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고 나서, 맨 처음 1인칭 부분에서 이런 지적을 받았습니다.
헷갈린다.
.......................
1인칭은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좋은 것이련만. 그냥 무조건 수정이 좋다는 생각에 8개월 전에 썼던 글을 하루에 한 번씩 거의 빠짐없이 읽어가며 맨날맨날 수정했던 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이 뭔가 허전한데?
추가했습니다.
여기 뭔가 이상해.
문장 바꿨습니다.
그게 8개월째입니다.
그랬더니.
시점전환이 너무 급박하네요. 확 깨요.
대충 이런 식의 댓글이 무려 두개나 달려버렸습니다. 우아악!
연재 초기부터 이게 무엇이란 말이랍니까아!
지워버리고, 지금 비축분은 뒤로 물려둔 채 미친듯이 처음 부분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힘들더군요.
제대로 연재하려고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적어도 하루에 한 편은 써야 한다고 마음먹으니, 평소엔 빈둥빈둥하려던 마음도 싹 사라져 버리더군요.
그냥 파고들었습니다. 파고들었습니다.
연재의 부담이 이런 것이려나,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그게 보통 힘든 게 아니더군요. 하루에 한편.
잘 써내려가다가, 딱 막힙니다. 그러면 그 부분만 잡고 끙끙거리다 결국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은 흘러갑니다.
시간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저 흘러갑니다. 저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끙끙거리다 어느새 시계를 보니, 두 시간이 흘러 있는.
아하하. 어쩌나, 어쩌나. 그 부분에서 밤 12시까지 끙끙거리다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돌아와 다시 써내려가고는 있지만, 정말 내일까지 5KB는 쓸 수 있을까 걱정이네요.
어색한 문장은 싫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걸려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좋은 글이 나오길 따름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독자님들의 입장에는 어떨까요?
이제 막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조회수도 얼마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기다리시는 분은 존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 글읽기에 투자했던 시간도 모두 돌려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안 되더군요. 풀어지지가 않습니다.
생각은 엉켜버렸습니다......
실타래처럼요.
저번처럼 여유를 두고 쓰지를 못하니, 스토리를 생각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힘이 듭니다.
비축분 부분을 나중에 나오게 만들려고(몽땅 다시 수정해서) 다시 밀어내다 보니, 너무 빡빡하네요. 글이라는 거,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로.
연참대전에 참가하셔서 아직까지 생존하신 분들이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어서 빨리 좋은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말예요.
그리고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자기추천 이란 거. 너무 많이 하면 보기 싫을 거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깨달음 님. 어째 최강의 가디언이란 글을 계속 추천한다 싶어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자기추천이었더군요.
저는 여태껏 자기추천 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비웃으리라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깨달음 님의 자기추천 글을 보니, 그런 생각은 싹 달아나 버리더군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웃는다? 그런 생각을 했던 자신이 그저 우스울 따름입니다.
읽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자기추천 이란 거.
많이 해도 상관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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