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데몬듀크'의 비극

작성자
Lv.83 바이한
작성
05.09.04 15:46
조회
1,019

데몬듀크를 쓴 작가는 김하준님입니다.

김하준님 하면 무엇보다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죠?

바로 '지크'입니다.

영지소설의 시초이며, 붐을 일으킨 범인입니다.

드래곤과 엘프와 드워프 나아가 오크까지 끌어들여 영지의 발전을 꾀하는 이 소설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 소설을 보고는 처음엔 사춘기 소녀처럼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상상력의 극치라고나 할까요.

'우와. 이런 소설이 있다니.'

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그야말로 환장했습니다. 오죽하면 그 뒤로 봇물처럼 영지물이 쏟아져 나왔겠습니까.

그런데 이 지크에게는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주인공을 마계로 올려보내 방황하게 한 겁니다.

뭐 전 나름대로 재미있었지만, 초기의 놀라운 상상력에 감화된 열혈신도들에겐 상투적이면서도 미적지근한 마무리가 용납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기억하기론 꽤나 욕을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데몬듀크도 비슷한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차원이동한 주인공이 마계의 왕자를 덮치는 바람에 마단을 비롯한 거대한 마기를 흡수해 초인이 되고 맙니다.

거대 마물과 중급마물 하급마물로 이루어진 이상한 세계로 떨어진 주인공은 이들을 뭉뚱그려 천하통일을 이룹니다.

중간계의 절대자가 되고 만 겁니다.

그런데 그만 이것이 마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주인공은 마계의 초청을 받아 마왕성으로 가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지크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재미있습니다. 김하준님 특유의 상상력이 빛을 발합니다.

그런데 마계로 올라간 뒤 소설의 진행이 지지부진 합니다.

이전의 소설이 남아 있다면 추천이라도 하련만

출판 삭제를 하여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작가님의 '한 권 분량을 한꺼번에 드롭하겠다'는 약속만 철저히 믿고 목을 빼고 기다리는 실정입니다.

물론 약속은 무시되었고, 여전히 소식은 없는 상태입니다.

혹시 이것이 지크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됩니다.

지크도 마계로 올라간 뒤 적잖이 방황을 했으니

데몬듀크도 방황을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작가님이 목하 고민 중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지크가 그러했듯 데몬듀크도 상상력의 고갈이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약 재발된다면 그야말로 비극이지요.

이미 약속된 전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다 극적인 연출을 원해 고민한다면 한이 없습니다.

일필휘지로 써 나가다 보면 생각지 않게 떠오를 때도 있는 법입니다.

고무판에서 연재되는 판타지 중 가장 기다리는 소설 데몬듀크.

그러나 연재되지 않는 작가의 공수표. 이것이 가장 큰 비극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52 YoShI
    작성일
    05.09.04 15:58
    No. 1

    다 쓴걸 한번 날리셧다고 공지하셨던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다크세이버
    작성일
    05.09.04 16:37
    No. 2

    데몬듀크 1,2권 본지가 작년인듯한 이 느낌은...뭘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신기淚
    작성일
    05.09.04 17:15
    No. 3

    재미는 있지만 분량 늘이기의 극을 보여주는
    두 작품
    비뢰도와 지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greium
    작성일
    05.09.04 18:22
    No. 4

    분량 늘이기라기 보다는,

    끝을 너무 끌어간 느낌이죠...

    비뢰도와 지크말이죠...

    중간까지는 정말 최고였는데...-_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호두나무
    작성일
    05.09.04 22:27
    No. 5

    저두 지크와 데몬듀크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빌어먹을 메테오는 실패작이라고;;
    그 영향인지 데몬듀크에서는 주인공이 시원시원함을 보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저코스
    작성일
    05.09.05 01:04
    No. 6

    데몬듀크쓰시는 작가분 지금 명왕데스 쓰시는중인것 같던데요.
    조아라 작품. (아니면지송;;) 그작가님 쓰신말 이 여차여차해서 쓰게된듯;; 고의로 데몬듀크 안쓰는건 아닌가봐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197 한담 추천 천지종횡도 +6 Lv.7 현상수배자 05.09.04 448 0
26196 한담 혹시 고담덕 아십니까?? +4 Lv.54 utwkdkss 05.09.04 752 0
26195 한담 추천 <령> +3 Luseraphim 05.09.04 579 0
26194 한담 소설 추천합니다!! (추천도 받아요오.ㅎ) +2 Lv.1 검치호랑이 05.09.04 564 0
26193 한담 금강님 공동구매 질문. 답글 부탁 ㅠ +1 Lv.57 검강호 05.09.04 678 0
26192 한담 이번 공동구매 책 목록에서.. +4 Lv.81 에고이스트 05.09.04 686 0
26191 한담 이원연공 +3 Lv.7 현상수배자 05.09.04 522 0
26190 한담 지금 고무림이 엄청 느린데 저만그런건가요? +22 Lv.76 늘처음처럼 05.09.04 585 0
26189 한담 금강님 수고하실까봐 책 정가 목록 정리해봤습니다 +13 Lv.95 자오지한웅 05.09.04 1,218 0
26188 한담 이런게 너무 흔한 판타지이다!(글 많음) +20 Lv.50 메롱이야 05.09.04 1,111 0
26187 한담 고고고 담~덕 +2 Lv.99 산그늘 05.09.04 436 0
26186 한담 [이원연공]이벤트 책 발송.... +4 Lv.1 [탈퇴계정] 05.09.04 336 0
26185 한담 DB마왕님께서 강림하시려 합니다... Lv.59 다크세이버 05.09.04 367 0
26184 한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집필 시작합니다. +1 Personacon 니르바나 05.09.04 352 0
» 한담 '데몬듀크'의 비극 +6 Lv.83 바이한 05.09.04 1,020 0
26182 한담 아래 글중에 리플로 달린 소울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6 Lv.1 한가득 05.09.04 498 0
26181 한담 공동구매 리스트가... 올라갔습니다! +6 Personacon 금강 05.09.04 1,251 0
26180 한담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쿠쿠리 05.09.04 551 0
26179 한담 Gold가 조기종결될 위험에 빠졌습니다! +20 Lv.11 北岳 05.09.04 1,258 0
26178 한담 무협소설 추천 +1 김환지 05.09.04 857 0
26177 한담 선호작 등록을 해놓고도 안보게 되는 경우 +14 Lv.55 우동공주 05.09.04 810 0
26176 한담 [추천]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읽어야만할 ... +13 Lv.11 北岳 05.09.04 1,203 0
26175 한담 [추천] 주목할만한 게임소설, TSTP +5 Lv.33 첫솜씨 05.09.04 902 0
26174 한담 이야~~ 낮에 읽는데도 소름이 쭈욱돋네요.- <령... +3 Lv.99 연두초록 05.09.04 726 0
26173 한담 살문의 후예 5권으로 완결을 지었습니다. +4 Lv.5 정현™ 05.09.04 669 0
26172 한담 비인기습작쓰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13 Personacon 가비(駕飛) 05.09.04 698 0
26171 한담 이원연공 이벤트 당첨되신분이나 어떻게 됬... +1 Lv.1 메선생 05.09.04 305 0
26170 한담 추천 아련님의 '개, 이계로 짖다' 추천합니다! +1 Lv.1 로얌 05.09.04 509 0
26169 한담 [추천]황보세준님의 무황전설 +3 Lv.1 마검사잼따 05.09.04 376 0
26168 한담 저만 이상한 건가요? +5 Lv.33 첫솜씨 05.09.04 64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