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만약 물리법칙이 다르면, 그 우주에 들어갈 수가 없잖아요?"
전혀 법칙이 다른 세계로 그냥 마구잡이로 들어갈 경우, 우리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이 과연 무사할까요? 전혀 다른 법칙의 우주에서는 그 법칙에 따라 몸을 재구성하던가, 그게 아니면 '그 우주에 존재하는 생물의 몸안에 혼이 들어가거나'하는 식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봅니다. 물리법칙이 다른 물질을 그 우주에 넣어봐야, 아예 파괴될 거라고 보거든요. 아니면 그냥 통과하든가. 적어도 같은 세계에서처럼 반응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대개는 똑같은 법칙을 지닌 우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른 세계의 물리법칙에 따라 몸을 새로 만들고 그 법칙에 적응할 정도의 주인공은 거의 없잖아요? (아. 제가 정연란에 연재중인 '여동생은 마녀'의 여동생은 그게 되네요)
이런 일화가 생각나네요. 어느 백혈병 환자가 골수이식수술을 받을지, 약물치료를 택할지 선택하려다가, 약물치료로도 건강해진 사람을 봤다는 말에 그 사람의 가족이 이렇게 말하지요.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산 사람뿐이에요."
물리법칙이 다른 세계로 간 주인공은, 모두 죽었던지 했으니 같은 법칙을 지닌 세계에 간 사람들의 이야기만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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