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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수민족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
03.09.30 01:58
조회
1,948

중국의 소수민족

<민 족>

중국은 다민족으로 구성된 통일된 국가이다. 중국의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창출하는 데 있어 모든 소수민족들이 크게 기여하였다. 또 소수민족의 인구분포는 수세기를 걸친 다양한 원인의 결과이다. 자연환경과 더불어 사회, 역사,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데 때로는 이 모든 요인들이 동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물론 어떤 요인들은 특정시기의 특정민족에게는 보다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소수민족의 인구분포에 영향을 미친 여러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면

⒧ 사회적·역사적·정치적 요인

중국의 소수민족이 변방지역이나 산간지방, 고원이나 초원 그리고 사막 등의 지역에서 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떤 소수민족은 그곳에서 태어나 성장한 토착민도 있겠지만, 과거에 그들은 국민당 시절의 지배계급에 의해 차별대우를 받거나, 억압을 받거나 혹은 벽촌지역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비록 많은 소수민족들이 중심지역으로 이주해 와 한족과 더불어 흩어져 살았지만, 그들의 수는 크게 감소하였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그들은 많은 억압과 차별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그들의 원래 국적을 감추게 되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한족이나 다른 민족들의 보다 발전도니 생산기술이나 문화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민족들 사이의 차이가 사라짐에 따라 다른 민족에 의해 병합되거나 동화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2) 자연적·환경적 요인

자연환경은 모든 생산수단과 삶의 수단이며 아울러 가장 기본적인 거주공간이 된다. 좋은 기후, 충분한 수량, 비옥한 토지, 넓은 평원, 풍부한 천연자원 등과 같은 좋은 환경은 생산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은 인구의 규모나 밀집도가 증가하게 된다. 물론, 사람들은 자연은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단계에서 자연에 적응하는 단계, 그리고 자연을 이용하고 변형하는 단계로까지 여러 단계를 경험하게 된다. 비록 자연환경이 인구의 분포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생산력 발전에 있어서의 한계로 인해 사람들의 살고 생활하는 기초가 되고 있다.

오늘날 중국에는 총 50여의 소수 민족이 있으며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①지난 몇 세기 동안 국경 밖에서 국경 안으로 이주해온 민족, ②옛날부터 현재의 위치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민족, ③거주지의 범위가 변화를 많이 하였거나 거주지 자체가 여러 번 바뀐 민족.

제 1유형에는 조선족(朝鮮族), 러시아인, 경족(京族), 타타르족 등의 소수 민족들이 속한다. 경족은 대략 16세기 초에 베트남의 도산(途山) 등지에서 지금의 광서 자치구 방성(防城) 일대 연해안 지방으로 이주하였다. 타타르족은 19세기초 복이가하 중류에서 이녕(泥 ) 탑성(塔城) 등지로 이주하였으며, 조선족은 1870년대 한반도에서 동북 지방으로 이주하여 정착하였다.

제 2유형에 속하는 소수 민족들은 장족(藏族)·고산족(高山族)·여족(黎族)·장족(壯族)·포의족(布衣族)·통족 등이다. 이들 민족들의 거주지 범위는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였지만 본래의 핵심적인 거주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민족들은 한족과 융합되기도 하고, 다른 민족들을 융합하기도 하면서 발전하였다. 장족(藏族)은 제 2유형을 대표하는 가장 전형적인 소수 민족 중 하나이다. 장족의 조상은 먼 옛날 지금의 서장성(西藏省) 야르룽창보강 중류 양안에 모여 살았다. 장족의 전신인 토번족은 일찍이 7세기초에 청장고원에 통일 정권을 수립하였다. 그 후 토번족은 영토를 청장고원에서 다른 곳으로 넓게 확장하였지만, 장기적인 내부 분열에 빠지면서 다시 세력이 위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장고원은 시종일관 장족의 기본적인 생활 무대로 변함이 없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몽고족들은 지금의 서장성에 체류하면서 장족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였으므로 장족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소수 민족 중에서 제 3유형으로 분류되는 민족은 위그르족·유고족·철랍족·동향족·몽고족, 만주족·회족 등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들은 이주의 과정이 민족의 발전에 어떠한 작용을 하였는가에 따라 대체로 두가지 유형으로 다시 구분된다. 즉 이주하는 과정에서 민족이 형성된 유형과 민족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주 활동을 경험한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이들 두 가지 유형을 혼합한 소수 민족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몽고고원을 점거하고 있었던 회골한국(回 汗國)이 840년에 할알사인(  斯人)의 공격을 받아 멸망할 때 회골족(回 族)들은 대부분 서쪽으로 이주하였다. 그 중 주요 갈래는 지금의 신강 자치구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생계 활동을 유목업에서 농업으로 바꾸었다. 또한 이들은 그곳의 다른 민족들과 장기간 융합하면서 근대의 위그르족을 형성하였다. 회골족의 또 다른 한 갈래는 이른바 하서 지방으로 이주하였으므로 하서회골이라고 불렸다. 이들은 10세기에 감주(지금의 감숙성)를 중심으로 독립된 정권을 수립하였다. 이들은 북송대 초기에 서하(西夏)의 공격을 받아 지금의 감숙성·청해성·신강 자치구의 경계 지대로 이주하였다. 또한, 이들의 일부는 15세기 이후에 지금의 감숙성 서부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근대의 유고족을 형성하였다.

