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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읽은 장르소설19

작성자
Lv.2 DrBrown
작성
13.12.16 09:38
조회
7,265

1.로그 호라이즌 - 게임소설의 외양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읽어보면 영지물과 이고깽이 결합되어 있는 복합 장르입니다. 주인공을 비롯해 만렙 캐릭터가 아주 많아서 강해지는 즐거움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하는 군상극의 면모를 띄고 있으며 정치적인 면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정치라고 해도 아군 측의 전력이 압도적이라는데서 기반하는 것이라 한국 영지물에서 흔히 그러하듯 일종의 갑질에서 오는 재미가 대부분이라는 건 벗어나지 못합니다. 실제 작품의 성격은 여러 장르 중에서도 영지물의 성격이 가장 짙습니다. 게임은 진짜 장식일 뿐. 한데 영지물로서의 개연성을 크게 중시하는 분들에게 좀 안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작품이 일반적인 경제원리를 세계에 적용하고 있는데 몬스터를 쓰러뜨려 돈과 아이템을 얻고 그 몬스터는 무한으로 나온다는 세계의 경제원리가 우리세계와 같을 리가 없죠. 게임 속 화폐의 인플레 문제 같은건 한국 온라인 게임사들에게도 고민이 되는 문제인데 이런 면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개연성에 굉장히 큰 허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참신한 영지물, 혹은 게임 소설을 읽고 싶은 분이라면 권할만합니다. 캐릭터가 성장하며 강한 존재가 되어가는걸 중시하는 분이라면 아주 나쁜 선택이고, 또 첫권이 재미없습니다.

 

2.한제국 건국사 1부 - 매우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고증이 철저하고 묘사가 세밀해서 그 시대를 눈앞에서 보는 듯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도 국가를 부강하게 해서 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일종의 영지물 같은 성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어디까지나 핵심이 되는 것은 전투로 그 전투 자체와 그 전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무척 공들여서 묘사합니다. 고증이 철저한 작품이다 보니 현대화기를 주인공들이 들고가서 조선말에 사용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통쾌한 맛은 덜합니다. 글의 질은 이런 종류의 글들 가운데 첫손에 꼽힐만합니다.

 

3.은빛어비스 - 지난 챕터에 시셀이라는 캐릭터가 완전히 이야기에 합류했습니다. 작가분이 캐릭터를 잘 뽑는다는 것을 새로이 알려주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후반부에 나타나서 과연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3부도 있으니 쓸데없는 걱정이겠죠. 그리고 드디어 두 대공과의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1부에서부터 소개되어 있던 최대규모의 접전인데, 묘사가 아찔할 정도로 멋들어집니다. 정말 오랜만의 대규모 전투이기도 해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지 만드신다는데 완결되면 개인지를 구매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지곤 싶은데 책 놔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4.같은 꿈을 꾸다 - 삼국지 소설 가운데 호평이라 해서 읽어 봤습니다만 사실 왜 호평인지 모르겠습니다. 유명장수 만나서 대화하고 등용한다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이걸 끝도없이 반복하는데 짜증스러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원술를 괜찮은 군주로 만들려고 약을 먹어서 그렇게 됐다는 식의 설명을 하는 것도 참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럴거면 그냥 처음부터 괜찮은 군주 밑에 있게 하지 왜 이런 무리수 둬 가며 좋은 군주로 만드는지. 원래 이런 선택은 원술이라는 군주의 무능함을 주인공이 어떻게 극복하냐에 의미가 있는 것인데 말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3.12.16 11:33
    No. 1

    1,4 두개 읽어봤는데 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로그 호라이즌은 게임+영지물+라노베 느낌..그냥 좀 봐줄만한 정도..소재는 한겜판에서 지겹게 다루는건데 다루는 방식은 일본산이라 참신해서 한표..꿈을 꾸다는 정도 왜 이렇게 호평인건지, 초반부를 못넘겨서 ㅈㅈ...반복되는게 참 지겹죠. 말 몇마디에 다 해결되는 것도 주인공 보정같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3.12.16 17:28
    No. 2

