友人會宿 우인회숙
滌蕩千古愁 척탕천고수
留連百壺飮 유연백호음
良宵宣且談 양소선차담
皓月未能寢 호월미능침
醉來臥空山 취래와공산
天地郞衾枕 천지랑금침
벗과 더불어
천고에 쌓인 한을 풀기 위하여
백 단지의 술을 한없이 마셨네.
맑은 이야기 하기 좋은 달 밤에
달도 밝으니 어찌 잠들 수 있으리.
취하여 텅 빈 산에 누우니
천지가 곧바로 금침 되었네.
山中與幽人對酌
산중여유인대작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복일배
我醉欲眠君且去 아취욕면군차거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산중의 대작
둘이서 마주앉아 잔을 드니 산 꽃이 피고
한잔 한잔 또 다시 한잔을 마시네.
나는 취하여 잠들테니 그대는 돌아가게
생각나면 내일 아침 거문고 안고 다시 오게나.
子夜吳歌 자야오가
長安一片月 장안일편월
萬戶 衣聲 만호도의성
秋風吹不盡 추풍취부진
總是玉關情 총시옥관정
何日平胡虜 하일평호노
良人罷遠征 양인파원정
자야의 부르는 노래
장안에는 한 조각 외로운 조각달이 걸려있고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요란하네.
가을 바람 불어와서 멈추지 않는데
모두가 옥문관 넘나드는 애끓는 마음이네.
어느 날에 오랑캐를 평정하고
그리운 님 싸움터에서 돌아오시려나.
獨座敬亭山 독좌경정산
衆鳥高飛盡 중조고비진
孤雲獨去閒 고운독거한
相看兩不厭 상간양불염
只有敬亭山 지유경정산
홀로 경정산에 앉아서
뭇 새들 높이 날아 멀리 사라지고
한 조각 흰 구름만이 한가히 떠가네
서로 마주보아도 물리지 않는 것은
오직 경정산 너뿐인가 하노라.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
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
故人西辭黃鶴樓 고인서사황학루
煙花三月下揚州 연화삼월하양주
孤帆遠影碧空盡 고범원영벽공진
唯見長江天際流 유견장강천제유
맹호연을 전송하며
그대는 서쪽 황학루와 이별하고
봄 안개 꽃피는 춘삼월에 양주로 떠나가네.
외로운 돛대 먼 그림자로 푸른 공간으로 사라지고
오직 보이는 것은 하늘 끝으로 흐르는 강물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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