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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판타지 '반'

작성자
Lv.8 배산도해
작성
11.02.13 01:19
조회
3,942

작가명 : 광희

작품명 : 반(van)

출판사 : 동아

게임판타지 소설 한 8~9년전 쯤에 처음으로 읽었던거 같다. 제목은 러브&판타지어드벤쳐. 손발 오글 거리는 제목에 내용도 유치했지만, 당시 즐겨 보던 유레카라는 만화책을 소설로 쓴 거 같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다시 보라고 하면 안 볼 소설.)

그 뒤로 꽤 많은 게임판타지 소설을 봤는데, 그 중 하나를 제일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고르라면 반을 고르고 싶다.

우선...칙칙한 분위기가 여타의 밝은 중학생들이 나오는 게임소설과는 다르다.(게임판타지책을 처음 고를때 펴서 주인공이 중, 고등학생이면 접는다.) 우선 시작은 게임에 몰두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을 정리한다.(게임만 하는 주인공에게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리고 게임에 미친 주인공(더 마음에 드는 건 부사관 출신에 군필자.)이 결국은 랭킹 1위가 된다. 스토리 자체는 여타의 게임소설과 다르지 않다. (소설 초반부터 타게이머에 비해 압도적인 스펙 자랑해 주긴 한다.) 랭킹 1위가 되고, 돈도 번다.(게임 아이템을 파는게 아니라...아에 주식을 가지고 있다. 휴지조각이던거. 거기에 광고.) 부자가 되고, 게임에서 랭킹1위도 되고, 친구들도 성공시켜 주고...인생 재밌게 살 법도 한데, 이 인간의 인생은 끝날 때까지도 칙칙하고 어두컴컴하다. 가족이 죽어도, 여자한테 차여도, 1~2년이면 잊혀지고 자기 갈길 찾을 법도 한데, 이 미친놈은 그런게 없다. 그저 세상과 단절된 자기만의 공간에서 게임만 할 뿐이다. 그 노가다가 뭐가 즐거운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미쳐서인지 그게 유일한 인생의 낙이다.

이 책에 스토리나 설정 상의 구멍이 있을지도 모르고, 작가가 앞에 언급만 해놓고 뒤에 가서 까맣게 잊어버린 내용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게임을 하는 주인공, 나름 성공을 해서도 행복해지지 못하는 그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은 아닐까하는 걱정에 끝날 때까지도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지라는 생각에 완결까지 잡게 되었다.(소설을 완결까지 못 보는 경향이 있다. 일부러 완결만 안 보기도 한다.)

웃고 떠들며, 파티 사냥하고, 게임 돈 팔아 현금버는 그런 게임소설도 좋지만, 한번 쯤 칙칙하고, 이 녀석은 왜 게임만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 소설도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Comment ' 17

  • 작성자
    Lv.15 저녁햇살
    작성일
    11.02.13 02:13
    No. 1

    반 후속편인 낙원의서 보시면 해피엔딩 으로 끝납니다
    초반권은 중학생 두명의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후반가서는 반태호 이야기로 나가서 끝에 어떻게 되시는지 알수있을꺼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겨울도시
    작성일
    11.02.13 09:22
    No. 2

    반의 토끼펫이 나중에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11.02.13 09:53
    No. 3

    부인이 된다는......ㅋ
    근데 사장이라는....ㅋ
    결국 재벌이 된다는....ㅋ
    상위 1%라는............ㅋ
    그 VVIP 라는.......ㅋ

    근데 낙원의 서는 내가 돌아다닌 책방 7군데 중 한군데도 없다는.....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까막까치
    작성일
    11.02.13 11:00
    No. 4

    초반에 부모님 돌아가신거를 주변을 정리했다 라고 표현하시는게 좀...
    글내내 주인공이 반미치광이같이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모님이 자신때문에 돌아가신 것 같아 자기자신을 학대하다시피
    몰입하는것 아니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상식수준만
    작성일
    11.02.13 12:40
    No. 5

    가장 재미있게 본 게임판타지 중 하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배산도해
    작성일
    11.02.13 14:07
    No. 6

    굳이 정리했다고 쓴 이유는 소설의 마지막 부분 쯤 가면,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게임을 한다는 이유는 이미 퇴색되어 버렸지만, 주인공의 생활은 변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심으로 인해서 생기는 상실감과 자괴감에 게임에 미치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그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바로잡아 줄 사람이 없어지기도 했으니...스토리를 끌어가기 위한 초반설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썼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무유무
    작성일
    11.02.13 18:27
    No. 7

    게임소설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반은 정말 좋은 글이죠. 유일하게 2권이상 읽어본 게임소설이며 유일하게 완결까지 읽어본 게임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천기룡
    작성일
    11.02.13 18:55
    No. 8

    낙원의 서 아직 못봤는데
    쥔공이 다른 사람이라 그래서
    볼만한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겨울도시
    작성일
    11.02.13 19:27
    No. 9

    천기룡/볼만한데.. 주인공이 다시 반이 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1.02.13 23:35
    No. 10

    지루하고 재미도 없었는데 뭔가 끌리는 구석은 있었던 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11.02.14 07:27
    No. 11

    천기룡님 낙원의서는 '반' 2부이구요. 주인공은 처음에 중학생 두명이 나옵니다. 그애들이 초반 주인공이구요. 이 아이들은 반태호의 제자가 됩니다. ㅎㅎ 낙원의서는 5권이 완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현평
    작성일
    11.02.14 08:48
    No. 12

    낙원의 서를 보실 차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BIN123
    작성일
    11.02.14 21:04
    No. 13

    삐까뻔적하게 설정 안 붙여줘도
    세계관이 주인공을 위해서 돌아가고 작가가 거기에 쉴드까지 쳐주는
    훌륭한 중2병 소설
    저한테는 그냥 뭔가 있어보이는 '척'만 하는 소설로 밖에 안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악련
    작성일
    11.02.15 03:05
    No. 14

    수많은 먼치킨 주인공들이 존재하지만 그와 달리
    반이라는 소설으 주인공은 먼치킨이여도 된다는 느낌이있는
    소설이죠. 오로지 노가다와 근성으로 .... ㄷㄷ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유리아드
    작성일
    11.02.15 11:13
    No. 15

    있어보이는 척의 유무를 떠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 하나만으로 일독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11.02.15 11:15
    No. 16

    반태호는 쉴드 처줄 필요 없죠.
    정말 심각한 사회부적응자입니다.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구요.
    현실에선 아무런 희망도, 의욕도 없으면서 게임세상에선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집착하죠.
    이 소설이 가치있는 건 이런 불완전한 주인공을 인정하고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어두운 분위기이지만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이 정도로 사회와 인간에 대한 성찰이 깔린 게임소설은
    반 이후로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비아...
    작성일
    11.03.05 11:56
    No. 17

    반 여러말이 필요없는 수작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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