例)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역사, 그 소중함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열심히 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사 기말고사에서 40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마크한 갑돌이에게 갑순이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들어 갑자기 이런 류의 문장을 많이 봅니다.
특히 환타지.
쉽게 좀 써 주세요 ㅡ,.ㅡ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例)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역사, 그 소중함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열심히 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사 기말고사에서 40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마크한 갑돌이에게 갑순이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들어 갑자기 이런 류의 문장을 많이 봅니다.
특히 환타지.
쉽게 좀 써 주세요 ㅡ,.ㅡ
6// 흠 ... 맛의 문제죠. 때로는 장황한 것이 더 맛스러울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세개로 쪼개놓으면 쉽긴 하지만 ... 작가가 어떤 의도로 그런 식으로 했는지도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장황함에서 오는 결과의 공허함. (일명 썰렁)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역사, 그 소중함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열심히 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 (← A 문장이라고 합시다.)
한국사 기말고사에서 40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마크한 갑돌이에게 갑순이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 B 문장이라고 합시다. 혹은 B +C)
보통 열심히 떠드는 사람들 ... (저를 포함?) 장황하죠. 그런데 우문현답이라고 몇마디에 꼬리 말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A, B를 그런 식으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
갑돌이는 갑순이에게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역사, 그 소중함을 바로 알아야 한다'라고 열심히 열변을 토하였다. 그 순간, 과일을 들고 방으로 들어온 어머니께서 일그러진 표정으로 외쳤다.
"갑돌아! 시험 공부 않하고 뭐하는 거니! 너 지난 시험 한국사 40점이야, 40점!"
"..."
화가 난 어머니는 과일을 던지듯 놓고 나가 버리셨다. "쿵"하는 문소리와 함께 정적이 흘렀다. 어색함을 느끼며 분위기를 수습하려던 갑돌이, 그러나 갑순이의 한 마디에 갑돌이의 마음도 "쿵"하고 내려앉았다.
"갑순아, 그건 말이지, 사실은 ..."
"...오빠, 실망이야!"
글쓴이의 원래 의도가 무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위 문장을 보니 뭔가 여러가지 의미가 될 듯 합니다.
<갑순이가> 반만년의 우리 역사, 그 소중함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십점을 받은 갑돌이 에게 , 갑순이(그)는 실망할수밖에 없었다.
<갑돌이가> 반만년의 우리 역사, 그 소중함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십점을 받은 갑돌이<그>에게, 감순이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은> 반만년의 우리역사 그 소중함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떠들었음에도, 사십점을 받은 갑돌이에게, 갑순이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갑돌이로 예상할 수 있지만 글쌔요.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합니다. 물론 시라면 어느 정도의 다의성이나 애매모호함이 미덕일수 있지만 소설이라면 조금은 정확한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정확한 의미 전달이 감동과 재미를 좀더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사십점을 마크한'에서 ... 마크라는 단어 ... 영 마음에 안듭니다. 영어도 아니고 국어도 아니고 아마도 학생들이 갖다 붙인 콩글리쉬인듯 합니다만. 그 단어를 당장이라도 바꿨으면 싶습니다... 받은... '사십점을 받은'
참고로 문장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길면 그 흐름과 시간이 유장해져서 술술 넘어가고 자연스럽습니다.
짧으면, 원하지는 않지만 "...다"로 끝나는 문장이 많아지고 그 때마다 필요없는 문장 격식을 차려야 하니, 딱딱해서 목구멍에 걸립니다.
길이는 호흡과 사고의 흐름과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만 제 소견으로는 그 깊이까지 들여다 보지 못해 자세히 밝히기 어렵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8,9.13// '제목을 밝힐 수 없는 어떤 작품'을 읽어보시면, 제 말에 충분히 공감을 하실텐데... 안타깝습니다.
문장이 꼭 길어야 맛이 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대표적인 예로 시어를 들 수 있겠죠.
물론, 길면 긴대로 맛이 있고, 짧으면 짧은 대로 맛이 있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굳이 쉬운 길 놔두고 어렵게 돌아갈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남궁훈님 글은 좀 의외네요. 노병이나 복수 보면서 문장이 상당히 깔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14// 어떻게 하면 그런 결론이 나오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짧은 문장 좋아하면 돌머리입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말은 주어랑 술어, 목적어등을 습관적으로 떼어먹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해야 되는 언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글을 읽으면 아무 생각을 안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뭡니까?
16// 제가 굳이 9번과 같은 글을 쓴 것은 너무 일반론에 가까운 이야기가 되어
"긴문장은 나쁘고 짧은 문장은 좋다." 라는 입장으로 오해될 까봐 장황한 예로서 반론을 제기한 것입니다.
님께서 예를 드신 문장은 문장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에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는 게, "길건 짧건 간에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문장이었거든요.
그러나, 댓글을 다신 분들의 내용을 보면 단지 "어렵다" 그리고 님께서 6번에서 말씀하시길
"예로 든 문장을 세개로 쪼개놓으면 더 쉽습니다.
쉬우면 쉬울수록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잘 전달되죠"
라고 하셨지만 ... 제가 볼 때는 예의 문장은 세개로 쪼개 놔 봤자 덤덤한 실패한 문장입니다. 느낌이 별로 없죠. 리듬감도 깨지고.
*** 물론 실패한 문장의 경우 차라리 쪼개는 게 낫습니다.
19, 20// 간결한 문장이 효과적이지만 전체가 모두 간결해지면 밋밋해서 맛이 죽습니다.
음식을 할 때도 쓴맛을 넣어 단맛을 이끌어 낸다든지 하는 것처럼,
긴문장과 짧은 문장은 적절히 섞어써야 간결한 문장이 더 빛이 납니다.
***** 하지만 19번 님께서 이야기한 작품은
아무래도 적절히 섞어쓴 내용은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 그리고 두번쯤 비틀고 한 줄 정도 추가한다는 것은 거의 새로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제가 9번에서 든 예는 아예 등장인물을 하나 더 추가하고 대화체를 넣었습니다. 모티브가 같다고 같은 문장은 아니죠.
Comment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