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카무플라주
작성
05.07.06 23:48
조회
712

심심해서 말이죠..ㅠ_ㅠ 그냥 본문 중 일부를 가지고 장난을 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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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시작 2 부분~~]

.

.

.

.

"일단 숲이라 치고, 근데 버스는 어디로 간 거야? 통째로 찌그러졌다고

해도.."

지운은 도리질을 쳤다. 버스가 추락 할 때 그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은

강물이었지만 자신은 지금 숲 한가운데-인지 가장자리인지 그가 알 도리

는 없었지만-에서 깨어났다 근처에는 강도 없고 버스의 잔해로 보이는

것들도 찾을 수 없었다.

적당한 나무에 기대 앉은 지운은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제대로 정리

가 되진 않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일로 인해 그는 죽지 않고 숲에 떨어졌다.

몸이 욱신거리고 머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어디 특별한 외상을 입지는 않은

상태에다 옷가지도 가방도 무사했다.

"혹시....이것이 말로만 듣던 이계 진입??"

엉뚱한...전혀 근거없는 생각이었다.

"가만..그러고 보니 힘이 불끈불끈....샘솟지는 않는군."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도리어 힘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몇시간만에

깨어난 것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공복감이 드는 듯도 했다.

"에이..뭐야 이게!!!"

여하한 판타지 소설에서처럼 이계에 오자마자 힘이 생기지 않았나 내심

기대했던 지운은 이만저만 실망한 것이 아니었다.

"아냐! 분명 어딘가에서 기연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래 저 곳..

저 곳이라면 그 말로만 듣던 드래곤이 살고 있을지도 몰라. 그럼 드래곤

이랑 말싸움 한판 하고 보물이며 능력이며 잔뜩 뺏어서...으흐흐흐"

뭐가 그리 좋은지 음충맞은 웃음과 므흣한 미소를 지어 올린 지우는 재

빨리 가방을 챙기고 멀리 보이는 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빌어먹을, 제기랄."

지운은 욕설을 뱉으며 걸음을 옮겼다. 발이 푹푹 들어가는 썩은내 나는 진

흙은 참아 줄 수 있었다. 흔한 신발이 아닌 전투화인 바에야 이런 산행에 나

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밑창에 들러붙은 진흙 때문에 양 발에 돌 하나씩

을 매달아 놓은 듯 하다는 것도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파리인지 모기인지 모를 것들이 쉴새 없이 귓가를 맴돌며 땀에 젖은 목덜미

와 얼굴에 척척 달라 붙는 것도 참을 수 있었다.

"제기랄 놈의 드래곤!! 도대체 어디 쳐 박혀 있는 거야!!"

그랬다. 지운이 욕설을 뱉으며 짜증을 내는 이유는 바로 '제기랄 놈의 드래

곤' 때문이었다. 흔히 드래곤이라 하면 주인공이 나타난 장소의 반경 10키로

안에 예쁘장하지만 괄괄한 미소녀나 중후하지만 어벙한 미중년으로 대기하

고 있다가 주인공이 등장하면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군' 같은 어벙한 소리

를 한번 뱉어주고 주인공한테 달려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는 주인공한

테 몇대 맞아주고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주고 덤으로 심장까지 쥐어주면

서 '안녕히 살펴가세요' 라고 해야 하지 않는가....

"가만..내 기운을 못 느끼고 있는 거 아냐??"

생각해 보니 언뜻 일리가 있어 보였다. 귀차니즘의 화신 드래곤이니 어쩌면

귀찮아서 안 나타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귀찮아서 안 나타나는 거기만 해봐라. 간이며 쓸개며 몽땅 요리해 먹어줄

테닷!! 아?! 발바닥도 몸에 좋을라나??"

드래곤을 만나면 있는 돈 없는 돈 뜯어내버리겠다던 원대한(?) 포부가 먹어

버리겠다는 야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

.

.

.

.

-------------------------------------------------------------------

일곱 기사 기다리기 지루해지면...앞으로도 쭈~욱 지운을 망가뜨려(?)

버릴겁니닷!!!!!!!! 담편 빨리 보고 싶어요~~ ㅠ_ㅠ


Comment ' 12

  • 작성자
    카무플라주
    작성일
    05.07.06 23:52
    No. 1

    맘에 안들어!!! 라는 생각이시면 말씀해주세요...자삭할께요..ㅠ_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콜로서스
    작성일
    05.07.07 00:13
    No. 2

    ㅋㅋ 진부적?인 수정인데요? 캬캬 지운같이 얼빵한게 괜찮은듯.. ㅠㅠ 그래도 재미있게 고치셨어요 ^^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死神...
    작성일
    05.07.07 01:00
    No. 3

    ㅋ; 건필...;; 이라기 보단 =ㅁ=;; 음...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8 갱남
    작성일
    05.07.07 01:47
    No. 4

    성실연재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규운
    작성일
    05.07.07 02:43
    No. 5

    재밌네요. 저도 보면서 지운에게 기연도 있었으면 한답니다.
    작가님 빨리 올려 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머큰온달
    작성일
    05.07.07 03:01
    No. 6

    지운때문에 오늘 5번 들어왔는데,,,, 흑 없어 없다구요 으앙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내가지좀
    작성일
    05.07.07 05:28
    No. 7

    그런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05.07.07 07:04
    No. 8

    지운에게 기연이 있으면
    그것도 치킨적 요소가 포함되버리면
    어쩌면....선작에서 삭제할지도 -ㅅ-;;;
    21c 한국인으로 저 세계에 저렇게 잘 적응하고
    또한 소도구까지 가지고 있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거죠 -ㅅ-;
    군대 안갔다온 저 같은 사람이라면 벌써 자살했을지도 -ㅅ-;
    거기다 가지고 있는 아이템(?)들이
    그래도 중세라면은 매직아이템 이상의 것들로 취급될테니
    거기서 무리하게 기연등으로 강해질 필요가 전혀 없을듯 -ㅅ-;
    그리고 무엇보다 기대되는건
    마법이 AD&D룰의 서클개념이 아니고
    더군다나 고서클이 저서클을 무조건 이기는
    공격바보마법사들의 세계가 아닌
    진짜 이야기에 나오는 현명한 마법사들이 등장할듯해서
    더욱더 두근두근중 -0-;;;
    개인적으로 냄비에다가 도마뱀등을 끌이는 마녀도 기대중 -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루시훼르
    작성일
    05.07.07 10:27
    No. 9

    전 치킨적 요소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작가님글솜씨라면치킨적요소도 재밌게 쓰실 것 같아요..
    작가님 원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동글동글
    작성일
    05.07.07 10:34
    No. 10

    푸훗 카무플라주님의 일곱...도 담편을 기대할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gh*****
    작성일
    05.07.07 12:13
    No. 11

    제목을 여섯번째 기사나 여덟번째 기사로 변경하는 센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프로즌
    작성일
    05.07.07 15:15
    No. 12

    쿨럭...--;;;;;

    와, 와방입니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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