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그런 걸 전부 고려하며 썼냐고 물으신다면 '아니다'라고 대답하겠지만, 그래도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좋아할만한 것이 뭔지에 대해선 전혀 감을 못잡겠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를 했다고 생각을 해도, 정작 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영 아니올시다~ 인 경우는 꽤 많습니다. 아니면, 별 생각 없이 넣은 상황에서 엄청난 호응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쓴다~ 라고 말을 하려고 해도, 결국 '내 글'이라고 하는 것이 남에게 보여지는 이상 그 '보는 시선'을 알게 모르게 의식을 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렇기에 '보는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품지만... 여전히 모르겠군요.
가끔 글을 쓰다보면 테이블에 앉아 있는 느낌도 듭니다. 맞은 편에 독자가 앉아 있는, 일종의 협상 테이블 말입니다. 상대방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얼마든지 그럴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상태로 말입니다.
가끔은 그냥 이런 것 생각 안하고 막 써갈길 때가 그나마 속이 편하지 않았나, 뭐 그런 생각도 듭니다. 다른 제반사항 고려할 필요도 없이, 그냥 쓰는 것으로 끝나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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