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삼국지 여포전
작가 : 박민우
출판사 : 문피아 연재
당신은 혹시 여포의 부장으로 있다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환생해 한글을 배우고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한말기의 이야기를 문피아에 연재하고 있습니까?
,
그 동안 수 많은 대체역사 소설들과 삼국지 패러디를 읽어 왔습니다
삼국 시대의 각계 각층의 인물들로 환생 또는 영혼의 공존 또는 회귀 등의 많은 글을 읽어 왔습니다. 그 많은 글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라면, 미래를 또는 삼국지라는 소설을 알고 있다는 것으로 선경지명 적으로 방법을 구해서 주인공이 부흥하는 것과, 말도 안 되는 이능력을 가지고 삼국시대를 평정하는 것, 또는 삼국지연의나 고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그 시대를 그냥 기록으로 도배를 하면서 풀어 놓는 것, 그 외에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한 지략을 반복하면서 주인공만 영웅 만들고 그 외의 인물들은 다 바보로 만드는 글 정도 입니다.
.
당신은 ........... 구한말 시대를 진정 직접 살아 보신게 아닙니까?
만약 아니라면 어찌 이리도 그 시대의 인물들에 대해서 해박하고 그 시대의 인물들이 할 만한 생각들을 하고 어찌 맹장과 지장과 책사와 군리와 벼슬아치 등 그 시대의 인물들이나 알만한, 행할 만한 대사와 행동들을 그려낼 수 있는 겁니까?
분명 글은 한글이라는 글로 쓰여졌으나 마치 중국의 고전을 번역해 놓은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당신의 글 속에서 인물들에게 특별한 개성을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그 사람이 위치한 직책과 역활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제 머리속에 투영시킵니까?
.
최근 수 개월간 문피아를 퇴근길이나 할 일 없을 때 글을 좀 뒤적이다. 다른 일이 있으면 신경을 끊곤 했었는데, 이 삼국지 여포전이란 글 때문에 결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랍군요.
.
여포 자체가 먼치킨이긴 하지만
먼치킨적인 주인공의 이야기도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지략으로 수백, 수천을 도살하지도 않고
마법이나 초능력으로 주변 인재를 쓸어담지도 않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이리도 빨아들이는 글을 써도 되는 겁니까?
.
단지 그 시대의
집권자들의, 그 시대의 무장들의, 그 시대의 촌부들의, 그 시대의 무시 당하는 세력들의, 그 시대의 무장과 책사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만으로 이리도 저라는 사람을 그 시대로 빨려들어가게 해도 되는 겁니까?
.
진정 이 글과 이 글의 작가........... 대단합니다.
.
점차 주인공의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할 거고
주인공의 벼슬도 올라가고 병사도 많아지고
지금 여포를 해하려는 인물들의 장면을 묘사하듯이
귀큰놈 삼형제와 동탁 원소 조조 들의 생각과 결단들도 그려내겠죠
여포의 무력도 한계를 맞이하기도 할 것이고
무조건 승승장구가 아닌 위험에 처하는 일도 생길 겁니다
여포의 책사들이 뛰어나듯 적장 책사의 계략에 혀를 찰 일도 생길 것입니다.
.
상상만해도 정말 어마 어마 하군요
.
이 글이 계속적으로 인기를 끌면
조만간 유료가 되고 지속적인 연재가 이어진다면, 여포가 군세를 갖추고 동탁이 득세하고 원소,원술이 세를 이루고 조조와 유비가 득세하고.......... 그 이야기들이 지금 여포가 사람을 얻고 그 동안 우리가 몰랐던 소소한 이야기들이 더해 진다면 이 글은 쉽게 끝나지 않겠지요?........ 게다가 저 인물들의 행보에 여포의 행보가 빠지지 않을테니 조운, 서황, 장료 등 20대 30대인 여포 주변의 인물들이 일가를 이루고 여포와 함께 군웅할거의 시대를 질주하겠죠.......... 그게 현대의 시간으로 얼마나 걸릴까요?
.
아마도 수백회 이상의 연재로 1,2년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겁니다
.
당신이 진정 구한말에서 21세기로 환생한 분이라면 수십년의 세월을 1,2년 만에 글로 풀어 놓는 것은 너무나 간결하게 풀어 놓은 것이라며 실소하고, 당신의 수십년의 세월을 1,2년만에 정리하는 것에 빠르게 이야기 하느라 하지 못 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탄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저로서는 앞으로 연재기간이 될 1,2년을 어떻게 한 편씩 바라보며 기다리나 하는 답답하고 힘든 기다림이 예상되 너무 빨리 알아버렸다는 생각에 어찌 기다리나 하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
잘 봤습니다 그리고........ 막막하지만 기대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세기의 영웅의 일기토를 그냥 여러합을 어울린다는 표현정도로 묘사하는 것은 너무나 아쉽쉽니다. 검과 창을 써서 서로 실력을 겨루는 것은 무협지가 워낙 과장되서 그렇지 결국 때리고 막는 정도일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희두름 속에 범인이 생각지 못하는 힘과 속도와 변화와 경험이 녹아들어 있을텐데 그것을 부정하시는 건지 놋치신건지 묘사할 이능력이 없으신건지 보여주지 않음이 아쉽습니다.
.
예를 들어
축구라는 운동도 결국은 공을 차고 오른쪽으로 움직일지 왼쪽으로 움직일지 페인팅을 이용한 그냥 운동입니다. 단순히 말하기엔 그냥 오른발 왼발의 안쪽과 바깥쪽으로 공을 차서 움직이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잘 쓴다는 축구소설을 봐 봤자, 끽해야 크레이프턴이니 마르세유턴이니 하는 표현으로 넘깁니다.
그 사람들에게 진정 역사적인 축구선수들의 명장면을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호나우딩요 같은 이들 또는 cf제작을 위해 만든 호날두나 메시의 드리볼로 상대를 제치는 영상들,
10여 미터를 달리면서 같이 달리는 수비를 제치기 위해 단 1,2초 동안 수 많은 페인트를 쓰는 것이나, 앞에 탑클레스 수비수를 두고 발 끝으로 저글링을 하듯 공을 굴리고 마임을 하듯 페인트를 쓰며 돌파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말 해 주고 싶어요
“네가 생각하는 사람이 축구공을 가지고 재주를 부리는 것은 이 이상 없다고 생각하고 쓰는 글 속의 재주들은 프로 문턱에도 못 가본 이들이 다 부릴 수 있는 재주들이다. 더 화려하고 위대한 행위가 가능하다 그러니 좀 알고 생각하고 표현해 주라” 라고 말 입니다
작가님에게도 말 해주고 싶어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검술과 창술과 마상전의 세계는 넓고 대단합니다. 역발산기세라 불리는 삼국지의 영웅들의 능력은 작가님이 생각하는 것을 훨씬 상회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다 조금 더 장수들의 한계를 높여주세요” 라고 말 입니다.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