    4번만 빼고는 다 읽어 봤는데

    로그호라이즌은 괜찮죠..(일본소설이라 정발이 느리다는...)
    한제국 건국사 좋죠(그다음이 않나와서 포기)
    은빛 정말 재미있음(단, 초반에 본 사람이라면 상관없는데 지금 보려는 사람은 게시글이 많아서 돈을 많이 투자해야한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13.12.16 20:54
    No. 3

    로그 호라이즌 아주 재밌는데...1권이 관문이라는 점이 확실히 큰 약점이지만, 사실상 1~2권이 한 셋트라서 2권까지를 놓고본다면 재밌죠. 최근 6권이 나와서 매우 기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그로스메서
    작성일
    13.12.16 21:04
    No. 4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는 초반부가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유명 장수들 만나서 고사 읊고 등용하는 부분이 반복되는게 가장 큰 이유죠.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호평하는 이유는 그것을 토대로 펼쳐나가는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원술이라는 군주 밑에서 자신이 등용한 이들을 이끌고 유비, 원소, 조조 등과 같은 걸출한 군주들, 그리고 그 휘하에 있는 수많은 명사, 장수들과 싸워나가니까요.
    1부 중반 이후, 그러니까 조아라 연재분량으로 100화 이후가 지나서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좀 더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바람의별
    작성일
    13.12.19 20:10
    No. 5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는 성격 급한 분은 힘들죠. 좀 장황한 면도 있습니다만 여러 사건이 해결되가며 하나의 결과로 귀결될 때 벅차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후반부(초가 자리잡고 10년 흐른 뒤) 쯤에 약간 무리한 전개가 있어서 8점 정도로 평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청운지몽
    작성일
    13.12.20 02:17
    No. 6

    같은 꿈을 꾸다 너무 호평 받길래 겨우 겨우 다 봤지만 확실히 대작은 아닌거같아요~ 작가가 정사에서는~ 야사에서는~ 등등 말하는 것도 위키 변형도 안하고 복불이고.. 수한도 지나치게 고리타분해서 고민하는 것만 반이 넘는 거같아요 삼국지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선비를 그리려했는지 재미요소가 엄청 떨어지네요 원술 장수로 시작하기+ 원술에게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이상한 신념 이게 소설을 지루하게 만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김백구
    작성일
    13.12.23 21:38
    No. 7

    같은꿈은 진짜 최소 수작아니면 대작급입니다..
    끝까지 읽어 보시면 왜그말이 나오는 이유를 대강 이해하시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玄夜.
    작성일
    13.12.25 17:20
    No. 8

    로그 호라이즌은.. 일본에서 제작중인 애니인데.. 이거 번역되서 나오는건가요? 그리고 같은꿈을 꾸다 같은 경우.. 끝까지 읽어 봤지만 '천재'가 아닌 주인공의 '천재'인척 하기, 듣보잡캐릭터 원술미화, 유비,조조,손권 의 비하 (물론 유비가 위선적인 면모가 있음에는 분명하지만 원술보단 뛰어난 인물입니다 이는 정사 삼국지 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선주전 등..) 천상천하유아독존 식의 PR 등등.. 눈에 밟히는 요소가 많아 좋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이프온리
    작성일
    13.12.30 18:22
    No. 9

    같음꿈을꾸다 는 찐득하게 다보면 아! 하고 감탄사가 나오던데 초반엔 저도좀 힘들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사류무사
    작성일
    14.01.13 00:35
    No. 10

    댓글을 읽다가 한줄 써봅니다 같은꾸을꾸다 추천글이 하도많아서 몇권읽었는데 솔직히 5권까지 지루하였을 뿐이였습니다 많은분들이 끝까지 봐야 재미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재미가 있을까요 1권을 보면 2권이 보고프고 2권을 보면 다음권 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어야지 무슨 포기하지말고 다봐야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해를 하지못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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