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酒問月 대주문월
靑天有月來幾時 我今停盃一問之
청천유월래기시 아금정배일문지
人攀明月不可得 月行却與人相隨
인반명월불가득 월행각여인상수
皎如飛鏡臨丹闕 綠烟滅盡淸輝發
교여비경임단궐 녹연멸진청휘발
但見宵從海上來 寧知曉向雲間沒
단견소종해상래 영지효향운간몰
白兎搗藥秋復春 姮娥細栖與誰隣
백토도약추복춘 항아세서여수린
今人不見古時月 今月曾經照古人
금인불견고시월 금월증경조고인
古人今人若流水 共看明月皆如此
고인금인약유수 공간명월개여차
惟願當歌對酒時 月光長照金樽裏
유원당가대주시 월광장조금준리
잔 들어 달에게 묻는다.
언제부터 달은 하늘에 있었는지
잠시 술잔 놓고 한마디 물어 보노라
사람들은 달을 얻을 수 없건마는
밝은 달은 사람을 어디든지 따라가네.
붉은 선궁에 나는 거울 같이 맑고 밝아
밤 안개 스러지자 더욱 빛나네.
간밤에 바다 위로 떠오른 그대 보았건만
날 밝자 구름에 묻혀서 간 곳 모르겠네.
옥토끼 봄에도 가을 약절구 찧고
상아는 벗할 님 아무도 없네.
옛 달을 바라본 사람이 지금은 없어도
달은 천추에 두고두고 비치었으리.
인생은 예나 지금이나 물처럼 흘러가고
언제나 밝은 달 보는 마음 한결같아라.
오직 원하거니 우리들 술잔 들고 노래 읊으니
달빛이여 끝없는 술잔에 깊이 비추어주게
蘇臺覽古 소대람고
舊苑荒臺楊柳新 구원황대양류신
菱歌淸唱付勝春 능가청창부승춘
只今唯有西江月 지금유유서강월
曾照吳王宮裏人 증조오왕궁리인
고소대 옛터 보며
낡은 정원 황폐한 언덕에 버들잎이 새롭고
마름 따는 아가씨 청명한 노래 봄이 노곤하네.
지금은 오로지 서강에 달이 따 있으나
지난날에는 오궁의 서시를 비추었으리.
☞ 參考事項(참고사항)
小隊(소대) ; 고소대(姑蘇臺). 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서쪽에 있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오(吳)나라 부차(副次)가
지은 궁전의 터전.
自遺 자유
對酒不覺瞑 대주불각명
落花盈我衣 낙화영아의
醉起步溪月 취기보계월
鳥還人亦稀 조환인역희
스스로 우울함을 풀다.
술잔 기울이니 어느덧 날이 저물고
꽃은 떨어져 옷자락을 덮었네.
취한 채 일어나 시내의 달을 밟고 가니
새는 깃들고 사람 또한 없네.
早發白帝城 조발백제성
朝辭白帝彩雲間 조사백제채운간
千里江陵一日還 천리강릉일일환
兩岸猿聲啼不住 양안원성제부주
輕舟已過萬重山 경주이과만중산
아침에 백제성을 출발하다.
아침에 그름 사이 백제성을 하직하고
강릉 천리 길을 하루만에 돌아 왔네.
강기슭에 원숭이 울움소리 처절히 들려오고
배는 어느덧 첩첩이 쌓인 산을 다 돌았네.
☞ 參考事項(참고사항)
白帝城(백제성) ; 사천성(四川省)봉절현(奉節縣) 기주(夔州)
동쪽 구당협(瞿唐峽)을 눈 아래로 내려다보는 높은 산 위에
있다. 전한말(前漢末) 공손술(公孫述)이 성을 쌓았고,
촉(蜀)의 유비도 한동안 여기서 오(吳)를 막았다고 한다.
客中行 객중행
蘭陵美酒鬱金香 난릉미주울금향
玉碗盛來琥珀光 옥완성래호박광
但使主人能醉客 단사주인능취객
不知何處是他鄕 부자하처시타향
객중에 지음.
난릉의 이름다운 술은 울금향이 나고
옥 배에 가득 채우니 호박 빛이 감도네.
오직 주인 덕으로 나그네가 취한다면
타향살이 어디이건 상관없겠네.
春夜洛城聞笛 춘야낙성문적
誰家玉笛暗飛聲 수가옥적암비성
散入春風滿洛城 산입춘풍만낙성
此夜曲中聞折柳 차야곡중문절류
何人不起故園情 하인불기고원정
봄 밤 피리소리 듣고
뉘 집에서 부는가 어둠에 묻어 들려오는 피리소리
봄바람 타고서 낙양성 도처에 흩어져 퍼지네.
오늘 밤따라 이별의 곡을 읊조리니
뉘라서 고향 그리운 생각이 안 일겠는가.
☞ 參考事項(참고사항)
暗飛聲(암비성) ; 누가 어디서 부는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날아든다.
折柳(절류) ; 악부(樂府)의 곡명(曲名)으로 버들을 꺾어서
이별하는 연인에게 준다는 이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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