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잠시 생각해봅니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06.17 10:42
조회
1,027

재미를 위해 무협, 판타지를 봅니다. 전문지식을 얻기위해 판무를 찾는 사람은 극히 적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고, 그중에서 발견하는 정말로 재미있는 놈들을 지켜보며 '이 맛에 판무를 읽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 재미를 떨치는 화두로 흔히들 언급되는 것이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저능화' 입니다.

'아 말도안되. 보스는 바보야? 왜 쫄따구 보내서 주인공 렙업 시켜?'

'쟨 멍청인가? 뭐하는거야! 눈앞에 비급이 놓여있다고!'

'될 성부른 떡잎, 그냥 잘라버려!'

  

저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봅니다. 하지만 이것또한 작가가 짊어지고 가야할 아주 큰 짐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보스가 천재라면? 사실 머리(보스)라는 위치에 올라서려면 범인으로썬 불가능하겠죠. 당연히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라면 뭔가 특출난 구석이 있을겁니다.  

그리하여 보스가 천재로 그려진다면?

아마도 판무는 1~2권 종결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개연성을 만들어 나갑니다. 주인공이 무럭무럭 잘 커서 드디어 어둠의 세력의 꼬리를 살짝 보게되었죠.

'이, 이건! 좋아! 내가 힘을 길러 이 놈들을 무찌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똑똑한 보스는 귀찮은 주인공을 없에기 위해 수하의 인물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 보정!

우리의 주인공은 수하1을 능수능란한 솜씨로 잡아냅니다.

보스 : "어쭈? 수하 1을 잡았어?"

  

자! 여기서 우리의 불만을 토로하는 진행방향은,

"좋아. 그렇다면 수하2 출동!"

잠시뒤.

"어쭈 잡았어? 수하3 출동!"

이런 패턴이 되겠죠.

자연스레 주인공은 경험치 냠냠 + 이런 저런 모험으로 보스를 위협할 세력을 구측하거나 개인의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로 보스가 철두철미한 성격이 되버리면?

"좋아. 내가 그놈을 쉽게봤군. 수하2 출동!"

잠시뒤.

"어쭈 잡았어? 귀찮은 놈이 되겠군. 전군 출동!" & "내가 출동!"

그리고 종결.

?????

가끔 생각합니다. 주인공 외의 인물들의 저능화는 어쩌면 정말 풀기 힘든 숙제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요.

이런 것들을 요리조리 맛나게 풀어쓰는 작가님이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겠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숙한 저는 아 난제가 헛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풀기 참 힘드네요.


Comment ' 7

  • 작성자
    철경
    작성일
    10.06.17 10:47
    No. 1

    이럴 경우에는 설봉님의 산타나 사신 같은 류를 읽어보시면 조금은 가닥이 잡히실 겁니다.
    특히 사신의 경우는 십망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면, 감탄이 절로 나오지요.
    답은 이겁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그걸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콘누스
    작성일
    10.06.17 11:01
    No. 2

    그렇기에 가끔, 주인공과 보스를 라이벌 구도로 설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ㅋㅋ 주인공처럼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경쟁관계로! 그 경우에는 보스라기 보다는 주인공과 대극관계의 또다른 캐러가 되지만요. (적지않은 경우가 주인공의 인기를 능가하는 멋진 악역이 되버림;;;) 판무는 아니지만 은하영웅전설이 예라고나 할까요. 혹은 슬램덩크같은 수많은 스포츠물도.(판무에서도 충분히 적응 가능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6.17 11:45
    No. 3

    철경님.
    역시. 탈주의 대명사 사신-_-!

    모직물님.
    오, 그렇군요.
    약간 비트는것 만으로도 흥미로운 소재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0.06.17 11:58
    No. 4

    ( '')a
    (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바보레인저
    작성일
    10.06.17 11:59
    No. 5

    전 주인공이 강하면 강한만큼 더 강한 인물을 만들어내는게 좋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제로카인
    작성일
    10.06.17 13:48
    No. 6

    음...솔직히 한 마디하자면 저 루트는 과거에나 통하지 현실에는 안 통합니다;;
    말이 안되니까요 ㅇ-ㅇ 일본소설이나 해외소설들도 '말'이 되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는...판타지라고 해도 작가의 몇백번의 생각을 통해
    '말'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0.06.17 15:25
    No. 7

    본문에서 언급한 구도는.... 정말 말이 안되죠.
    그걸 회피하려면 주인공 = a ,세력 1 = b, 세력2 = c
    (a+d)-c 로 만들어서 주인공을 처치하는데 병력을 몰자니 세력1이 걸림돌이 되는 식으로 한다든가 하는 설정이면 몰라도 양자대결구도에선.... "그냥 쓸어버려"가 정답이죠. 그런데 그걸 못하고 적이 당하면,
    독자 입장에선 '우와 주인공 짱!' 이런 반응보다, '아 악당 저 바보'라는 반응이 먼저 나와버리죠.
    음, 예로 들 만 한 게, 데스노트에서 키라와 L의 싸움에서 L이나 키라 한쪽이 바보같다면 데스노트는 아마 유명해지지 못했을 겁니다.

    그만큼, 적의 강함도 흥행요소라고 할 수 있는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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