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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반트의 흑기사

작성자
Lv.57 무한유희
작성
11.09.14 22:39
조회
2,654

작가명 : 수어재

작품명 : 브라반트의 흑기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일단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즘 나온 글 중에서는 나은 편이었고요.

다만 주인공의 행동에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읽으면서 뭐 저런 정신나간 놈이 있나 했으니까요?]

일단 주인공은 보통 사람의 모습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습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무리 궁금해도, 몇 대 처맞고 나면 대부분 쥐죽은 듯이 조용히 있을 겁니다.  비록 속마음은 그렇지 않아도 당장은 폭력이 두려우니 말이죠. 아마 현대인의 십중팔구는 이에 속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계로 떨어진 후 초기행동만 보고 말하자면, 주인공은 영화 같은데서 사고터지면,  패닉을 일으켜 난리떨다 제일 먼저 죽거나 다른 사람에게 민폐까지 끼치는 전형적인 인물로 보여집니다. 저 같으면 당연히 근처에라도 두고싶지 않은 인간형입니다.

그리고, 하고 많은 재주 놔두고, 굳이 사람 죽이는 직업을 선택할 현대인이 얼마나 있을까요? 다른 일자리를 구할 기회도 있었는데, 남 밑에 있기 싫다고 걍 칼잡이 인생으로 나서다니, 별로 수긍이 되지 않더군요.

과거로 간다 해도 대부분의 현대인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백에 구십구는 피 안 보는 직업을 택할 거라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도 군인이라던가 전쟁용병이라던가 특정직업군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그리고, 여러모로 살펴보건대 주인공의 성격은 대부분의 책에서 주인공보다 흔히 적으로 나오는 귀족 2세들에게 잘 보이는 모습이더군요. 자기만 잘난 줄 알고, 고집세고, 융통성 없는 등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암튼 묘사되는 주인공의 모습은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범한 현대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글 자체는 재미있게 보았지만, 주인공의 괴팍한 성격 탓에 감정이입에는 실패했습니다.

읽는 내내 [나도 저렇게 해야지.] 보다 [나라면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으니까요.

아마 평가에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58 하규
    작성일
    11.09.14 22:46
    No. 1

    띵똥! 정말 몰입이 안되는 주인공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m******
    작성일
    11.09.14 22:55
    No. 2

    저도 지금 몰입이 안 되서 읽기가 힘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죽력고
    작성일
    11.09.14 23:01
    No. 3

    최근 본 책중에서 작가가 열심히 공부한것 같은 책이더군요.
    다만 주인공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계급제 사회에서 노예가 똘끼어린 짓을 하고 있는데 제가 귀족이라면 "정신병자? 저런걸 왜 돌아다니게 하는건가!" 라고 주인공에서 사후세계를 맛보게 할 거 같습니다. 멀쩡한 인간도 귀족에게 불쾌감을 주면 죽을 수 있을것 같은데 주인공 프리미엄으로 잘 사는군요. 그리고 제가 무신론자 라서 그런지 몰라도 열심히 주여~ 어쩌구 저쩌구 읽으면서 가장 거북한 모습이었습니다.
    3권이 나오면 볼지 안볼지 고민이 될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무한유희
    작성일
    11.09.14 23:10
    No. 4

    네. 저도 읽으면서, 작가의 필력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주인공의 행동을 보고는, 나름 인텔리라 할 수 있는 현대의 대학생이나 건축가라기보다 교내에서 날리는 일진이 과거로 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면, 슬럼가의 흑인복서가 과거로 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RG투신
    작성일
    11.09.14 23:27
    No. 5

    재밌네요. 영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민폐인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제무룡
    작성일
    11.09.14 23:42
    No. 6

    정말 행복한 나날이었고 인생 최고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후 깨고보니 어처구니없는 세상이죠. 11세기 세상으로 가버렸으니... 그것도 길바닥에서 줏었다고 노예가 되버립니다.
    급전직한 상황에서 충분히 미치고 팔짝뛸만 합니다.
    차라리 ㅈㄹ하다 죽는게 좋겠다는 심정이라는걸 이해할만 합니다.
    그냥 죽기위해 발광했는데 운좋게 살아남고(그 과정에서 사람 수십은 죽였을듯?),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힘이 있어야 했기에, 또 복수를 위해 용병을 택한것도 이해가 갑니다.

    이 소설은 상당히 특이합니다.
    현대배경의 판타지적 주인공(잘 생기고 운동 잘 하고 공부도 잘 하고 엘프여친에)이 현실적인 중세시대로 가서 고생하는건데...
    보통 평범한 주인공이 판타지 세상으로 가서 고생하는것과는 다르죠.

    그렇기때문에 무언가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이 힘들고 장르공식에 벗어나 있어서 이슈가 되는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m******
    작성일
    11.09.14 23:55
    No. 7

    주인공이 이상행동하는건 급작스럽게 변한 환경탓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 문제가 있어서겠죠. 장르공식에 벗어나서 그러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가리온[]
    작성일
    11.09.15 00:50
    No. 8

    한마디로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여는 듯 한데...

    이거 대여점에서 잘나가나요? 스토리는 둘째치고
    주인공 투정 부리는거 보면 짜증나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별중첵
    작성일
    11.09.15 15:41
    No. 9

    그냥 참고 읽어봤는데 뭐 그냥저냥...

    그래도 책 말미에 레퍼런스를 명시한 것은 좀 마음에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나는김반장
    작성일
    11.09.15 16:02
    No. 10

    주인공 보정 100% 받고 그거 하나 믿고
    까부는 걸수도 있죠
    주인공 보정 100% 받으니 귀족한테 대들어도
    허허 참 특이한 노예구나 하면서 봐주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주인공이 자기가 소설속 주인공인걸 알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저런 행동을 하죠 아님 뭘 믿고 저럴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Meritee
    작성일
    11.09.15 17:47
    No. 11

    설득력이 없어요.
    인물들은 물론이고 시대상황까지 제멋대로니..
    뒤에 레퍼런스라고 있는건 훼이크.
    역사적사건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한것이 돋보임.돋보임.돋보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환장부르스
    작성일
    11.09.16 14:18
    No. 12

    주변 인물은 요즘 장르 공식에 100% 부합합니다.
    '주인공 외의 인물은 뇌가 없다' 라는 공식에.
    주인공 외의 인물이 뇌가 없어야 '뇌 표면에 주름이 없는 주인공' 에게 탄복하게 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평온
    작성일
    11.09.16 23:38
    No. 13

    집시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죽음을 두려워 말라고...

    아마 죽으면 현실세계로 돌아올거 가튼데;;;
    그쪽으로 전개 시킬려고 이러는거 아닌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블루씨
    작성일
    11.09.17 23:37
    No. 14

    저는 소설을 읽을때 주인공 성격이 막무가내 이거나 또라이 짓거리 하는 소설은 100명 중에 99명이 재밌다고 해도 안봅니다. 저가 읽을 소설은 아닌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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