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님의 절대수호 매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무협 소설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전 글에 대해선, 더구나 무협에 대해선 무지한지라 그리고 많은 소설을 읽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지끔껏 추천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전 무협이란 장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협이란 결국 무와 협이 합쳐진 소설이죠.
따라서 무협이란 장르는 무라는 소재를 통해 협을 이야기는 하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반대 즉 협을 소재로 무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면 모든 소설이 다 그러하듯 소설은 인간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협소설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무가 아니라 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협이란 무엇일까?
폭넓게 말한다면 협이란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즉 협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죠.
만일 친구들간의 이야기라면 거기서 협은 우정이 되겠고,
남녀간의 이야기라면 거기서 협은 사랑이 되겠고,
국가에 대한 이야기라면 협은 충이 되겠고,, 등등 말입니다.
따라서 어떤 장르로 무협소설을 쓰든 무협소설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그것이 기쁨이든 아니면 분노든 독자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고 진한 사람 냄새를 풍기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래서 사람냄새가 비교적 적게 날 수 있는 소지가 많은 장르, 즉 먼치킨류나 판타지쪽은 잘 안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판타지라도 반지의 제왕처럼 주제가 뚜렷하면 재밌게 봅니다.)
절대 수호는 그런 점에서 비교적 다양하게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선과 악이라는 흑백 한계 안에 갇혀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냄새 많이 나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무엇보다 작가가 재밌게 글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심풀하면서도 선명한 방향성,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비교적 돋보이는 그런 소설입니다.
한번씩 보시기 추천합니다.
덧붙임 - 우연히 작가님의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가 작가님과 글을 주고 받게 되었고 추천까지 하게 되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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