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전생기
출판사 : 로크미디어
몇차례 분서갱유사건을 경험한 후에는 전문서적 빼고는 구입하는걸 꺼려했는데 그야말로 오랜만에 구입한 책입니다. 사실 연재본을 3권으로 출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살짝 걱정을 했는데 그야말로 기우였던 느낌입니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기준이 있기에 어떠한 글이라도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오히려 한쪽으로만 편중된 평가는 저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감상란의 전생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당연히 나올만한 평이기에 딱히 이견을 제시 할 만한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의 의견 표출이 있었지만 그건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지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반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부정적인 의견 중에서도 어느 한 부분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제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바로 '소리타의 이야기' 부분 이었습니다. 소리타의 이야기가 따분하다 혹은 쓸데없는 지면 낭비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그러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소리타의 이야기는 불멸자, 즉 여왕 '슬라브'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면의 할애였다고 봅니다. 싸구려 먼치킨에 흔히 나오는 불멸자가 아니라, 필멸자에서 불멸자로 올라선 존재의 최상층에 위치한 여왕을 납득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설명이겠지요. 죽고싶다는 감정조차 닳아버린 여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수백년의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원한마저도 의미를 잊게 만드는 불멸자의 시간들. 소리타의 이야기는 필멸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불멸자를 설명하려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그 필요성이 당연하다고 보여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하 제 시각조차 다른 분들에게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지 모릅니다. 어떠한 말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해도 각자 자신만의 기준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연재에서 가뜩이나 줄어든 내용에 그 만큼의 지면을 할애했다면 그 이유가 무었일까 고민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