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윤민혁
작품명 : 한제국건국사
출판사 :
비평을 쓰기에는 재주가 일천하고, 덧붙여 그동안 몇번의 감상을 홀로 쓰고 지우길 반복해 보면서 느꼈던 점을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상당히 오래전 읽었던 글이지만, 여러번에 걸쳐 읽으며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본래의 책에 있는 제목이외에 제 개인적으로 각각의 이야기에 제목을 붙이기에 이르렀는데..
그 제목은 ' 난입 ', ' 편입 ' , ' 혼입 (혹은 어울림) ' 입니다.
아직 3부가 나오지 않았기에 3부의 제목은 그저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1부의 경우 현대의 인물들이 특정한 시기에 '난입'했다는 겁니다.
(말그대로) 하늘에 뚝 떨어져 그 시대의 인물들과의 괴리를 드러내는 편이 1부이겠습니다.
기실 현재도 그러하지만, 타 지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당시이고 보면, 흔히 이야기 하는 '텃세'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이러한 부분을 적절히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어느순간 느닷없이 나타난 생각이 전혀 다른 누군가...라는 것은 터를 지킨 이들에게 있어서 '주변인이 아닌 난입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일견 '깔보는 시선'이 있을 수도 있으나, 스스로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경계의 시선'이라는게 더욱 적절할 것이고 이는 '텃세'로 나타난다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의 묘사는 1부에서 '대원군'에게 끊임없이 이용당하는 주인공 무리를 보면 잘 드러난다 생각합니다.
(대원군을 주연인물들이 이용한다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2부까지 연계해서 생각해보면 주인공들이 난입자에서 편입자가 되기 위해 '상대의 이용함에 이득을 챙기며 적절히 이용당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2부의 경우는 그러한 괴리를 풀고 시대에 녹아들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대의 인물들과 충돌은 부득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고 그러한 부분을 시대에 일어나는 사건을 적절히 이용해서 편입의 가능성을 적절히 드러냈다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2부 마지막 사건을 통해 '작가가 의도적으로' 드러냈다 생각합니다.)
이 또한 흥선대원군이라는 주축인물을 이용해서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앞으로 '주 인물들'이 어찌 시대에 순응하고, 시대를 '이용'하게 될지 등..행보를 짐작할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집필되지 않은 3부의 경우 작가의 홈페이지인 화이트데스에 있는 약간의 줄거리를 보면 미루어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데..
그 내용에 있어 난입을 한 현대의 인물들과 당시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어울림이 어찌 이루어 질지가 주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현대의 인물들에 의한 당시 시대의 계몽 발전'이라면 고민이 없을 것이나, 1부와 2부를 보면, 윤민혁 작가는 시대의 흐름을 상당히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흐름을 무시하고 '현대의 이기만으로 당시를 정복' 하는 식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기에 '어우러지는 인물들과 그로 인해 변하는 시대'를 이야기 하는데 상당한 '정력' 이 소모될 것이라 생각하고, 때문에 3부가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대의 이기를 만들어 '깨고 부수는 이야기'만을 하고자 한다면 진즉에 3부는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독자들의 원성은 차후의 문제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덧) 단순히 오버테크놀로지와 밀리터리지식의 나열이 아닌 당시의 인물들이 적절히 살아있고, 그 인물들과 '난입자'가 적절히 어우러지는 이야기이기에 뛰어난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덧2) 어설픈 생각으로 說(설)을 풀어 놓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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