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49 스머프
작성
08.09.11 04:57
조회
3,010

작가명 : 건드리고고

작품명 : 이계독존기, 악인전설, 사신전설

출판사 : X

건드리고고님의 소설은 상당히 경쾌한 느낌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것도 단칼에 잘라내는 듯한 스토리 전개로 답답한 느낌이 없습니다.

이계독존기는 문피아가 아닌 조아라에서 연재되는 글인데 제가 그 사이트에 가는 유일한 이유입니다. 줄거리는 평생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극단적인 수련끝에 궁극의 무력을 지닌 주인공이 60세가 되어서 무술수련을 중단하고 못해봤던 사치와 부귀를 누리며 호화롭게 사는 내용입니다.

제가 이 소설을 소개하는 이유는 '먼치킨'임에도 주인공의 성격이 정상적이라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주인공은 60평생 전장을 전전하면서 무뚝뚝해진 성격과 그것을 스스로 잘 알고 고치려 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졸부(주인공)집을 털다가 딱 걸려서 머리에 폭충을 넣고 주인공에게 애교를 떨 수밖에 없는 미녀도둑, 배경으로 위협하는 자들을 상식밖의 힘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절대고수다운 면모, 자기 하고 싶은 데로 살지만 쓸데없는 시비거리가 생기지 않도록 상황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것들이 있습니다. 먼치킨 소설 특유의 유아틱한 에피소드와 문체들이 이 소설에는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먼치킨'이 아닌 '절대고수'로 존재합니다.

절대자가 나오는 소설들은 정말 호쾌하고 그것은 감정 이입이 중요한 무협에 가장 멋진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나쁜말로는 자위용이라고도 하지만 영화나 만화, 종교에 나오는 수퍼히어로물보다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궁극적인 형태가 흔히들 말하는 먼치킨인데 솔직히 제대로된 소설을 본적이 없습니다.  드래곤의 유희 종류나 이계고딩물이나 정말 어설프기 그지없는 절대자들을 보면서 전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건드리고고님의 '악인전설'의 주인공이 지닌 그 이유없는 폭력에 대해 공감할수 없었고 초인물의 드래곤볼식 전개에 공감할수 없었고 유희하는 드래곤의 유치함에 공감할 수 없었고 이계고딩의 이유없는 흑백논리에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먼치킨임에도 공감이 가는 소설이었습니다.

아직 진행중인 소설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시작은'묵향' 못지 않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작가님의 필력이 아직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연재 했었던 글들을 보니 수준이 점차 상승해서 사신전설 이후에 나온 글들은 꽤 마음에 듭니다.  '이계독존기' 먼치킨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재밎게 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43 幻龍
    작성일
    08.09.11 07:16
    No. 1

    감상란에서 다른 소설과의 비교는 금지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가즈나이트가 개연성이 없는 전개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B사감
    작성일
    08.09.11 09:26
    No. 2

    덕분에 좋은 글 선작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9 스머프
    작성일
    08.09.11 11:25
    No. 3

    가즈나이트를 최고라고 하던 제 친구 때문에 3부 이노센트까지 읽었었는데 취향의 차이를 정말 크게 느꼈었던 소설이네요. 환룡님 말씀대로 개연성 없는 전개는 아니었으며 다만 드래곤볼같은 전개가 제 마음에 안들었던 것 같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소호검
    작성일
    08.09.11 11:55
    No. 4

    음 내용은 그렇다 쳐도 문체는 많이 가다듬어야 할거같더군요. 그리고 단어의 선택도 좀 아쉽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수현
    작성일
    08.09.11 12:03
    No. 5

    읽을만한 재미있는 먼치킨이던데 다른 글보니 연중된 글들뿐이네요. 완결된 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것도 완결지을 수 있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급식우
    작성일
    08.09.12 00:09
    No. 6

