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문우영
작품명 : 화선무적
출판사 : 드림북스
전작 악공전기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이 분의 작품을 상당히 기다렸을 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이란 소재를 무협에 적용해서 새로운 도방무협을 보여준 분이니 말입니다. 처녀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글솜씨는 기존의 작가들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았죠. 무협을 음악으로 풀어내었는데 그것이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분이 그림이란 소재를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푼다고 했을 때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촌부님의 화공도담도 그림이란 소재로 도나 사람 사는 이야기를 풀고 있습니다. 무협의 요소 중 싸움에 관한 무보다는 사람사는 이야기인 협에 더 중점을 두고 있죠. 그렇기에 이 화선무적도 그런 글이 아닐까, 악공전기와 같은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을까 기대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글은 읽고 만족할 만하지만 이 글을 읽은 다음에 조금 기대에 못미쳤다고 아쉬워 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의 제목 화선무적이란 제목 그대로 협보다는 무에 더 치중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무와 협이 조화를 이룰 것이고 그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지만 이번 글은 그림이란 소재는 무를 표현하기 위한 소재인 것 같습니다.
악공전기는 전투신 보다는 음악과 도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는데 이번 글은 그림이 무예를 단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그림을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닌 무협 본래의 전투에 중점을 두고 그에 대한 보조수단으로 그림을 택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1.2권밖에 나오지 않았기에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전작인 악공전기와 비교해 보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이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림을 보조 수단으로 삼고 무협적인 활극을 표현한다고 해서 이 이야기의 수준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전작의 향기를 그리워하는 분들에겐 좀 아쉬운 이야기가 될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활극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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