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은, 읽는 사람에게 동시에 여러느낌을 줍니다. 단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큰 틀은 유지시킨다는 전제에서, 어떤이에게는 삶의 아이러니를, 어떤이에게는 희극을, 어떤이에게는 슬픔을 주기도 합니다.
원래 인생은 이러해서, 이를 모방한 소설, "즉 그럴법한 꾸며낸 이야기도" 인생과도 같이 쓰고, 맵고, 달고,짠 맛을 한 작품에서 보여 줍니다.
"고담덕"의 작가분은 흔한 소재같으면서도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내고 있는데 능글맞게도 그전개 방식은 이미 위대한 작가로 칭송받는 대가들과도 같이, 작중인물이 읽는이에게 아주 친숙한 주위사람같은 현실감을 줍니다.
천하의 고수지만 삶의 궤적상 어쩔수업이 가질수밖에 없는 인간적 한계가 드러나고, 따라서 단순한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주인공의 선택이 행해지는 순간마다 다시한번 잠깐씩, 읽는이의 호흡을 멈추게 한다는 점에서, 오랜만에 뻔한 스토리 전개에 지쳐있던 저에게 느긋한 독서의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뭔가 비슷 비슷한 호흡에 식상해 있던 독자들에게 찬찬히 글을 읽는 기쁨을 얻을수있는 "고담덕"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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