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천하제일협객
출판사 : 청어람
<천하제일협객을 읽고...>
황규영 작가님의 글을 처음으로 읽었다.
그는 출판머신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출판속도가 타 작가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신속하다. 한 달에 한권씩 책을 내는 그의 작문실력은 그만큼 그가 글을 쓰는 일에 매력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토록 글을 사랑하고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천하제일협객을 뒤늦게나마 읽고 나름대로 감상문을 적어보기로 했다.
우선, 이 책을 읽어감에 따라 서흑수라는 매력 있는 주인공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배교에게 납치된 소미를 지켜내기 위해 지존의 무리들을 처단해나가는 그의 추리력은 감탄을 자아내었다. 마치, 명탐정 코난을 모델로 삼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면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서흑수에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 어느덧 완결권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작가는 [그 후의 이야기]란으로 이 책의 모든 결말을 짤막하게 나눠 결론을 지었다. 물론, 소미도 살아 돌아온 상태로 해피엔딩을 지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작가 후기란에 작가님께서 이번 책이 아쉬움이 가장 남는다고 말씀하셨다.
그 아쉬움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내보았다. 즉, 글이 무겁고 가볍고를 떠나서 마무리를 너무 허무하게 지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작가님께서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완결을 지으실 생각을 하셨다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다음 차기작을 준비하시기 위해 성급하게 마무리를 지으셨다면 용두사미격의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작가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일반 독자들이 평가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천하제일협객의 커다란 주제를 7권으로 마무리 짓기에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흑수가 소미를 구출해내는 과정을 7권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고 8권으로 그 뒷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도 있다.
이러한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감상문을 쓴 이유는 예전부터, 작가님의 놀라운 출판속도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수많은 소재들이 쏟아지고 끊임없이 출판해내는 것인지 심지어 경외감이 들기도 했다.
독자들이 여러 작가님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글을 읽는 이유 또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황규영 작가님의 큰 매력은 말할 것도 없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도전정신이 아닐까 한다.
자유를 꿈꾸며 하루, 하루를 비상하는 작가님처럼, 나 또한 그의 글을 읽는 동안에는 진정한 자유를 맛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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