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홍보는 자제하려고 했지만 2권을 마치며 기념으로...^ ^
현대물에 판타지와 SF가 결합된 묵시록적인 내용의 소설입니다.
마계와 이어져버린 지구에서 현대인들의 생존 싸움을 기본으로 해서 운명을 역행하는 주인공과 이계의 반신, 외계의 문명이 어울려 싸우는 스토리죠.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14
----------------------------------------------------
실드가 한 겹 한 겹 터져나갈 때마다 베르키아스의 얼굴이 잿빛으로 죽어 들어갔다. 태식이 거대한 플라즈마 주먹을 내 뻗을 때마다 실드가 두 겹 세 겹씩 찢어져나가고 있었다. 그 사이사이로 철갑 고폭탄이 강력한 충격을 다시 실드에 안기고 있었다. 베르키아스가 끊임없이 실드를 생성하고 있었지만 그 모습이 위태위태해 보였다.
(나 마법의 종주 베르키아스가 한낱 인간 따위에게?)
베르키아스의 얼굴이 참혹하게 일그러졌다.
그의 몸속에 있는 순수한 마나의 심장이 어느새 눈에 띠게 희미해진 것을 태식이 보았다.
쾅! 쾅! 쾅!
연속 세 번 강력한 찍기를 동반한 카운터펀치가 실드를 찢어발기며 안으로 뚫고 들어갔다. 마침내 이 지긋지긋한 싸움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베르키아스의 온몸에서 마치 핵폭발이라도 일어나는 듯 눈이 부신 섬광이 터져 나왔다. 태식이 ‘사도의 형벌’을 이용해 얼굴과 몸을 가리고 번개처럼 그 자리에서 물러섰다.
그 순간 ‘디스트로이어’의 사격도 멈추었다.
터져나오던 빛의 무리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다시 밤의 어둠이 그 자리를 메웠다. 스파크와 불꽃의 여운이 여전히 주위를 감돌고 있었고, 그 사이로 거대한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식 역시 처음 보는 거대한 그림자.
고글에서 신호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파워 계수가 최고점을 찍은 새로운 생명체가 나타날 때 나오는 신호음이었다.
62,552
63,227
64,179
고글의 전방시현장치(HUD)에 놈의 파워계수(PGTT)가 끊임없어 높아지고 있었다. 처음 3만대에서 이미 두 배 이상 커진 상태. 하지만 그 수치는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