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산두
작품명 : 검향
출판사 : 파피루스
조금 허망했던 완결이었다. 그동안 나왔던 많은 인물들이 다 어디갔는지 후반부에는 일부만 나오고, 그중 대사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은 더 적다. 그동안 재밌게 감상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많이 아쉬웠다. 너무 빠르게 완결낸 느낌이 든다. 한 권 정도는 더 갈 수 있는 내용이었건만...
검향은 주인공인 초운의 등선기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 주인공의 작은 목표가 화산에 검향을 뿌리는 것이었다면, 최종 목표는 세상에 검향을 퍼지게 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 검향은 바로 초운의 향기, 즉 주인공의 신념(혹은 의지)인 것이다. 어찌보면 '둔한 놈'인 주인공이지만 그런 향기가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어서 잔잔한 무협이었다. 순진한 주인공이 고난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향기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며 참 즐거웠다.
다만 반선, 신선의 존재는 작품의 분위기를 조금 흐리게 만들었다. 주인공의 신념보다는 '강함'에 작품의 초점이 맞춰지게 된 것이다.
나름 무협판 드래곤을 생각하게 만든 재밌는 요소였지만, 배꼽이 배보다 크다는 느낌을 감추지 못한게 아쉽다.
P.S해피엔딩이지만 마지막에 에필로그식으로 만들었으면 더욱 재미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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