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라는 견종이 재미있는 걸 아나?”
마르티네즈는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씹으며 말했다. 파블로는 약간 소심해진 목소리로 되묻는다.
“뭡니까.”
“힘이 없으면서도 발광해서 뛰지. 뭐, 그게 재미있는 점이기도 하지만 말이야.”
“개를 안 키워서 잘 모르겠군요.”
“아, 그래? 우리 집 개가 새끼 낳으면 한 마리 주지. 아무튼 그래서, 도사견은 말이지...힘이 있는데도 반항을 하지 못한단 말이야.”
“그렇습니까.”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이 뭔지 알겠나.”
마르티네즈의 말은 물음 형식이었음에도 아무런 어조의 고저도 없었다. 파블로는 굳이 되묻지 않고 가만히 그 자리를 지킨다. 피를 다 핥아내었는지 리카르도의 혀 놀림이 멈추었다. 그 모습을 보지도 않고, 마르티네즈는 리카르도의 머리를 걷어찼다. 개처럼 바닥에 머리를 박았음에도, 리카르도는 반항하지 못하고 머리를 들었다.
“개는 인간의 위협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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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춤(본제: 그러나 그림자는 춤을 춘다)
Yet Shadow Begins Dancing
2장-Night Begins, Crying of Prayer
시작!
한줄 요약-세기말 파멸 소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년만의 연재 재개라서 무척 재미있네요, 연재라는 것이. 늘어나는 조회수와 선작에 가슴이 콩닥콩닥해요 이 소녀는.....아, 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인간 남캐에 불과합니다.
정연란/그림자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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