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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서은결

작성자
Lv.9 합리적인삶
작성
15.04.25 01:12
조회
3,630

제목 : 클로저

작가 : 서은결

출판사 : 문피아


.

ㅠㅠ 제 마음속 느낌들을 잘 정리해서 썼었는데 듀얼모니터 다른 팝업창을 지우다 클릭을 잘 못 해서 다 날려 버렸네요 복붙했는데 옆에 다른 문피아 인터넷 창을 열어둬서 인지 안 뜨네요 ㅠㅠ (그래도 다시 감상글을 쓰고 싶을 정도로 뭔가가 있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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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간력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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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지만 정말 특별한 한가지를 가진 글입니다.


단점을 굳이 이야기 하자면

우연히 해외영업에서 그런분 만나는 우연성이나, 주인공들이 마음속에 그 사람을 서로 계속 담아두는 것, 우연히 공을 줍다 서로 교차해서 바라본점, 야구하는데 투/타자가 주인공의 예상대로 던지고 휘두른다는 거나, 등등 개연성을 만들어가는 부분에서 좀 빈틈이 보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이 있고 그 원동력은 주인공 내적인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나 그걸 지켜볼 여자와 죽은 친구 등 이지만, 반대로 대리만족적인 주인공과 대립하는 대항마나 돈이나 명예에 대한 욕구 같은 것이 없다는 점이 등

분명 작가가 글 속에서 이런 저런 설명을 넣어서 독자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면 그럴 수 있지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에이 그래도 억지지 하는 정도의 딱 그 정도의 개연성이 있는 글이지 완벽하게 짜여져서 감탄이 나올 정도의 글은 최소한 저에겐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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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가지 특징이 모든 것을 압도 합니다.

마음을 흔듭니다.

가슴을 저릿하고 뭉클하고 찡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 글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그런 것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읽어보면 압니다.

제 좁은 소견으로는 그냥 작가의 재능? 능력? 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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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하거나 인물과 인물의 조우나 이별을 묘사하는데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게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걸 읽는 사람의 차가운 마음을 흔들고 녹이는 특별한 뭔가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h2 같은 일본 만화에서 3각 관계의 슬픔 등을 화려하지 않은 그림으로 쓸쓸하고 간략하게 그려도 독자가 심글을 울리게 만드는 것이나 분명 이야기만을 들으면 유치하고 손발이 오글거릴 내용인데요. 그것을 이 작가가 적어놓은 글로 읽으면 오글거리지 않고 너무나 감상적이고 서정적으로 느끼게 하는 그런 뭔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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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에 감수성이 많이 적어져서 쉽게 뭔가에 슬픔을 느끼거나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았던 저라는 사람마져 글의 여러부분에서 찡한 어떤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순간이나마 눈에 습기가 차는 일이 생기다니 내가 왜 이러지” 하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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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가만의 색깔? 능력? 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 글은 스포츠 물이지만 이 글이 스포츠 물이 아니고 다른 글이었다고 이 작가의 그런 장점이 보이지 않을까? 아니야 분명 드러날 겁니다. 이 작가분이 무협을 쓰면 사부와 제자와의 관계, 정사지간의 연인의 이야기 판타지 기사물 이라면 귀족과 기사와의 배덕행위나 신분을 뛰어넘어야 하는 무언가 등등 결국은 독자의 가슴을 뒤흔들 글이 나오리라 봅니다. 


이분은 인간관계나 인간과 어떤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읽는 이의 마음을 어떤 방향이던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수십회의 연재글 몇권분량의 연재글 속에서 90% 이상의 평범한 이야기를 읽게 되더라도 저 마음을 흔드는 몇페이지 분량의 뭔가를 읽기 위해서 독자를 떠나가지 못하게 하는 마력과 같은 뭔가를 가진 분이라 말 하고 싶습니다.

.

잘 봤습니다.

정말 치명적이 매력의 한 방입니다.


박진영이 평합니다

“이겁니다 이거에요 글을 압도적으로 잘 쓰지 않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한방 저 한방이 중요한 겁니다. 써야죠 이런 분은 글을 써야 합니다”
오바하는 이야기 지만 최소한 제 개인적인 감상은 저렇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26 바람과불
    작성일
    15.04.26 10:41
    No. 1

    저도 선호작으로 등록하여 꾸준히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상에 대한 서술은 더러, 감탄이 나올정도로 훌륭하지만

    스포츠물이 보여주는 재미는, 제 개인적으로 볼 때 도저히 이겨내지못할 거 같은 난관과

    그 난관에 부딪히고 깨져 좌절하지만, 그래도 일어서서 주인공의 노력이건 각성이건 주변인의 도움이건간에

    드라마틱하게 이겨내는 부분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난관과 극복과정은 스포츠물이 다루는 운동경기의 종류와 배경시대 작중인물관계등에 따라 다양해지겠지요.

    그런데, 클로저를 집필하고 계신 작가께서는 일상을 다룰 때의 자연스러움과 퀄리티와

    운동경기를 다룰 때의 퀄리티가 현격하게 차이나는 것을 볼 때

    아마도 순수문학계통에서 내공을 쌓아왔지만 장르문학에서의 재미를 주는 포인트는 아직 잘 모르는 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관련한 부분에서는, 주인공이 고뇌도 없고, 그저 자질이 좋고 이미지트레이닝의 달인이어서

    던지면 던지는대로 나가떨어지니

    솔직히 경기관련한 부분을 보고 선호작을 유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경기외적인 주인공의 트라우마와 심리묘사, 주변인물들과의 대화와 자잘한 에피소드등이

    마치 순수문학단편을 보는 듯한 즐거움과 퀄리티가 느껴져서 보는거죠.

    아마도, 지극히 주관적인 제 견해로는, 서은결 작가님은

    장르문학에서 성공을 거둔 스포츠물을 다독하고, 독자들이 즐거움 혹은 카타르시스를 어떠한 장면에서

    느끼고 열광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워낙 안정적인 필력을 지닌 분이니, 그러한 부분만 캐치한다면 기대해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확정적으로 완결까지 볼 거 같습니다.

    감상글 잘 읽었고

    서은결 작가님,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대추토마토
    작성일
    15.05.11 21:49
    No. 2

    이분 흔한 스포츠물 유료로 보내셨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작도 기대 크게는 안하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만약 이 글이 여타의 개연성을 이유로 지금의 스토리라인이 무너진다면, 계속 볼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전 단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뇨 라고

    살면서 느끼는거지만, 내 인생은 특별하길 바라고, 만족할 줄 아는사람의 목표는 반려에대한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판타지의 개연성 집착과 달리 현실에서 꿈꿀법한 드라마가 가슴에 남는게 아닐까요.

    각자가 받아들이는것이 다 다른게 소설이고, 작가의 의도또한 공지로 나와있는만큼 전 지금의 글에 매우 만족합니다.
    주제가 야구도 아니니까요(웃음)

    정말 좋은작품을 오마쥬함에 있어 오는 이점일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매력이 충분하네요.
    다독을 하는만큼 이쪽소설에 깊게 이입하지않았는데 요즘 참 행복을 주는 글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무적독자
    작성일
    15.05.17 04:35
    No. 3

    지극히 현실과 대비해서 주인공 나이가 도저히 이해가 안감.. 운동선수 30살도 이해가 안가는데
    민간인 30중반이라니.. 받아드려지지가 않아 읽기를 포기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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