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제가 눈팅족이라 글쓰는 것을 매우 귀찮아 하지만...........
이런 보석을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은?듯 하여 글을 써봅니다.
요즘들어 문피아에 오는 이유는 오로지 십대고수때문일 정도로 일품인 작품입니다.
굉장히 구무협같은 고풍스러운 문체와 물 흐르듯이 써 내려가는 필력과 옆에서 이야기 해주듯이 풀어나가는 전개방식.......
거기다가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함에도 하나하나에 애정이 가고 작가님 또한 한 인물 한 인물에 정성을 담은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말 십대고수 만한 작품은 우리나라 무협 통틀어서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글 수준은 골베 1위에 올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정도이니 한번 일독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자신으로는 이 글을 짧게 함축할만한 재주는 갖질 못해서......
작가님 소개글로 대신하겠습니다.
------------------------------
오래 전, 천하에 큰 일이 닥치고 천하의 강자들만이 그 암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일은 너무나도 불길한 것이어서 가까운 곳에 있든, 먼 곳에 있든 천기를 느낀 이들은 그 불길함에 몸을 떨고, 두려워했다.
사람들이 느낀 것은 모두 같았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당장 끝날지도 모른다는 그런 것이었고, 누구라도 그 기운을 느꼈다면 절망하고 포기하던가, 용기를 내어 그것을 막으려 허겁지겁 몸을 날렸을 것이다. 강호는 넓고 넓어서 구주 팔황이 다 강호인 것을 세상 천지에 숨은 절대고수가 몇 명이라고 과연 누가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날 그 곳에 모인 자들은 오직 열 명 뿐이었다. 그들만이 세상이 지옥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으나 절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그것을 막으려고 나선 것이다.
그들이 지금 우리들이 말하는 십대고수이다, 다시 말하면 십대고수라는 명칭은 그 날 그 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
하늘 아래 마중마가 유일하나
땅 위를 걷는 두개의 주먹과 구름 타는 신선이 그를 마중하고
유성의 검과 섬전의 손이 허공을 가를 때 문득 그윽한 매화향이 가득하다
패기의 사자가 울부짖고 차가운 빙룡이 바람을 일으키매
병든 학사가 별을 헤아리고 독왕이 하늘을 보며 발을 구른다
------------------
구무협의 향취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읽으시길 추천!! 드리면서 물러나겠습니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