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말이죠..ㅠ_ㅠ 그냥 본문 중 일부를 가지고 장난을 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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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시작 2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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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숲이라 치고, 근데 버스는 어디로 간 거야? 통째로 찌그러졌다고
해도.."
지운은 도리질을 쳤다. 버스가 추락 할 때 그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은
강물이었지만 자신은 지금 숲 한가운데-인지 가장자리인지 그가 알 도리
는 없었지만-에서 깨어났다 근처에는 강도 없고 버스의 잔해로 보이는
것들도 찾을 수 없었다.
적당한 나무에 기대 앉은 지운은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제대로 정리
가 되진 않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일로 인해 그는 죽지 않고 숲에 떨어졌다.
몸이 욱신거리고 머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어디 특별한 외상을 입지는 않은
상태에다 옷가지도 가방도 무사했다.
"혹시....이것이 말로만 듣던 이계 진입??"
엉뚱한...전혀 근거없는 생각이었다.
"가만..그러고 보니 힘이 불끈불끈....샘솟지는 않는군."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도리어 힘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몇시간만에
깨어난 것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공복감이 드는 듯도 했다.
"에이..뭐야 이게!!!"
여하한 판타지 소설에서처럼 이계에 오자마자 힘이 생기지 않았나 내심
기대했던 지운은 이만저만 실망한 것이 아니었다.
"아냐! 분명 어딘가에서 기연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래 저 곳..
저 곳이라면 그 말로만 듣던 드래곤이 살고 있을지도 몰라. 그럼 드래곤
이랑 말싸움 한판 하고 보물이며 능력이며 잔뜩 뺏어서...으흐흐흐"
뭐가 그리 좋은지 음충맞은 웃음과 므흣한 미소를 지어 올린 지우는 재
빨리 가방을 챙기고 멀리 보이는 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빌어먹을, 제기랄."
지운은 욕설을 뱉으며 걸음을 옮겼다. 발이 푹푹 들어가는 썩은내 나는 진
흙은 참아 줄 수 있었다. 흔한 신발이 아닌 전투화인 바에야 이런 산행에 나
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밑창에 들러붙은 진흙 때문에 양 발에 돌 하나씩
을 매달아 놓은 듯 하다는 것도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파리인지 모기인지 모를 것들이 쉴새 없이 귓가를 맴돌며 땀에 젖은 목덜미
와 얼굴에 척척 달라 붙는 것도 참을 수 있었다.
"제기랄 놈의 드래곤!! 도대체 어디 쳐 박혀 있는 거야!!"
그랬다. 지운이 욕설을 뱉으며 짜증을 내는 이유는 바로 '제기랄 놈의 드래
곤' 때문이었다. 흔히 드래곤이라 하면 주인공이 나타난 장소의 반경 10키로
안에 예쁘장하지만 괄괄한 미소녀나 중후하지만 어벙한 미중년으로 대기하
고 있다가 주인공이 등장하면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군' 같은 어벙한 소리
를 한번 뱉어주고 주인공한테 달려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는 주인공한
테 몇대 맞아주고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주고 덤으로 심장까지 쥐어주면
서 '안녕히 살펴가세요' 라고 해야 하지 않는가....
"가만..내 기운을 못 느끼고 있는 거 아냐??"
생각해 보니 언뜻 일리가 있어 보였다. 귀차니즘의 화신 드래곤이니 어쩌면
귀찮아서 안 나타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귀찮아서 안 나타나는 거기만 해봐라. 간이며 쓸개며 몽땅 요리해 먹어줄
테닷!! 아?! 발바닥도 몸에 좋을라나??"
드래곤을 만나면 있는 돈 없는 돈 뜯어내버리겠다던 원대한(?) 포부가 먹어
버리겠다는 야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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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기사 기다리기 지루해지면...앞으로도 쭈~욱 지운을 망가뜨려(?)
버릴겁니닷!!!!!!!! 담편 빨리 보고 싶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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