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소드엠페러
출판사 : 북박스
소드 엠페러. 첫 장인 인류최후의 전쟁은 정말 최고였다. 만약 김정률 작가가 이 마젤란과 인류의 전쟁을 코드로 끌고 나갔다면 비록 비주류일지는 몰라도 엄청난 매니아층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소드엠페러는 뛰어난 글임에는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뛰어난 글이지만 들어나는 실수들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나는 소드 엠페러의 무협부분에 대하여 말하려한 다.
소드 엠페러는 다크메이지, 하프블러드, 데이몬, 트루베니아 연대기를 읽은 후 김정률 작가의 초작이라하여 읽어본 작이다. 소드엠페러를 읽으면서 나는 김정률 작가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당신이 훌륭한 작가임에는 틀림없지만 판타지 외에 무협에서 손 떼세요." 라고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김정률 작가의 초반 도입부는 훌륭했으나 무협은 정말 졸작이었다. 현대에서 온 주인공은 뭐라 관여치 않는다. 그런데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현대에 쓰이는 말을 그냥 쓰이는가 하면 주인공 한성은 '사황교의 사술로 환골탈태를 하여서, 오성이 뛰어나서' 로 모든 그의 초인적인 능력을 설명했다. 가령 이런 것이다. '한성은 역사상 그 누구도 익히지 못했다는 무공을 읽혔다. 물론 이는 한성이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는 오성때문이었다.' 툭하면 튀어나오는 오성이라는 단어때문에 글 읽는 내내 불편했다. 그리고 장백파에서 명검법을 소재로 한 글에서는 한성이 명검법 12검식을 익히자 분명 12검식을 익힌 사람은 한성밖에 없다고 했으나 또 얼마뒤 7대 문주 이후에 12검식을 익힌 사람은 한성밖에 없다고 하고 명검식을 다 익힌 사람은 환우검제 이후에 처음이라 하였다. 그 명검법이 무슨 세종류나 있는가. 明,命,名 이렇게 말이다. 계속 말이 바뀌는 명검법에 대한 이야기는 헛웃음을 짓게 하였다. 또한 4갑자니 8갑자니 하는 그 무지막지한 내공의 수위도 어이가 없었으며 자신의 여자는 하나밖에 없다고 하면서 여보 당신하며 중원의 여자들을 취할 때는 이게 뭐야 라는 생각 뿐이었다. 그리고 패천성이라는 강대한 무인집단은 무슨 등신인가. 주인공 한성이 적발염마로 변장하여 들어올 때 이미 패천성은 적발염라에 대해 조사를 다 했을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다른 도법을 사용하여도 모르는 그들은 정말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한성이 사용한 도법은 사황교의 도법인 사령도법이었다. 강기의 색만 다를 뿐 초식이나 검로는 동일할진데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 패천성의 간부들은 뭐하는 작자들인지 모르겠다.
소드 엠페러의 무협부분은 개연성이 없는 부분이 많았다. 분명 출판 당시에 고친 부분이 많았겠지만 앞의 외계와의 전쟁과 뒤의 판타지에 비해 무협은 너무나 취약했다. 그리고 그것이 여지없이 들어났다고 생각한다. 분명 소드엠페러는 출간한 지 꽤 되었다. 그러므로 예전에 주인공이 무조건 강하면 좋다는 주류를 타야한다는 김정률 작가의 그런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 당시에 출판된 무조건 강한 먼치킨물보다 뛰어난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이것은 아니라 본다. 나는 그가 무협보다는 판타지 쪽의 글을 쓰는 것이 나으며 굳이 무협을 쓰겠다면 더욱 공부하여 글을 썼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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