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천 아라보트(Araboth)
지배하는 천사:카시엘 / 수호하는 천사:제부리알,투트르베비알
제 7천이야말로 신의 거주지이며 가장 신성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곳에는 위대한 빛으로 둘러싸인 옥좌를 중심으로 케루빔 오파님 그리고 대천사들이 주위에서 신을 모시고 있다. 안내 천사들은 에녹을 최초로 이 모든광경이 보이는 위치까지 데려가 주었다. 하늘의 군대는 질서정연하게 각 계급마다 신의 어전에 나아가 공손히 인사했다. 이 의례가 끝나자 그들은 커다란 빛으로 가득 채워진 존재가 되더니 원래 자신들의 군대가 있던곳으로 되돌아갔다. 신과 극히 가까운 곳에서 이런저런 애기를 하고 있는 것은 영광의 천사로 불리는 대천사들이며 케루빔의 군대 또한 신의 옥좌를 둘러싸듯 늘어서서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을 눈앞에 둔 에녹은 두려운 나머지 하늘끝에 엎드렸다. 그러자 신이 대천사 가브리엘을 그에게 보냈다.
"에녹이여 침착하라 두려워할 것없다. 일어나 나와 함께 가자. 주의 어전에 영원히 서는 것이다."
에녹은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더욱 황송해했다. 그러자 가브리엘이 에녹의 몸을 가볍게 잡고 일으키더니 신의 어전으로 데려갔다. 에녹이 천사 미카엘의 도움으로 간신히 용기를 내어 신을 배알했다. 그러자 신이 미카엘에게 명령했다.
"에녹을 데려가 지상의 의복을 벗기고 좋은 향유를 바른뒤 영광의 의복을 입혀라"
미카엘의 도움을 받아 향유를 바르고 영광의 의복을 몸에 걸친 에녹은 자기자신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은 영광의 천사와 똑같았다.
신전-옥좌와 그 주변
신약성서 요한의 묵시록에는 신의 옥좌와 그 주변 이른 바 신전의 모습이 자세히 기록되어있다. 에녹의 설명에 의하건대 이 신전의 거주지는 아마도 제 7천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감격과 두려움 탓에 신전 그 자체에 대해 자세히는 기록하지 못했으므로 요한의 묵시록을 인용해 소개하겠다. 단 에녹의 시대와는 상당히 간격이 있던때의 증언이므로 내용도 크게 다르다. 예를들어 에녹이 방문했을 당시에는 인간의 모습 등은 보이지 않았는데 요한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엎드려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요한의 설명에 따르면 신의 부름을 받은 그의 온몸이 영으로 가득채워지자 신전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곳은 온세상의 귀한 금속과 보석으로 장식되어있었다. 물론 신전 중앙에 있는 것은 옥좌였다. 그 주변은 마치 에메랄드와 같이 빛났다. 옥좌로부터 나오는 번개와 뇌성 그리고 여러 가지 음성과 더불어 주위에는 케루빔이나 세라핌처럼 빛을 방출하는 천사들이 날아다녔으며 그들은 밤낮 쉬지도 않고 다음과 같이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 계셨교 지금도 계시고 장차오실분이로다." [요한의 묵시록 4:8]
옥좌의 정면은 흡사 수정과도 같은 유리바다처럼 보였으며 그 앞 제단에서는 일곱 등불이 불탔다. 이것은 신의 일곱영이라고 한다. 또 신의 옥좌를 둘러싸듯이 희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쓴 스물네명의 장로도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 뒤에는 많은 천사들이 자리했다. 또한 옥좌 앞 제단의 오른쪽에는 14만 4천명의 독신주의자 남성들이 왼쪽에는 14만 4천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앉아 있었다. 게다가 그 앞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남녀노소가 엎드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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