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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

작성자
Lv.1 놀者
작성
08.02.01 13:14
조회
2,028

작가명 : 이영도

작품명 : 눈물을 마시는 새

출판사 : 황금가지

저는 이영도라는 작가분의 글을 그닥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취향차이라고할까요? 드래곤라자, 퓨쳐워커, 폴라리스 랩소디등.. 그 명성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기에 몇번이나 읽어보려 시도해 보았지만 모두들 1권을 체 넘기지 못하고, 혹은 2권을 체 넘기지 못하고 완독하지 못하였지요.

저에게 이영도 작가님의 글은 어떠한 재미적 요소나 흥미적 요소도 줄수 없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요소들이 느껴지지 않은 체 책장을 넘기려 하니, 그 분의 글을 이끌어 가는 능력이나, 구성력, 인물에 부여하는 개성넘치는 창조력등,  세간에서 평가되는 그분의 글쟁이로써의 실력을 느낄 수 있을리 만무했죠.

그렇게 그분의 작품도 잊고 판타지라는 장르에도 흥미를 잃고, 학교생활과 다른 일들에 쫒겨 아주 가끔씩 무협지나 챙겨보게 될 즈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필요한 서적을 찾던 중 '눈물을 마시는 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판타지라는 장르에 손을 놓은지 어언 3년,,, 도서관에서 허용하는 대출권수 에서 1권의분량이 남아있었기에 아무생각없이 그냥 집어 들었습니다. 4권이나 빌렸는데...그냥 1권다 채워서 빌려가자는 생각이었죠. 방학이라 학교에 올일도 별로 없었고 2주후에 다시 반납하여야 할텐데.. 그런 귀찮음까지 감수하면서 빌리러 온건데 이왕이면 많이 빌려가는게 좋겠지...라는 단순한 생각 이었습니다.

그렇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집주위의 도서관에 달려가는 저를 발견했죠.

눈물을 마시는새는 피를 마시는 새를 제외하고 이영도 작가님의 최근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분의 글쟁이로써의 능력이 완성도에 가까워져서 그랬을 까요?. 그전에 글들에서 쉽게 흥미를 붙이지 못했던 제가 이번에는 눈을 떼지도 못하고 글에 빠져들었습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를 보고 난 후, 이영도라는 작가님이 왜 이렇게 국내 판타지계에서 절대자로 군림하는지 어느정도 느낌이 오더군요.

뛰어난 문장력, 글을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능력, 난잡해질 수 있는 여러 상황의 얽힘을 환상적으로 조합하는 구성력.  인물들의 개성의 부여와 그들 하나하나가 가지게 되는 생동감, 허를 찌르는 반전과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흡입력,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되게 만드는 하나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성해내는 창조력.

열거하다보니 끝이없군요. 저는 벌써 이렇게 그분의 글에 매료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아있는 여러작품들을 다른눈으로 다시 읽어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는군요.

저에게 판타지소설을 하나 추천하라면 주저하지 않고 떠오르는 책은  단연코 '하얀늑대들'이었습니다. 그분의 글은 저에게 책이 가지고 있는 흡입력과 재미면에서 본다면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작품이었기 떄문이지요. 하지만 지금 뽑으라 한다면..글쎄요.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고난 직후라서 그럴까요. 조심스레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군요.

이영도님의 작품을 처음접하시고 저처럼 손을 놓아버린 사람들도 많았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그분 책의 매력을 알아버리고 나니 몇번이든 다시 시도해보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이영도님 글의 매력에 빠져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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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4

  • 작성자
    비단장사
    작성일
    08.02.01 13:29
    No. 1

    눈마새의 대단한점은 말그대로 새로운세계관을 하나 만들어 냈기에 높은점수를 주고싶습니다..드래곤라자는 d&d룰에 따른 하나의 trpg를 소설로 쓴거지만......눈마새는 아예 새로 만들어버린꼴이니까요...
    개인적으론 폴라리스나 퓨처워커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처음 퓨처워커 봤을떈 어떠한 재미도 느끼지 못했는데..
    삼년이 지난후 천천히 다시 읽어보니...재밌더군요....왜 그땐 몰랐는지..
    그떈 후치가 나올거란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럴거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리하이트
    작성일
    08.02.01 13:30
    No. 2

