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Xnem
작성
05.12.02 00:14
조회
532

고무림서든, 조아라서든 인터넷 연재를 보곤 그 감상을 리플로 적는 것이 통례지요. 그 덧글은 주로 '재밌게 읽고 갑니다' 등의 의례적 인사나 스토리에 관한 감상, 비평 등이 주를 이루는 걸로 압니다.

다만, 그 감상과 비평 류의 덧글을 보다 보면 '주인공이 너무 세요' '주인공이 너무 약합니다' '히로인이 맘에 안들어요' '적이 왤케 쎄요'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요' 등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몇몇 친절하신 작가분께선 '조금 있으면 주인공보다 더 센 적도 나와요' '곧 강해집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 설정집이 있습니다' 등을 덧글로 혹은 다음편에 달아 주시더군요.

이거.. 정말 싫습니다. 난감합니다. 일종의 스포일링 아닌가요. 게다가 작가는 '신' 입니다. 신의 말은 곧 그 세계에서의 법이죠. 따라 헛소리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없습니다. 저 위의 예 중에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는 더더욱 난감합니다. 모든 작가님이 소설의 플롯을 다 짜고 살붙이기만 하셔서 연재를 하시는 게 아니란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미정인 뒷 내용은 독자들의 입맛으로 좌지우지,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대하지 않던 작품에서 저런 일이 발생하면 바로 지워버리지만, 폭 빠져 읽던 작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울고 싶습니다.

작가분들께 한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이미 작가님들의 작품을 통해,

우린 훌륭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연재의 특성 상 +@로

독자들은 격려의 댓글을,

작가님들은 그에 분발해 주시는 걸론 모자라십니까.

이 것이 '소설이다' 라는 것을 재인식하게끔 만드는 글은 자제해 주세요.

환상의 세계에서 뛰놀다 현실로 내동댕이쳐지는 비참함을 아십니까.

독자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 내용이 이해가 아니 되시면 처음부터 찬찬히 훑어 보세요.

다른 독자분들과 해석을 공유하세요.

작가님께 질문하지도, 작가님은 그에 설정집을 달아주지도 마세요.

글에서 설정이 꼬여서 오류가 난 걸 지적당하시면

말 없이 리메 부탁드려요.

설정이 꼬여서 리메 합니다. 이런 공지 가슴 아파요.

- 내용이 마음에 아니 드시면 보지 말아 주세요.

주인공 마음에 안 드네 바꿔라, 히로인 마음에 안 드네 바꿔라

이런 덧글은 쓰시지도, 작가님은 그에 내용을 바꾸지도 말아주세요.

'바꿔라' 를 빼신다면 감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네요.

너희 작가들은 입닥치고 소설 써라. 몰입하는 데 방해 된다.

이런 식으로 들리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소한 얘깃거리로, 연재분 후에 한두 마디 서로 주고받는것

'소설의 내용에 관계된 것이 아니라면'

작품 외에서의 의사소통,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글이라곤 써보지도 못한 것이 작가의 심정을 어찌 알겠냐마는

사랑하는 작가님들, 부디 님들의 세계에 거는 기대를 짓밟지 말아주세요.

다 쓰고 보니 두 가지가 마음에 걸리네요.

첫째론 역시 스크롤바의 압박

둘째는 연재한담의 성격에 맞지 않는 듯 하단 점.

고무판의 시스템을 그닥 잘 아는 회원이 아니기에 [반성중]

이곳에 맞지 않는 글이다, 덧글 주시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날백수신룡
    작성일
    05.12.02 00:19
    No. 1

    ㅎㅎ 난 이런글 보면 뭔말인지 잘~~~
    저는 재미있으면 읽고 재미없으면 안읽고
    게시판 싸움나면 구경하고~~
    저만큼 팔자좋은 사람도 없을겁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겜스톨
    작성일
    05.12.02 00:20
    No. 2

    ↑ 님이 부럽네요. 출판작가 다음으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맥스
    작성일
    05.12.02 00:24
    No. 3

    1) 리플에서 그정도의 언급(?)은 가볍게 넘어 갈수 있지 않나요..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할수도 있고 독자들이 창조적인 상상을 할수 도 있고;; 너무심한 네타는 안되지만

    2) 작가가 설정이 꼬여서 리메를한다면 역량 부족이지요.. 그리고 인터넷연재의 장점중에 하나가 독자들과의 대화로 자신의 작품을 되돌아보고 독자들 의견을 보는거 아닙니까 -_-;;; 독자들로서 스토리에 대해 리플다는것은 자유고... 그것을 받아드리거나 반영하는것은 작가님 맘이죠..
    아마도 소신있게 글쓰시라는 말이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의천
    작성일
    05.12.02 00:28
    No. 4

    삼극무신님 마음 상해있지 마세요..

