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영도
작품명 : 눈물을 마시는 새
출판사 : 황금가지
저는 이영도라는 작가분의 글을 그닥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취향차이라고할까요? 드래곤라자, 퓨쳐워커, 폴라리스 랩소디등.. 그 명성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기에 몇번이나 읽어보려 시도해 보았지만 모두들 1권을 체 넘기지 못하고, 혹은 2권을 체 넘기지 못하고 완독하지 못하였지요.
저에게 이영도 작가님의 글은 어떠한 재미적 요소나 흥미적 요소도 줄수 없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요소들이 느껴지지 않은 체 책장을 넘기려 하니, 그 분의 글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나, 구성력, 인물에 부여하는 개성넘치는 창조력등, 세간에서 평가되는 그분의 글쟁이로써의 실력을 느낄 수 있을리 만무했죠.
그렇게 그분의 작품도 잊고 판타지라는 장르에도 흥미를 잃고, 학교생활과 다른 일들에 쫒겨 아주 가끔씩 무협지나 챙겨보게 될 즈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필요한 서적을 찾던 중 '눈물을 마시는 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판타지라는 장르에 손을 놓은지 어언 3년,,, 도서관에서 허용하는 대출권수 에서 1권의분량이 남아있었기에 아무생각없이 그냥 집어 들었습니다. 4권이나 빌렸는데...그냥 1권다 채워서 빌려가자는 생각이었죠. 방학이라 학교에 올일도 별로 없었고 2주후에 다시 반납하여야 할텐데.. 그런 귀찮음까지 감수하면서 빌리러 온건데 이왕이면 많이 빌려가는게 좋겠지...라는 단순한 생각 이었습니다.
그렇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집주위의 도서관에 달려가는 저를 발견했죠.
눈물을 마시는새는 피를 마시는 새를 제외하고 이영도 작가님의 최근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분의 글쟁이로써의 능력이 완성도에 가까워져서 그랬을 까요?. 그전에 글들에서 쉽게 흥미를 붙이지 못했던 제가 이번에는 눈을 떼지도 못하고 글에 빠져들었습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를 보고 난 후, 이영도라는 작가님이 왜 이렇게 국내 판타지계에서 절대자로 군림하는지 어느정도 느낌이 오더군요.
뛰어난 문장력, 글을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능력, 난잡해질 수 있는 여러 상황의 얽힘을 환상적으로 조합하는 구성력. 인물들의 개성의 부여와 그들 하나하나가 가지게 되는 생동감, 허를 찌르는 반전과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흡입력,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되게 만드는 하나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성해내는 창조력.
열거하다보니 끝이없군요. 저는 벌써 이렇게 그분의 글에 매료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여러작품들을 다른눈으로 다시 읽어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는군요.
저에게 판타지소설을 하나 추천하라면 주저하지 않고 떠오르는 책은 단연코 '하얀늑대들'이었습니다. 그분의 글은 저에게 책이 가지고 있는 흡입력과 재미면에서 본다면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작품이었기 떄문이지요. 하지만 지금 뽑으라 한다면..글쎄요.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고난 직후라서 그럴까요. 조심스레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군요.
이영도님의 작품을 처음접하시고 저처럼 손을 놓아버린 사람들도 많았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분 책의 매력을 알아버리고 나니 몇번이든 다시 시도해보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이영도님 글의 매력에 빠져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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