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주일
작품명 : 디멘션(Dimension)
출판사 : 로크미디어
*** 편의상 ~이다 체를 사용했습니다.
거북스럽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Dimension은 차원이라는 뜻이다.
글 속에 주인공 민호는 (주)한국 디멘션 개발 소속 신입 대리로 근무하며 차원의 조각을 탐사하고 개발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글 속에 차원이라해서 36차원이니 초끈이론이니 하는 것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늘어 놓은 것도 아니다.
책 속의 주요 이야기도 차원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차원 안에 사는 사람들간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주인공 민호와 민호가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 할 것이다.
그러한 기본 베이스 위에 여러가지 다양한 장치들이 섞여 있다.
차원의 파괴자인 대마법사 엘마니움의 신비와 유물.
차원의 파편을 놓고 벌이는 인간((주)디멘션 개발과 마족(레디넬 제국), 그리고 2권까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사이보그, 오즈단. 이렇게 네 종족의 경쟁.
아울러 감초처럼 등장하는 민호의 주변 여인들.
그 어느 것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할 것이다.
이 소설의 매력은 단지 그런 '장치'뿐이 아니다.
간혹 어떤 소설을 보면 어떤 글은 너무 빨라 미처 이야기 속에 빠져들지 못하고, 또 어떤 글은 너무 느리게 진행되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이 글은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는 미덕이 있다.
그러면서도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글을 이끌어 가고 있음은 가히 경탄스러울 정도다.
최소한 글은 쓴 주일이란 작가는 '글'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하나의 글 속에 여러 장르를 퓨전시켰다는 것이다.
단지 이야기의 퓨전이 아니라 장르의 퓨전이라 할 것이다.
디멘션이란 글을 읽다보면 요즘 유행하는 NT노블 적인 향취도 들어 있고, 동시에 판타지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고 있다.
더욱 깊어지는 밤.
아직 이 소설을 읽지 않은 분이 있다면 한번 쯤 꺼내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부디 바라는 것은 이 글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글쓴 이가 자기의 애초의 의도대로 이야기를 완결짓지 못하고 '조기종결'이라는 딱지를 달게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