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자우
작품명 : 반검어천
출판사 : 디엔씨미디어(파피루스)
나온지 쪼금 됫지만 제가 가는 책방에서 어떤분이 빌려가시곤 잃어버리셔서 이제야 빌려보는군요;;;
이번권에서도 검명무명에서처럼 잔잔하면서도 격동하는 자우님 특유의 분위기로 잘 이끌어 갔습니다. 설정도 재미있었고 주변인물이 꽤나 개성있는 인물들이라 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우님의 피도 눈물도 없는듯한 주변인물 잘라내기는 이번 책에서도 잘 드러났죠. 뭐... 괜히 아까워서 못죽이면 내용이 질질 끌리지만 자우님은 장기말처럼 딱 필요할때까지만 쓰고 잘라내는 부분에서 보면 찬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타이밍이 정말 좋거든요.
하지만 이번 반검어천에선 책이 너무 짧아서 그런지 중간중간 충분히 재미있을만한 장면들이 두세줄로 서술되어 있고 끝나거나 몇몇 중요한 역활을 할 듯 보였던 인물들이 어느순간부턴가 나오지도 않더군요. 그런부분에선 정말 아쉬웠습니다. 떡밥은 분명 다 회수하셧는데 당연히 걸려야할 물고기가 걸리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쩝... 시장성이 없는건 부정하지 못한다고 해도 자우님처럼 필력좋고 시원시원하게 글쓰시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내실만한 작가가 드문데 인기가 줄어드는것 같아 정말 아쉽습니다.
이번 6권에선 주인공의 조력자가 늘어나며 히로인이 딱 정해져 버리는군요. 검운산의 남겨진 과거와 100년전의 비사등 아주 그냥 쫘악 쏟아집니다. 결말은... 검명무명과 정 반대되는군요. sad엔딩 입니다. 그런데 sad인데 sad같지 않달까요? 자우님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거 같은데 말이죠.
에... 정말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한 한두권만 더 나왔어도 훨씬 재미있었을텐데 말이죠. 시장성에서 너무 멀었던게 한이 되는군요. 자우님 다음작품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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