량 3천~4천자 적는데, 5시간 걸립니다. 물론 수정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지요.
그런데 토요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한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지루하지 않게 대화로 제가 만든 설정을 전달하고 싶었죠.
지금 새벽 3시30분입니다.
중간에 안 풀려서 에잇!하고 티비를 본 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네요. 그리고 방금 작업을 끝냈습니다. 3500자 나오네요. 헐. 저는 재능은 없나 봅니다. 일단 계획한 대로 대화에 녹여보았습니다.
나름 만족도 하고 있습니다. 내일쯤 해서 올릴 분량인지라 독자님의 반응은 아직 모르겠네요.
그냥 술술 읽어 넘기고 마실지도 모르겠지만... 그걸로도 만족 할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후반부의 커다란 재미를 위해 설정 설명은 필수겠지요.
제발 지루함만 안 느꼈으면 합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어떻게 어려운 설정을 전달 하시나요?
이상 늬티나무였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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