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상하게 갑자기 홍보가 하고 싶어져서...
그러면 홍보 들어갑니다.
<언젠가 나올 얘기>
암살자는 엄청난 긴장상태였다.
그의 이번 목표는 한국제일인이라는 무제였기 때문이다.
신체의 활동을 거의 정지시켜 기척을 감췄다.
무제는 언제나 잘 벼린 한 자루의 검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오늘은 그와 달리 병신 소리를 듣고 다니는 아들과 술을 먹어 평소보다 풀려있었다.
어둠속에 숨어있는 암살자의 눈이 은밀하게 빛났다.
‘만약 그가 노상방뇨를 한다면 그때...’
그의 생각은 거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병신이 그가 숨어있는 벽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퍼 여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은밀한 부위가 그의 눈에 보였다. 뚱뚱한 몸에 걸맞는 아주 작은 물건이었다.
병신은 여덟 손가락으로 바지춤을 잡고 남은 두 엄지로 물건을 치켜세웠다.
보통 노상방뇨를 한다면 아니, 노상방뇨가 아니더라도 소변을 볼 때면 물건을 내리는 게 정상인데 이놈은 병신 소리를 듣는 것처럼 취향이 남다른 것 같았다.
‘어릴 적에 누가 더 멀리 쏘는지 내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때였다. 암살자의 오랜 경험으로 생긴 육감이 위험을 알렸다.
‘설마 무제가?’
하지만 무제는 골목 끝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
‘어디냐?!’
암살자는 필사적으로 육감이 가리키는 곳을 찾았다.
그는 병신을 바라봤다. 그의 육감이 병신을 가리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조금씩 내려가다가 방금 전까지 보고 있던 작은 물건에서 멈췄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이 점점 강해졌다.
물건의 맨 꼭대기, 바늘 하나가 들어갈 만큼 작은 구멍위로 노란 액체가 고였다.
육감이 알리는 위험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리고...
핏!
솟구친 물줄기가 그의 이마를 꿰뚫고 힘이 남아 뒤의 벽에도 아주 작은 구멍을 만들어냈다.
‘이, 이런 병신 같은...’
암살자가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었다.
“아들! 아직 멀었어?”
“다 쌌어요.”
병신은 바지춤을 올리고 몸을 돌렸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으니 증거가 남지는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언젠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아직 안 나왔습니다.
그럼 이제 올라와 있는 얘기입니다.
[너.]
짐승의 것이라 짐작되는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김명환은 다 나았지만 짐승에게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공포와 직접 느껴본 흉폭한 힘에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머리를 땅에 처박고는 짐승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얼굴이 바닥에 쓸리며 살가죽이 벗겨졌지만 지금 김명환은 그딴 것에 신경 쓸 정신이 없었다. 오직 짐승에게 잘 보여야만 된다는 마음뿐이었다.
인간은 진정으로 두려운 자 앞에서 세 가지 행동을 취한다.
첫째, 그의 밑으로 들어가 머리를 조아리는 것.
둘째, 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도망가는 것.
셋째, 그를 없애고 편하게 지내는 것.
그중 김명환이 선택한 것은 첫 번째였다.
다시 짐승의 목소리가 머리를 울렸다.
[참으로 조잡하게 만들어졌구나. 하지만]
낮게 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마음에 든다.]
짧은 가요? 궁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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