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문제로 촉발된 세계 전쟁이 끝나고 Z-System이 운영하는 세계가 시작됐다.
뛰어난 이성과 차가운 심장, 일말의 감정에 얽매지 않는 혁신적인 신인류 Z.
전체 인구 중 5%에 불과한 Z는 국가와 기업의 싱크 탱크로 활약하며 95%의 일반인 위에 군림한다.
당신은 Z가 되고 싶지 않은가? Z 공인 테스트를 통과하기만 한다면 당신도 Z가 될 수 있다.
당신의 합격을 기원하며, Z-System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글로 시작 하는 글, Z-System.
개인적으로 이 제목이 참 마음에 들지만, 어찌보면 이 제목은 본 작품의 매력을 알려주기 힘든 제목이기도 합니다.
우선 저는 여러분의 귀염둥이 지하고요, 제가 추천하는 글이 항상 그렇듯이 감상문인지 추천문인지 헷갈리지만 추천을 시작하겠습니다.
Z-System, 어떤 글인가?
현대 판타지 혹은 SF의 맛이 아주 살짝 가미된 ‘알 수 없는 어느 미래’를 배경으로한 소설입니다. 카프와 베트, 자인 등등 매력적인 등장 인물들은 모두 어린 소년들이기 때문에 성장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Z-System, 매력은?
우선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문장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소설은 글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따라서 글이 깔끔하면 깔끔할수록 읽는 맛이 좋습니다. 이 글은 비유하자면 군대 열병식이라도 지켜보는 것처럼 군더더기를 모두 쳐내 매우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잘 발라진 생선뼈를 보듯, 그 윤곽이 어김없이 드러난다고 할까요?
거기에 더해 이 글은 생각해볼만한 질문을 다수 글 속에서 던집니다.
세상을 지배한다는 Z-System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생각들, 특히 작 중 자인이란 캐릭터가 주장하듯 어떤 사람들은 ‘심장 뚫린 괴물’이라며 비판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동경을 내비치며 자신도 Z가 되기를 갈망하고 괴물이 되어갑니다.
어떤 이들은 괴물을 내쫓기 위해 스스로가 괴물이 된다고 하는데, 이 글에서 묘사하는 사회는 분명 현실과는 전혀 다른 사회이긴 하지만 그 이면에 흐르는 작가의 테제 Z-System은 생각해볼만한 가치 있는 주제입니다.
Z-System,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글의 중심은 문장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추천합니다.
글을 읽고 이런저런 의문을 갖거나, 생각을 해보거나, 잠시 묵상 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하나의 테제를 놓고 작 중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다양한 시선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글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부족한 추천글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공모전이 끝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빌며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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