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신쥬신건국사, 한제국건국사, 환생군주, 천룡전기를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예, 모두 대체역사라는 장르에서 명작에 이른 작품들입니다.
(신쥬신건국사는 완결이 안된 터라 미흡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미라는 측면에서 점수를 높........-_-)
원래 대체역사라는 장르는 장르문학 중에서도 비주류로 출판을 하게 되면 판매량 때문에 작가가 흐지브지 완결시키거나 혹은, 아예 완결도 못내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허나!
그렇다고는해도 저같이 대체역사 골수팬들은 아무리 끝을 기약할 수 없다해도 재미있는 대체역사가 언제나 나올까, 찾아보게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솔직히 "부여섭싸울아비"는 생각지도 못했던 진주였습니다
지금부터 그 얘기를 할까합니다
일단 제목부터가 뭔가 게임소설 비스무레한 데다가 백제의 왕자로 환생한다는 설정이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백제라뇨???
엄청난 분량의 실록이 남아있는 그 좋은 조선시대를 놔두고 무려 백제랍니다........어이쿠......
삼국사기와 유사에서도 거의 분량이 없는, 국사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한 그 백제 말입니다
당연히 저는 작가가 되도 않는 지식으로 그저 조선 나왔고, 고려 나왔고, 고구려 나왔으니 백제가 신선하지 않을까해서 써내려간 그저 그런 글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보지않아도 뻔하다 여겼습니다
비누 만들고, 소금 만들고, 화약 만들어서 백제짱먹고 한 연재 40회쯤 가면 대백제제국을 세우고 주인공은 황제가 되어 땅따먹기 하면서 하렘을 이룰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근데요,
이 작품 10회 정도 읽다보니 입질이 살살 옵니다
예전에 천룡전기 연재로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 느낌은....
"호흡이 길다."
제게 있어서 대체역사란 장르에서 호흡이 길다는 말은 개연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충족했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그래, 어디까지 이것을 유지하나 한번 보자"
슬며시 드는 반감에 계속 읽어갑니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몇 시간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윗글, 윗글, 누르면서 계속 봅니다
그리고 결국 작가공지가 보입니다...-_-
허무합니다
더 읽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부여섭싸울아비"를 추천하는 이유는 저 외에도 많은 독자층이 생겨 작가 분에게 더 힘을 실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렇다면 작가도 더 힘을 내어 빨리 글을 쓰지 않을까요?
다음과 같은 분께 추천합니다
1. 난 대체역사란 장르가 좋다
2. 난 판타지 영지물이 좋다
3. 난 대체역사도 영지물도 생소하지만, 인물의 성공기나 한 단체의 성공기 내용이 좋다
4. 이렇게 재미있다는데 한번 구경이나 가볼까 슬쩍 땡긴다
그리고,
마지막
5. 난 명작의 탄생을 작가와 직접 교감하며 누구보다 가까이 지켜보고 싶다!
이상의 다섯 부류의 분들은 지금 당장 달려가세요~!
정연란의 설랑 작 "부여섭싸울아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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