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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2.14 15:17
조회
830

제목 : 마틸다 Matilda, 1988

저자 : 로알드 달

그림 : 퀸틴 블레이크

역자 : 김난령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2.14.

“착하게 자라줘서 고맙구나.”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훌륭하고도 숭배를 마다치 않는 ‘자신의 아이’에 대한 부모의 시점과 학기말 통지서를 작성하는 선생님의 냉정한 시선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상식과는 정 반대의 성향을 지닌 부모를 둔 한 소녀가 주인공임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모든 것을 혼자서 터득할 수밖에 없었던 소녀의 성장과 함께 중고차 사업을 하는 아빠, 자칭 미녀 엄마, 그저 바보인 오빠 라는 가족소개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소심하지만 완벽한 복수를 하기 시작한 소녀가, 조금 늦게 학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곳에서 너무나도 착한 담임선생님에 이어, 전직 육상선수였다는 우람한 체격과 거친 성격의 교장선생님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교장의 만행이 도가 지나치게 되자, 너무나도 불쌍한 담임선생님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자신의 위해서라도! 소녀는 자신만의 ‘초능력’을 마음껏 사용하게 되는데…….

  으어! 혼란과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캐리’때문이라 감히 장담하고 싶은데요. 아아. ‘마틸다’야! 그저 착하게 자라줘서 고맙구나!!

  으흠. 흥분한 마음 진정하고 물음표를 준비해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진짜로 소녀가 ‘초능력’을 사용하냐구요? 그렇다면 이거 스포일러 하니냐구요? 네?! 헐크 아니, 마틸다 스매시 라구요? 으흠. 아무튼, 너무나도 불쌍했던 소녀 ‘캐리’와 비슷했지만 행복한 결말을 지닌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세상에는 말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어떤 충격적 반전이나 숨겨진 핵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 님은 아예 결말을 다 말해놓고 그 모든 과정을 풀어나가는 것을 즐기게 해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소녀가 초능력을 사용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낯설고 거칠게만 느껴지는 세상에 홀로 살아남기 위한 재치만점의 대 모험을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초능력’은 양념으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의 주인공과 비교대상으로 ‘캐리 화이트’를 거론하는 글이 많기에, 다른 것으로 무엇을 말하면 좋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누구나 어린, 지난 시절이 있었다.’에 대해 말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현재가 있기 위한 과거를 전면 부정하던 거인 또한, 결국 과거의 망령(?)에게 시달리게 되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것은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1871’에서 종종 언급되는 ‘붉은 여왕과의 대화’까지 말해 볼 수 있을 것인데요. 네? 아아. 여기서 조금만 더 적었다가는 감상이 안드로메다로 갈 것 같아 참아봅니다.

  이렇게 해서 당장 만나볼 수 있었던 로알드 달 님과 퀸틴 블레이크 님의 책을 네 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어달리기 위해서는 신간으로 책을 사들일 때 주문하는 것이 아니면, 제가 다른 도서관으로 원정을 떠나는 것이 가장 속이 편할 것 같은데요. 음~ 다른 작품들은 또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눈이 엄청 내립니다. 아아. 눈. 출근도 겨우 했는데 집에는 어떻게 간다지? 뜨겁게? 아아아! 타올라봅시닷!! 얼어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TEXT No.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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