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클로저
작가 : 서은결
출판사 :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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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제 마음속 느낌들을 잘 정리해서 썼었는데 듀얼모니터 다른 팝업창을 지우다 클릭을 잘 못 해서 다 날려 버렸네요 복붙했는데 옆에 다른 문피아 인터넷 창을 열어둬서 인지 안 뜨네요 ㅠㅠ (그래도 다시 감상글을 쓰고 싶을 정도로 뭔가가 있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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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간력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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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지만 정말 특별한 한가지를 가진 글입니다.
단점을 굳이 이야기 하자면
우연히 해외영업에서 그런분 만나는 우연성이나, 주인공들이 마음속에 그 사람을 서로 계속 담아두는 것, 우연히 공을 줍다 서로 교차해서 바라본점, 야구하는데 투/타자가 주인공의 예상대로 던지고 휘두른다는 거나, 등등 개연성을 만들어가는 부분에서 좀 빈틈이 보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이 있고 그 원동력은 주인공 내적인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나 그걸 지켜볼 여자와 죽은 친구 등 이지만, 반대로 대리만족적인 주인공과 대립하는 대항마나 돈이나 명예에 대한 욕구 같은 것이 없다는 점이 등
분명 작가가 글 속에서 이런 저런 설명을 넣어서 독자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면 그럴 수 있지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에이 그래도 억지지 하는 정도의 딱 그 정도의 개연성이 있는 글이지 완벽하게 짜여져서 감탄이 나올 정도의 글은 최소한 저에겐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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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가지 특징이 모든 것을 압도 합니다.
마음을 흔듭니다.
가슴을 저릿하고 뭉클하고 찡하게 하는 뭔가가 있는 글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그런 것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읽어보면 압니다.
제 좁은 소견으로는 그냥 작가의 재능? 능력? 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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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심리를 묘사하거나 인물과 인물의 조우나 이별을 묘사하는데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게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걸 읽는 사람의 차가운 마음을 흔들고 녹이는 특별한 뭔가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h2 같은 일본 만화에서 3각 관계의 슬픔 등을 화려하지 않은 그림으로 쓸쓸하고 간략하게 그려도 독자가 심글을 울리게 만드는 것이나 분명 이야기만을 들으면 유치하고 손발이 오글거릴 내용인데요. 그것을 이 작가가 적어놓은 글로 읽으면 오글거리지 않고 너무나 감상적이고 서정적으로 느끼게 하는 그런 뭔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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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에 감수성이 많이 적어져서 쉽게 뭔가에 슬픔을 느끼거나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았던 저라는 사람마져 글의 여러부분에서 찡한 어떤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순간이나마 눈에 습기가 차는 일이 생기다니 내가 왜 이러지” 하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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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작가만의 색깔? 능력? 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 글은 스포츠 물이지만 이 글이 스포츠 물이 아니고 다른 글이었다고 이 작가의 그런 장점이 보이지 않을까? 아니야 분명 드러날 겁니다. 이 작가분이 무협을 쓰면 사부와 제자와의 관계, 정사지간의 연인의 이야기 판타지 기사물 이라면 귀족과 기사와의 배덕행위나 신분을 뛰어넘어야 하는 무언가 등등 결국은 독자의 가슴을 뒤흔들 글이 나오리라 봅니다.
이분은 인간관계나 인간과 어떤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읽는 이의 마음을 어떤 방향이던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수십회의 연재글 몇권분량의 연재글 속에서 90% 이상의 평범한 이야기를 읽게 되더라도 저 마음을 흔드는 몇페이지 분량의 뭔가를 읽기 위해서 독자를 떠나가지 못하게 하는 마력과 같은 뭔가를 가진 분이라 말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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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정말 치명적이 매력의 한 방입니다.
박진영이 평합니다
“이겁니다 이거에요 글을 압도적으로 잘 쓰지 않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한방 저 한방이 중요한 겁니다. 써야죠 이런 분은 글을 써야 합니다”
오바하는 이야기 지만 최소한 제 개인적인 감상은 저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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