    이계독존기.. 첫시작은 제법 그럴듯했죠ㅎㅎ 이 분위기를 잘 살려서 나가면 좋을텐데..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361 판타지 제이코플래닛 - 냉혹하며 불친절한 소설 +7 Lv.42 만월(滿月) 08.09.30 2,845 8
4360 판타지 귀환대제, 이계독존기를 읽고 +6 Personacon 블랙라벨 08.09.30 4,310 1
4359 판타지 독특한 게임소설 스킬 에볼루션 (네타주의) +6 투마신 08.09.29 3,275 0
4358 판타지 양말 줍는 소년을 읽고. +5 Lv.1 여름안에서 08.09.28 1,316 6
4357 판타지 라이프 크라이-고렘 작가의 두 번째 변화 ... +9 Lv.99 아스트리스 08.09.27 2,932 3
4356 판타지 무협과 환타지의 환상적인 랑데뷰^^* +1 Lv.18 che 08.09.27 2,255 0
4355 판타지 라이프 크라이4권, 워크마스터2권 오류...(... +15 Lv.1 동네가수 08.09.26 2,485 3
4354 판타지 올마스터 10권을 봤습니다. +4 청려淸麗 08.09.25 2,910 1
4353 판타지 와이어풀러 읽어보세요 +13 Lv.99 금원 08.09.24 3,345 11
4352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의 플루토에 대해 +17 탐구 08.09.24 3,420 0
4351 판타지 라이프 크라잉 4권 감상[미니리름] +6 초무야 08.09.24 1,533 0
4350 판타지 토돌님의 더 커스드(대량 미니리름) +5 Lv.93 구라마군 08.09.24 1,780 0
4349 판타지 [감상]철혈영주 +4 Lv.1 니히치 08.09.23 4,786 1
4348 판타지 [추천] 진흙속에 숨겨진 다이아몬드 같은 ... +6 Lv.88 닷지킹 08.09.22 4,591 2
4347 판타지 라이프 크라이 4권 감상 (내용누설) +5 원시무존 08.09.22 1,828 0
4346 판타지 샤리자드의 천일야화 이야기, 아라비안나이트. +4 Lv.41 EvilDrag.. 08.09.22 998 0
4345 판타지 일곱번째 기사에 대한 추천글 +27 Lv.99 글방쥔장 08.09.22 3,325 4
4344 판타지 전사 아놀드 1권을 읽으면서. +5 Lv.1 우아한머슴 08.09.21 1,690 0
4343 판타지 흑태자3(내용 많음) +1 Lv.42 만월(滿月) 08.09.20 1,709 1
4342 판타지 알고보면 전대물...디펜더 5권 +5 Lv.1 샤바샤바 08.09.19 2,994 0
4341 판타지 [강추]얼라이브!!! (신간) +8 Lv.62 매드소설 08.09.17 4,234 0
4340 판타지 핏빛세레나데 Lv.1 [탈퇴계정] 08.09.17 890 0
4339 판타지 월광의 알바트로스 추천!!! +7 Lv.54 눈을감지마 08.09.17 2,564 6
4338 판타지 [미리니즘]투명벌래를 읽고 +12 Lv.89 그리피티 08.09.13 2,497 0
4337 판타지 [달빛조각사 12권]앞으로의 전개는..? +17 윤하늘아래 08.09.12 4,164 6
4336 판타지 트루베니아연대기 +9 Lv.53 re****** 08.09.12 2,567 1
4335 판타지 '월광의 알바트로스'를 읽고 +15 Lv.8 청빙 08.09.12 2,925 6
4334 판타지 수2법사를 보고(미리니름 약간) +26 Lv.37 차석원 08.09.12 3,496 0
4333 판타지 더커스드 간단감상(쫌네타?) +4 Lv.94 토우 08.09.11 1,327 0
» 판타지 '건드리고고'작가님의 파격적인 주인공들 +6 Lv.49 스머프 08.09.11 3,011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