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운영
작품명 : 바드킹
출판사 : 영상노트
정말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김운영님의 뇌리속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알수가 없네요. 신마대전으로부터 시작해서 투마왕, 그리고 이번 바드킹에 이르기까지 전부터 엽기정도로는 포괄할수 없는 주인공을 내세우시더군요(신마대전에서는 성기사의 탈을 쓴 극강사기꾼에 투마왕은 중간계로 강림한 투신에 이번 바드킹은 영웅을 꿈꾸었던, 그리고 이제는 영웅을 창조하기 위한 음유시인까지..)
거기다 또 어처구니없는건 분명 한두번쯤은 머릿속에서 이런 주인공들을 생각해보았을 법도 한데 막상 이런 주인공이 수면위로 부상하는 소설들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죠.
(...이런 것만 보아도 김운영님은 분명 신의 능력을 가지셨음에...;;)
혹시나 신마대전의 라딘이 네크로맨서로 또다른 비상을 꿈꾸는 이야기가 바로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 작품은 알게모르게 투마왕의 스토리와 이어지는 작품이더군요.
투마왕 아론이 언급되는 장면에서 다음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조금이나마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1부까지의 이야기에서 그쳤더라는...
하여튼 이번 작품, 바드킹도 전작들의 강력한 포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최신형 장비들로 완전무장되어있습니다. 신마대전의 궁극사기꾼 라딘이나, 결코 어울리지 않는 빵을 좋아하는 나름대로 감수성이 풍부한(?)투마왕 아론에 비하면 다소 손색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한 주인공이지만, 정말 주변인들 하나는 강력하더군요.(특히 아버지...경악입니다; 비뢰도의 악덕사부에 버금가는 인물이라...거기다 머리쓰는 것 하고는...;)
작가님께서 나름대로 신마대전과 투마왕의 독창적인 매력들을 하나로 묶으시려고 무진장 애를 쓰신 것 같네요.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신마대전의 재미와 투마왕의 독특한 매력이 김밥처럼 묶여져 있는 느낌...
그러나 왠지 모르게 약간 거리감이 느껴지더군요.
워낙에 다르다면 다른 두 작품들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주인공의 카리스마 아닌 카리스마(?)가 다른 두 작품에 비해서 약한 탓인지는 몰라도,
전개 과정이 전작들과는 달리 약간 부자연스럽달까요?
분명 쓰신 건 한눈에 김운영 님이라고 알아볼수는 있겠고,
중간 중간에 작가님만의 독특한 구성이 한눈에 들어나보이는 작품인데,
왠지 모를 이 거리감은...;
아직 초반부라서 미리 판단하는건 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몰입도도 약간 떨어지는 듯 싶네요.
마치 천룡신무와 비슷한 느낌..
사마쌍협의 자운엽의 포스가 너무 강렬한 나머지 분명 좋은 글인데도 불구하고 뇌리속에 각인되는 건 자운엽의 이미지라는...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라딘만 자꾸 머리속에 맴도네요(아론은 워낙 특이한 놈이라 제외 ㅡㅡ;)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일단 나머지 연재분을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는..김운영님이기에 섣부른 판단은 그를테니 말이죠 하하;
전작들, 특히 신마대전을 읽지 않으셨거나 라딘의 사기행각이 깊이 각인되지 않으신 분들은 술술 넘어가실 것 같네요. 혹시 신마대전을 읽으셨던 분들중에 저랑 비슷한 느낌을 가지신 분들이 있으신지...
어쨌든 추천은 꽝! 라딘의 사기행각에 버금가는 영웅만들기 프로젝트가 1,2권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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