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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침입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3.12.03 23:36
조회
2,580

성스러운 침입.jpg

제목 : 성스러운 침입 The Divine Invasion, 1981

지음 : 필립 K. 딕

옮김 : 박중서

펴냄 : 폴라북스

작성 : 2013.12.03.

  

“이것은 필립 K. 딕 식의 인류보완계획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태어나기 전에 발생한 사고로 정상적인 생활에 약간의 지장이 있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소년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생활하게 되고, 먼저 와 있던 소녀를 만나면서 자신의 잃어버렸던 사명을 기억해내기 시작하는군요. 한편, 소년 존재이유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는, 냉동 대기 상태에서 치료를 기다리는 남자의 시점으로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아아! 멋지지 않습니까? 간추림이 이렇게 짧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사실, 적으려면 더 적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감상문이 아니라 분석문이 될 거 같아 이정도만 해두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두 번째 이야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발리스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라고 하는 소설 ‘티모시 아처의 환생 The Transmigration Of Timothy Archer, 1982’을 통해서는 또 어떤 충격을 맛볼 수 있을지 걱정부터 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 책은 초심자가 읽기에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단편집인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 1987’를 먼저 읽어서인지, 머리에 쥐가 나다가 편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는데요. 돔 관리인과 식품배달부의 만남은 [대기의 사슬, 에테르의 그물]을,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허우적거리는 남자가 과속 중에 경찰관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은둔 증후군]의 변형된 버전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 번역 출판되지 않은 네 권의 단편집을 먼저 만났다면, 이번 작품이 또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졌습니다.

  

  네? 이야기가 연결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이 책이 ‘발리스 3부작’에 들어가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조금씩 기억을 찾아가는 소년과 그 과정을 도와주는 소녀의 대화 속에서 문제의 ‘발리스’가 언급됩니다. 소설 ‘발리스 Valis, 1981’에서처럼 하루 종일 발리스 타령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대한 이론을 신화와 현실을 통해서 풀어나가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펼쳐 드시기 바랍니다.

  

  아. 그렇군요. 최근에 도서 ‘예수의 무덤-역사를 뒤집을 고고학 최대의 발견 The Jesus Family Tomb, 2007’를 즐겁게 맛보는 중이기도 하지만, 이번 책의 내용 또한 어떤 특정 종교에 평균 이상으로 심취하신 분들이라면 잠시 멈추시기 바랍니다. ‘종교에 대한 작가 나름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을 뿐이니, 미주알고주알 비판해봤자 정신건강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그럼 즉흥 감상에 적어둔 ‘인류보완계획’에 대해 풀이를 할 시간이라구요? 음~ 글쎄요. 이 작품의 주 무대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소년의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자 ‘현실’은 변신을 시도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 과정에서 기존의 인류가 삭제(?)되고, 지금까지 죽~ 당연하게 그래온 것처럼 사람들은 리부트 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에반게리온’을 통해 유명해진 단어인 ‘인류보완계획’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그럼, 지금 읽고 있는 책의 마침표를 확인한 다음 세 번째 이야기를 읽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저는 흥분된 감성과 뇌를 진정시키기 위해 휴식을 취하겠나이다.

  

  덤. 단열 작업을 마치니 날이 포근합니다. 무섭도록 추운 것은 싫지만, 그래도 단열제의 성능을 실험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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