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만 있어도 실실 웃음이 나오는 소설 없을까요. 매 편마다 큰 웃음이 터지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유쾌한 인물들이 벌이는 기행을 다룬 내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설로만 표현이 가능한 깨알같은 개그들이 있잖아요? 장르는 가리지 않습니다. 제 코드에 맞는 글로다가 하나 골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으음, 제 개그코드를 조금 알려드릴 필요가 있겠군요.
[옆마을에 오우거 차력단이 찾아왔단 소리를 듣고 구경하기로 했다. 첫 공연이라는데 구경을 하러 사람이 꽤 많이 모였다. 인사를 한 오우거들은 따이! 따이! ...라는 괴성을 지르더니 차력을 시작했다. 엉덩이에 기다란 물건을 대더니 줄로 연결해 힘껏 잡아당기는 게 아닌가. 역시나 따이! 하는 소리와 함께 기다란 물건이 부러져 오우거의 푸짐안 엉덩이 사이에 끼었다. 아무래도 개그 차력단인가 보다. 응? 그런데 부러진 저거.... 사람 아니야?
...구경은 곧바로 토벌로 이어졌다.]
라던가,
“아버님의 원수! 네놈을 처단하기 위해 내 평생 검을 갈아왔느니. 각오해라! 기필코 네놈의 목을 베리라!”
“....뉘쇼?”
“흥, 발뺌할 셈이냐? 소용없다! 아버님을 살해한 그 사악한 칼날을 난 똑똑히 기억하고 있단 말이다!”
“나 검객 아닌디? 그냥 채굴꾼인디?”
“원흉을 찾아 돌아다니길 십 년! 내 스스로 사건을 되짚어 올라가며 조사한 결과, 아버님을 살해한 검객이 사용한 검을 만든 대장장이에게 공급된 철광석을 채굴한 광부가 바로 너였다! 내 오늘 기필코 원인을 제거하고 말리라!”
“그건 너무 되짚어 올라갔는디! 검객한테 당하고 나한테 화풀이하는 거 아녀?”
라던가.....(쓰면서 재밌어질 뻔했다)
예, 어처구니 없는 개그코드죠? 뭐, 꼭 이런 취향으로 맞춰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성의있는 요청글을 쓰고 싶어서....
연재 중인 작품도 좋고 완결된 작품도 좋습니다. 물론 자추도 받아요. 혼을 빼놓는 문장력으로 제 배꼽을 탈착 가능한 완제품으로 만들어 줄 작품이 있다면 숨겨두지 마시고 꼭 알려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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