한편, 철랍족은 지금의 청해성 동남쪽에 있는 순화(循化) 일대에 분포하며, 원대(元代)에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철마이한족(撤馬爾罕族)이 그곳의 한족(漢族)·회족·몽고족 등의 민족들과 장기간 융합하면서 형성되었다. 근대의 동향족은 13세기에 지금의 감숙성 임하(臨河) 유역으로 이주해온 한 갈래의 몽고족들은 조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교를 신봉하면서 현지의 한족·월족·회족 등과 융합하면서 하나의 독립된 소수 민족으로 발전하였다.

몽고족의 조상은 예로부터 북방에서 살아온 동호족(東胡族)·선비족·거란족·실위족(室韋族) 등이다. 당대에 실위족의 한 갈래가 자신들을 최초로 몽고족이라고 칭하였으며, 그때까지 이러한 명칭은 몽올실위(蒙兀室韋)라는 실위의 한 부족만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몽올실위는 액이고납하(額爾古納河)의 동쪽 연안에 모여 살다가 몽고 자치구 대청산 일대로 이주하였다. 13세기 초에 칭기즈 칸을 수장으로 하는 몽고·볼지킨 씨족이 쥐르킨, 진역적올, 옹기라트, 자다카르, 타타르, 메르키트, 메레이트, 나이만, 망구트 등의 부족을 통일하고 대몽고 제국을 건립하였다. 이때부터 몽고라는 명칭이 비로소 실위족의 모든 부족을 가리키기 시작하였다.

그 후 몽고의 군대가 곳곳에서 정벌에 성공하면서 그 일부가 정벌한 곳에 머물렀으므로 몽고족들은 몽고 제국의 광활한 영토를 킴차크, 차카타이, 오고타이, 일의 '4대 한국(汗國)'과 '원 제국(元帝國)' 으로 분할하여 통치하였다. 이들 중에서 4대 한국의 몽고족들은 대다수가 점차 현지의 다른 민족들과 융합되었다. 그리고, 주원장(朱元璋)이 명을 건립하고 원 제국의 수도인 대도(大都)를 함락시켰을 때 원 순제(順帝)는 수십만 명의 몽고족을 이끌고 몽고고원으로 되돌아갔다. 이 몽고족들이 몽고고원에 처음부터 거주하였던 몽고 본족과 융합하면서 발전한 것이 근대의 몽고족이다. 이와 같이 몽고족은 계속되는 대규모의 이주 과정 중에서 수많은 다른 민족들의 문화를 수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체질적 특징을 흡수하였다.

만주족의 전신인 여진족은 원래 동북 지방을 근거지로 하였으며 역사상 여러 번 대규모의 인구 이동을 하였다. 여진족의 주체는 황하 유역에 한동안 거주하였지만, 명대에는 예전처럼 또다시 동북 지방에 집중되어 있었다. 1593년에 누르하치는 건주(建州) 여진족의 각 부를 통일한 다음, 1616년에는 혁도아랍(赫圖阿拉)에서 자신을 한(汗)이라 칭하고 후금(後金) 정권을 수립하였다. 그 후 1635년에 여진족은 자신의 명칭을 만주족으로 바꾸었다.

1644년에 만주족 인구의 절대 다수는 청의 군대를 따라서 북경을 중심으로 하는 화북평원으로 이주하였다. 그 후에도 만주족은 또다시 전국 각지로 확산되어 나갔으므로 동북 지방에 남아있는 만주족은 오히려 극소수가 되었다. 산해관(山海關) 안으로 들어와 사는 만주족은 다수가 한족과 섞여 살았고 한족과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에는 만주족의 집거지가 한족의 거주지로 포위되어 있었다. 그런데, 만주족의 이러한 거주 환경은 만주족의 문화 발전에 대하여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만주족은 한족과의 접촉을 통하여 문화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문학·서예·회화·희곡·공예 등의 방면에 적지 않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한족 거주지와 분리되어 있는 소수의 만주족 집거지를 제외하면 만주족들은 모두 중국어를 사용하였으며 문화적으로도 한족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회족'은 제3유형 중에서 주로 이주의 과정에서 탄생한 소수 민족으로 그 동안 겪은 이주의 경험이 매우 다양하다. 회족의 기초는 13세기에 중앙아시아에서 국경 안으로 들어와 살고 있었던 아랍인과 페르시아인을 비롯한 이슬람교도들이었다. 또한 7세기 이후에 천주(泉州)를 비롯한 동남 해안의 항구 도시와 상업 도시에 외국인으로 살던 아랍인과 페르시아인의 후예들도 포함된다. 회족들은 중국에 이민한 다음에도 중국 안에서 여러 번 이주하였는데, 그때마다 혼혈을 통하여 한족·몽고족·위구르족 등을 흡수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다. 1953년의 인구 조사에 의하면, 회족 인구는 이미 356만 명 가량에 달하였으며, 회족보다 인구가 많은 소수 민족은 오직 장족(壯族)과 위구르족뿐이었다. 회족은 한족과 오랫동안 교류하였거나 섞여 살면서 한족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결과, 한족의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 회족은 심리 상태, 생활 방식, 풍습과 습관, 종교와 신앙 등의 방면에서 한족과 구별되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출처 : 북풍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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