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고래고래님께서 저의 글을 읽고 느끼신 점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써보고자 합니다. ^^
제가 오늘의 마지막 글에서 활검의 경지를 일부러 집어 넣은 이유는..
1. 주인공 말짜는 기의 수발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절정고수라면 아무리 큰 힘을 떨치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힘을 다시 거둬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말짜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고요.
2. 마음의 수양입니다.
절정고수라도 원한에 가득차 있으면 언제나 사검만 행할 수 있을 뿐이지요
아무리 마음이 정대한 자라 하더라도, 그가 살행을 하는 모습은 흉신악살처럼 끔
찍하게 보일 겁니다. 언제 어느때든지 잔잔한 정신을 유지함은 고수의 기본입니
다. 설혹 원수를 대하더라도 마지막으로 상대를 죽이는 그 순간만은 무념무상의
경지에서 모든 욕념을 버려야 되겠지요. ^^
3. 때문에 무공에 대한 깨달음의 경지를 일컫지요.
똑같이 칼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 나타난 형상은 다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고수는 소잡는 칼로 닭을 잡지 않습니다.
즉 일성의 내공으로 죽일 수 있는 자에게 이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4. 노인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려는 의도입니다.
내용을 보면 노인 스스로도 뭔가 맺힌 원한이 있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지요.
남을 가르치면서 자신도 배우는 것. 우리네 일상생활에서도 가끔 느끼지요?
5. 과거의 무협을 보면 극마(克魔)의 경지라 해서 아무리 지독한 마공을 익히더라도
극에 도달하면 정신상태가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많더군요. ^^
만류귀일이나 만류귀종을 말하겠지요?
무공의 극이 어차피 깨달음이라면, 어떤 길을 가든 언제나 정심을 가지고 수양에
정진하다보면 높은 깨달음의 경지가 다가오겠지요.
공자에게 도(道)가 있다면 도둑에게도 도가 있습니다. 작가에게 도가 있으면, 독자에게도 도가 있겠지요.
우리 모두 각자의 도리를 다할 때 고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모두 제 글의 독자님들 입니다. ^^ 편안한 밤되십시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