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청빙
작품명 : 임페리얼 로드
출판사 : 발해
발해는 요즘 신간 표지가 좀,...[먼산]
소울드라이브도 그렇고... 대체 저 표지랑 책 내용이랑 뭔 관련인지.. 그다지 멋있다는 느낌도 별로.. 괴이하게 생긴 날개달린 남자가 고개는 뒤로 젖히고 날개는 활짝 펴고 있는데 괴기스러운 느낌이...-_-;;
아무튼 표지의 압박을 잊어버리고 글로 들어가겠습니다.
제목인 임페리얼 로드는 이 글의 핵심 소재인 한가지 '대회'의 이름인데 이 것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무대가 되는 베이드 대륙은 평범한 판타지 세계로서 분위기는 동화나 옛날 이야기 느낌이랄까요.
숲에는 요정들이 있어서 나무를 함부로 베면 숲의 요정들이 해꼬지를 한다거나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대신에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 한잔을 마시는 작은 요정이 농가에 많다거나(대신 하루라도 잊으면 사악한 장난꾸러기가 되니까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는 식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하하호호 언제나 즐거운 꿈동산 같은건 아닙니다. 마수들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사악한 마법으로 지옥에서 악마를 불러내는 마법사들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흔히 떠오르는 오우거라든가 트롤 같은 몬스터나 발록이니 뭐니하는 악마가 아니라
인간의 아이를 납치해서 삶아먹는 열개의 눈에 여섯개의 다리를 가진 거대한 거미 마수나
지옥의 화로에 석탄을 넣는 일을 하며 삽에서 지옥불이 붙은 석탄을 만들어서 던지는 공격을 하는 하급 악마(석탄이라고는 해도 지옥불이 붙어있어서 맞으면 영혼이 타버려서 죽거나 폐인이 됩니다)들이 등장을 합니다.
허구헌날 악마는 발록만 봤더니 이런 놈들이 나오니 오히려 더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는..[먼산]
아무튼 이런 베이드 대륙의 최강국인 베이드 제국의 변방의 한 산골마을에 사는 로이라는 소년이 주인공입니다.
1권은 이 로이가 거인의 아이 프레드릭, 매의 아이 제네리아, 얼음주먹 팜수다 등과 친구가 되고 이런저런 일을 겪다가 마지막에 임페리얼 로드를 출발하는 내용입니다.
로이와 그 동료들에 대한 소개, 그들이 만나게 된 사연 등등을 보여주는 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이 임페리얼 로드가 뭔가 하면...
베이드 제국의 현 황제는 60세가 넘지만 겉으로는 20세로 보일 정도로 초인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황제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지닌 자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좀 있습니다.
전대 바람 요정의 여왕과 열애 끝에 성공해서 결혼한 것은 좋았는데 요정(남)-인간(여)는 아이가 있어도 요정(여)-인간(남)은 아이가 없는지라 현재 황자가 아무도 없다는 점.
도 다른 문제는 본래 강직하고 남자다웠던 황제가 오랜 시간 동안 바람 요정의 여왕을 접하면서 변화무쌍한 바람의 성격을 닮아버렸다는 거죠.(불계열 마법사는 다혈질이 되어가고, 물계열 마법사는 평소에는 냉정하고 조용하지만 간혹 욱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이 황제가 결국 참다 참다 못해서...
황제에서 물러나겠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후계자가 없으니 안 된다는 대신들의 반대에 황제는 '좋은' 방법을 제시합니다.
바람 요정의 여왕은 남편이 애인이 아무리 많아도 자기만 최우선이면 상관없다는 주의라서(요정과 인간의 차이이거나 바람 속성의 특징이겠죠) 처첩은 용납 못 해도 애인은 쿨하게 인정해줍니다.
(so coooooooooool~~)
그래서 황제는 종종 제국의 변방으로 암행(가출)을 나가서 미녀들을 꼬셨으니...
무려 오십명.(...)
조사를 해보니 운좋게(?) 회임기간과 맞아떨어져서 태어난 자식들이 딸 넷, 아들 여덟이었습니다.(물론 황제의 핏줄이 맞는지는 마법으로 다 조사를 했고요)
황제는 그들 중에서 가장 먼저 황성에 도착해서 자신을 만나는 자식을 황태자로 삼겠다고 말합니다.
말 그대로 임페리얼 로드, 황제의 길이죠.
-_-;
물론 여기에도 조건은 있습니다.
황제는 변방으로만 다녔기 때문에 여전히 그 부근에 산다면 거리가 상당합니다. 마차나 말을 타고 이동해도 1년은 걸릴 정도.
그러나 황제는 호수나 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이용하는 것 외에는 탈 것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박아놓았으니 그 몇배는 걸리겠죠.
거기다가 가는 동안 산적, 도적, 마수, 천재지변, 다른 후보자들의 방해를 돌파해야 하고요.
동행자는 무제한이라고 해도 너무 많으면 이동시간이 너무 걸리고, 너무 적으면 도움이 안 되니 동행자의 숫자나 구성도 잘 해야 하고요.
이 '달리기 잘한 놈을 황태자로 삼겠다'는 계획을 태연하게 실행시킨 황제의 말에 따르면...
황제의 조건이란...'열정! 근성! 사랑! 외모! 운! 이런 것들이지. 이런 것들이야말로 황제를 만드는 조건이야. 특히 싸움 실력! 황제가 어디 가서 맞고 다녀서야 말이 안 되지.'
...-_-;
황제로서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말은 취소해야 하는건가..[먼산]
뭐, 실제로는 여기에 또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괴팍한 황제가 폭탄선언 한 걸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것이 임페리얼 로드입니다.
PS - 이내님과 팜수다님, 초우님의 찬조 출현. ....초우님 지못미.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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