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안 본 사이에 아저씨가 다 됐구나? 그런 썰렁한 개그나 하고."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아저씨라니.
"오빠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어."
"오빠 좋아하시네. 나보다 생일도 느린 주제에."
"키는 내가 더 크거든?"
"너 아저씨가 된 것도 모자라 바보가 된 거야? 오빠라는 개념을 키로 정하는 건 어느 나라 문화야?"
수정의 입가에 비웃음이 맺혔다. 이훈은 불리함을 느꼈지만 이내 돌파구를 찾았다. 이훈의 입가에는 수정의 것보다 더 진한 비웃음이 맺혔다.
"네, 나이 많아서 좋겠습니다. 아줌마."
졸지에 아줌마가 되린 수정.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벌렸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지 못하는 인형마냥 그대로 굳어버렸다. 미동도 않고 있는 모습에 살짝 불안해질 정도였다.
"괜찮아?"
"내가 아줌마라니......."
충격을 받은 수정은 잠시 중얼거리더니 이내 독한 눈빛을 하고는 주먹을 날렸다. 이훈은 방심하고 있다 한 대 맞고는 숨이 멈추는 충격을 느꼈다. 정확하게 명치를 찌른 정권에 의해 심장이 멎어버리는 것 같았다.
"컥."
"너 나빠."
"미, 미안."
사과를 하면서도 이훈의 입가에서 미소는 지워지지 않았다. 비가 오는 여름날, 이훈은 과거와 재회했다.
- 장미와 물망초 본문 중에서 -
안녕하세요.
소설을 연재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이렇게 홍보를 올려봅니다. 로맨스에 관심이 있으시고 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한 번 봐주시고 느낌이 어떤지만 간단히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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