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신에 대해..

작성자
콩자
작성
08.02.22 20:23
조회
511

소설을 쓰면서 사실 민감한 부분이 종교 부문이다.

특히나 개신교쪽의 입장은 교리상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쓰는 입장이나 읽는 입장이나 몇가지 사실은 염두에 두고 쓰거나 읽었으면 한다.

다시 말해두지만 나는 종교 개념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신'이라는 개념에 대해 말한다.

가장 유명한 신 개념은 기독교를 대표로하는 '전능한 신'개념이다.

말 그대로 '무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 개념은 대우주를 몽땅 긁어 모아도 신 입장에서 보기에는 코딱지만도 못하며 전 인류의 모든 인권을 긁어 모아도 국 끓일때 들어간 소금 입자1개의 가치조차 못된다는 방식의 개념이다.

다음으로 유명한 개념은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계신 임진광님의 슈라라펜란트에 나오는 그리스, 로마식 신 개념.

사실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의 신 개념은 좀 많이 다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얘네들은 설령 인간이라 하더라도 신에 근접할 수 있거나 신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뭉뚱그려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불리는 녀석들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동네 신은 죽기도 하고 자식도 낳고 사고도 치고.. 신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인간적인 색체가 강하다.

(사실 로마신화의 경우 자국내에 넘쳐나는 동방 신비종교와 그리스 신화에 자국민의 정체성이 비틀어질것을 우려한 로마 정부가 일부러 찍어낸 신화였으니 보다 극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명한 신 개념이라는 녀석은 독일의 정령 개념과 일본적 범신론적 신 개념이다.

사실 요즘 대세는 요 녀석인데.. 이 동네 신은 오히려 인간보다 못하거나 신이라기 보다는 귀신에 가깝거나 독특한 동물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적어도 이놈들에겐 최소한의 '초월적 개념'정도는 남아있다.

하지만 요즘 슴풍 슴풍 쏟아지는 소설들 안에 등장하는 신은 도대체 뭐가 그리 약해빠졌는지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일부러 묶이지 못해 안달났고 자기가 한 약속에 묶이게 될거란게 뻔히 보이는데도 몰라서 들이대다 묶이는 신의 꼴을 보고 있지만 한심하기 그지없다.

애초에 소설에 신을 등장시키는 이유는 그 신을 넘어서거나 신이라는 초월적 존재와 대등해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비추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결국 신의 존재가 캐 사기급으로 쩌는 녀석이면 녀석일수록 주인공의 가치가 올라가는데 대뜸 초장부터 최종보스 앞에서 알짱거리는 주인공들을 보면 참 한심스럽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초장에 등장하는 신의 경우 주인공을 위한 튜토리얼npc내지는 허접쓰레기로 전락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니까.)


Comment ' 10

  • 작성자
    Lv.96 正力
    작성일
    08.02.22 20:50
    No. 1

    개인적으론 3번 좋아함...
    특히 동물형태의 산신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민트모카
    작성일
    08.02.22 21:32
    No. 2

    동네신의 개념을 좋아합니다. 일본만화에 물들어서 그런지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래비
    작성일
    08.02.22 21:37
    No. 3

    애초부터 신이라는 존재를 인간의 눈으로 보려는 것 부터 문제가 있든게 아닐까요? 로봇을 아무리 잘만들어도 그 모델인 인간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처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호두나무
    작성일
    08.02.22 22:04
    No. 4

    환상문학은 없다는 놈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봐야 재밌어요.
    저는 무신론자지만 읽을 때는 있다면 하고 본답니다.
    사실 신이 있다면 세상이 이따구로 돌아가지는 않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자
    작성일
    08.02.22 22:13
    No. 5

    호두나무님.. 주판은 파괴되지 않는 이상 에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0 Ruiner
    작성일
    08.02.22 22:45
    No. 6

    전 개인적으로......기독교에서 말하는 유일신을 좋아합니다만 유일신의 부정적인 면모를 보기를 원합니다
    성서에서도 전지전능하다던 신께서 실수를 하실때가 있습니다.....그..참 말도 안되는 일이죠....마찬가지로 유일신께선 다른 신들을 참으로 많이 죽이셨죠...그리스 로마신들은 한때 악마가 된적도 있으니...ㅎㄷㄷ
    뭐 그런거죠 사실 신이란 존재.........정의하고 싶습니까? 전 그렇지 않습니다 신은 그저 신이면 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자
    작성일
    08.02.22 23:07
    No. 7

    글쓴이의 자유도도 중요하지만 말이죠.. 감자를 갖다놓고 사과라고 말하면 좀 난감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성경이라는 책.. 제가 20년째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쉽게 말할만한 책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테프누트
    작성일
    08.02.22 23:29
    No. 8

    저는 신이 있거나 없거나 별로 상관 없는 사람이라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군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일환
    작성일
    08.02.22 23:43
    No. 9

    호두나무 2008-02-22 22:04:59
    환상문학은 없다는 놈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봐야 재밌어요.
    저는 무신론자지만 읽을 때는 있다면 하고 본답니다.
    사실 신이 있다면 세상이 이따구로 돌아가지는 않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명종(鳴鐘)
    작성일
    08.02.23 00:08
    No. 10

    작품 홍보인 듯 하지만 제 작품에서는 신이 그냥 다른 차원에서 살 뿐이지 능력은 거의 인간이랑 동급으로 설정했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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