怨 情 원 정
美人捲珠簾 미인권주렴
深坐嚬蛾眉 심좌빈아미
但見淚痕濕 단견누흔습
不知心恨誰 부지삼한수
원망하는 정
아름다운 여인 주렴 걷어올리고
깊은 시름에 빠진 채 앉아 눈썹 찡그리네.
다만 눈물자국 축축하게 젖어 있음을 보니
마음이 누구를 원망하는지 알 수가 없네.
烏夜啼 오야제
黃雲城邊烏欲棲 황운성변오욕서
歸飛啞啞枝上啼 귀비아아지상제
機中織錦秦川女 기중직금진천녀
碧紗如煙隔窓語 벽사여연격창어
停梭 然憶遠人 정사창연억원인
獨宿空房淚如雨 독숙공방누여우
오야제
황혼 너울진 성터에 깃들고자
날아온 까마귀는 가지에서 울어 대고
베틀에서 베를 짜며 혼잣말하는 여인
안개 같은 푸른 주렴 창 너머 바라 보이네.
못 견디어 물레 북 손에 든 채 먼 님 생각하며
홀로 새는 밤에 비 오듯 눈물 흘러내리네.
送友人 송우인
靑山橫北郭 청산횡북곽
白水 東城 백수요동성
此地一爲別 차지일위별
孤蓬萬里征 고봉만리정
浮雲遊子意 부운유자의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揮手自玆去 휘수자자거
蕭蕭斑馬鳴 소소반마명
벗을 보내며
푸른 산은 성곽 북녘에 길게 둘렀고
맑은 강물은 성곽 동쪽을 돌아흐르네.
이 곳을 이별하고 홀연히 떠나가면
잡초가 딩굴 듯 먼 만리 길 떠도네.
길손은 뜬구름 따라 마음이 사무치고
지는 해에 석별하는 우정이 서글프네.
손을 내저으며 이제 떠나는 그대
말도 걸음 멈칫하며 서글피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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