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는 분한 마음을 가눌 수 없어 주먹을 움켜쥐었다. 손톱이 파고들어가며 피가 흘러내렸다. 그러나 고개를 들 수는....
- 이거 보통 손톱가지고는 택도 없더군요. 나름대로 예전에 피아노 좀 쳐서 손가락 좀 길다고 생각하는 제 손으로도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손가락이 짧으신 분은 더욱 가능성이 작겠죠.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손톱을 한 달 약간 넘게 기르니 손바닥에 자국이 좀 나더군요. 더 길러서 주먹에서 피가 흘러나오게 하고 싶었지만 친구들과 같이 식사할 때 더러운 놈이란 소리듣고 충격받아서 그날부로 손톱 잘랐습니다.
2. 정신이 혼미해지자 그는 혀를 깨물었다. 비릿한 피비리낸가 입 안에 가득 퍼지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눈을 떠보니....
- 하고 나서 일주일 동안 엄청나게 후회했습니다. 이거 음식 먹을때마다 눈물이 찔금찔금 나더군요. 제 인생에 몇 안되는 낙인데....게다가 왜 그 때 밥 사주겠다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생기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 때의 일들은 분명히 작당모의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3. 그녀는 너무나도 심한 모욕감에 입술을 깨물었다. 아름다운 자줏빛 입술에서 선홍색 피가 흘러나와....
- 이것도 3일동안 엄청나게 후회했습니다.
4.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뺨을 때렸다. 그리고 어디론가 뛰어가버렸다. 그는 자조섞인 미소를 띠고....
- 실험을 위해 절친한 여자 후배 한 명을 조용히 불러내 뺨 좀 때려보라고 했습니다. 그 때 그 녀석의 눈빛과 표정은.. 세상에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이런 것 같더군요. 미칠듯이 부끄러웠지만 어쨌든 이런저런 사정 이야기를 하고 결국 해주긴 했는데 그 이후로 절 볼 때마다 비웃음을 날리더군요. 어쨌든 정말로 자조섞인 미소가 지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후에 입막음을 위해 들어간 돈때문일지도..)
....이외에도 몇 가지 실험이 더 있었지만 너무나도 비참한 결과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 적도록 하죠. 만약 제가 소설 속에 등장한다면 아무리 해도 소설 속 주요인물은 못 될 것 같습니다. 그 녀석들은 뭘 해도 멀쩡하더니만, 젠장...저는 마을청년 13 이나 산적 7.. 이런 역할인가봐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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