    저도 드래곤라자는 취향이 안맞았는지 별로였지만 눈마새는 바로 乃
    허나 하얀늑대들 역시 후후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역전강호
    작성일
    08.02.01 13:51
    No. 3

    이영도님 작품평을 보면 대다수 지루하다는 글을 자주 보게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마는 미디어 발달의 명암을 그대로 받은 대표적인
    분이 아닐까 합니다
    90년대 말로 기억되는 이분 초기 작품들이 피씨 통신상에서 부터
    유명해져 대중화된 반면 2000년대 들어 양산된 판타지물로 인하여
    빠른 전개와 생각을 많이 요하지 않는 이른바 킬링 타임용
    판타지 인하여 이분의 작품들이 빛을 못 보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이분의 소설의 장점인 글의내용상 많은 상상력을 유발 하게 하는 요소가
    미디어 발달로 말미암아 시각적으로 내용적으로 빠른거에 어느덧
    익숙 해져 버린 독자가 통신문화 발달전의 느림의 미학이 추구하는
    장점을 못 느끼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2.01 14:02
    No. 4

    이영도님 작품 중에 빛을 못본 게 있던가요.;; 일부 독자들이 저평가하긴 하지만, 절대다수가 극찬을 하는데다 상업적으로도 꽤 성공한 걸로 아는데... 지금도 새 시리즈 나오면 아마 대단한 화제가 될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8.02.01 15:40
    No. 5

    어서 새 시리즈 다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개인적으로 다음 타이틀은 독을 마시는 새 였으면 합니다.

    더 쓰신다는 말은 없으셨지만 안 쓰신다는 말도 없으셨으니 기대를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Nui
    작성일
    08.02.01 20:05
    No. 6

    눈마새에 이어 피마새까지 읽고난 후에 내린 결론 :
    작가 이영도는 군령자이면서 정신억압자 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아군
    작성일
    08.02.01 20:37
    No. 7

    말이 필요없죠. 창조주의 수준...
    제가 지금가지 읽어왔던 책 중에 그만큼 대단한 책은 없었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08.02.01 21:42
    No. 8

    월간 판타스틱에서 한 이영도 작가님 인터뷰에 따르면 새 시리즈를 더 쓸 예정은 없고, 쓰고 싶어지면 쓴다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산목
    작성일
    08.02.01 22:12
    No. 9

    저역시 눈마새 피마새 모두 더할나위없이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들어 더더욱 몇번이고 되새기면 읽어보고 싶은 작품은 [폴라리스 랩소디]더군요.

    처음 읽었을때는 흡입력도 약하고 주인공도 두드러지지 않아 그냥저냥 지나갔지만 시간이 좀 지난 후 다시 읽었을 때 문장 한줄한줄 표현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상징과 비유를 이토록 능수능란하게 펼쳐낼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고 또한 이영도님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깊은 고찰을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자유'와 '복수' 너무나 흔하게 들어 이제는 식상해진 이 단어들을 이토록 깊게 천착하게끔 만든 작품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이영도님의 작품중에서도 이 폴라리스 랩소디만큼은 중고등학교 국어교재로 쓰여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작품의 가치를 좀 더 일찍 깨달아 양장본을 소장해두지 못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늘벗
    작성일
    08.02.01 22:27
    No. 10

    드래곤라자, 눈물을 마시는 새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나머지는 별로ㅡㅡ;; 같은 작가라도 취향차이가 심각하더군요ㅡㅡ;;

    그나마 드래곤라자는 처음 읽었을때 이게 뭐야? 하면서 읽었던 터라;;;

    결론은 눈마새 현재 소장 중(왠지 결론이 이상하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아몰랑랑
    작성일
    08.02.02 00:33
    No. 11
  • 작성자
    Lv.99 비온뒤맑음
    작성일
    08.02.02 11:38
    No. 12

    새벽1시였던가요, 정해진 시각에 꼬박꼬박 글을 올리시는 그분때문에 항상 졸린 눈을 비비며 기다리던 기억이 납니다. 그다음날 봐도 됐으련만 어찌나 조바심이 나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후(有逅)
    작성일
    08.02.02 11:59
    No. 13

    피마새소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빠나나우유
    작성일
    08.02.04 19:30
    No. 14

    아~ 사모페이...
    눈마새, 피마새 얘기나오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인물은 사모페이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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