    Xnem님.. 공감합니다.. 검사무사.. 리메하느라.. 조금은.. 화가낫엇죠..
    물론 기다렷지만...

    절대비만.. 전혁님이 너무 성급하게 하셔서.. 또 한편으로 화가낫엇죠...

    에휴.. 이렇게 하시는 것보다.. 자기가 구상한걸 그대로~ 누가 모라 하든 그대로 밀고 가면 좋겟습니다.. 누가 이렇게 고치면 좋겠다.. 이런걸 참고 하시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한수백
    작성일
    05.12.02 00:29
    No. 5

    흐음.. xnem님.. 상당히 좋은 지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작가에게 독자란 없어선 안될 존재입니다.
    그리고 독자의 리플에 대해서 답례하는 건 작가의 마음 입니다.
    그리고 윗글에 이런저렇게 하는 것은 싫다라고 하셨는데.
    사실, 몇몇 독자분들은 강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또는 필력으로 그 부분을 채우는 작가를 조아하는 독자분들도 있습니다.

    그 모든 분들을 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전 그것은 독자와 작가의 갭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우고 싶어도 채울 수 없는.. 갭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한수백
    작성일
    05.12.02 00:32
    No. 6

    리메 부분도 작가 자신이 자신의 글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며, 이 글은 자신이 썻지만 쓰래기다 라고 생각하고 다시 쓰면 훨신 잘 쓸 수있다고 생각하니 쓰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저도 리메 엄청나게 해본 놈 입니다. 거의 일년 동안 하나의 작품만 리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사라지는 건 독자 뿐입니다 확실합니다. 하지만 독자는 그저 작가가 쓰는 글만을 봅니다. 하지만 작가는 머릿속으로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자신의 필력 그리고 독자가 자신의 글을 봐주는 시선등등 말이지요.
    역시 이것 또한 갭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와 독자 사이에 매울 수 없는 갭.. 그 갭을 가장 작게 만들 수 있는 작가는 성공한 작가이고 그 갭을 넓게 만들어 놓고 독자에게 그 갭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만드는 작가는 실패한 작가라고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Xnem
    작성일
    05.12.02 00:38
    No. 7

    쓰다 보니 감정에 치우쳐 본의가 왜곡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독자의 작가에 대한 소설 내용 변경 및 공개 강요 자제와

    작가의 소설의 내용 및 설정 공개 자제와 리메 및 소설 내용 변경시 '쉿' 할 것 이었는데.

    ...

    그러고보니 이렇게 두줄로 쓰니 정말 간단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맥스
    작성일
    05.12.02 00:39
    No. 8

    =_=;; 간단하게 쓰시니 쉽게 이해가 된;;;
    리메했는데 어떻게 리메했다고 이야기하는건 완전......으윽;ㅎㅎ
    모두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Xnem
    작성일
    05.12.02 00:39
    No. 9

    좌우지간 리메는 싫다, 주인공이 강하거나 약한 것은 싫다.

    이렇게 말한 건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4 극성무진
    작성일
    05.12.02 01:45
    No. 10

    상당히 애매한 문제..........
    요즘 확실하게 딱 이거다 라고 할만한 문제들이 아니라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파라가트
    작성일
    05.12.02 04:19
    No. 11

    사람마다 취향이 모두 다른 것을 꼭 맞춰 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모두가 공감하는 소설은 나올 수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휘인의하늘
    작성일
    05.12.02 06:21
    No. 12

    음, 작가분들께 '이래주세요. 저래주세요' 하는 리플도 일종의 감상이라고 봅니다. 아예 리플을 안 다는 것보다는 낫지 않습니까. 어떤 식으로든지 '나는 이 글을 읽고 있고 내 의견은 이렇다.'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는데..
    하지만 그에 대해 작가분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사실 그런 리플을 다시는 분들도 꼭 자신의 말대로 글이 쓰여지지 않는다는 것 뻔히 알고, 그런 기대도 하지 않고 리플을 달테니까요.
    리플에 작가분들이 답플을 다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스포일링이 되면 문제가 되겠네요. 그건 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2.02 09:23
    No. 13
  • 작성자
    Lv.1 아이디죽자
    작성일
    05.12.02 12:08
    No. 14

    ㅡㅡ;; 그럼 대체 뭘 하라는 거야.. 바꿔 달라는게 그렇게 죄야..
    그리고 작가가 안빠구면 우리가 뭐라 하나..
    그냥 안타까운 말에 그러는 거지
    그리고 나중에 작가가 강해져요 하는거 누군 모르나.. 어차피 강해지게 되있는데 그게 스포일러성인가 ㅜㅜ
    이해가 안됨 ..
    상대방의 의견은 자신과 다릅니다. 틀린게 아닙니다.
    때로는 상배방의 의견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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